색맹과 색약

[포도원]

색맹과 색약

사람의 망막에 있는 시세포는 어두운 곳에서 희미한 빛을 인식하여 색을 감지하는 막대세포(간상세포, 桿狀細胞, rod cell)와, 밝은 곳에서 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圓錐細胞, cone cell)가 있다.

이 중에 원추세포는 적추체(R)· 녹추체(G)· 청추체(B)의 3종류로 이루어져 각각 빨간색, 녹색, 파랑색의 3가지 파장의 빛을 감지하여 뇌에서 각각의 색으로 구별하여 느끼게 된다. 그리고 빛의 3원색(빨강, 녹, 파랑) 외의 색인 주황, 노란, 남색, 보라 등의 다양한 색들은 시신경에서 감지한 빛의 파장을 3종류의 원추세포에서 감지한 것을 뇌에서 다시 재조합하여 만들어진 빛의 파장으로 여겨서 혼색으로 해석하여 느껴지게 한다.

이를 보면 원래 색이란 게 존재 하는 게 아니라, 물체 표면의 경사각에 반사되는 빛의 파장을 나름대로 뇌 속에서 색깔로 받아들이기 때문인 것이다. 즉 색은 뇌에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빛의 파장을 구분하여 받아들이는 원추세포에 이상이 있어서 색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거나 잘 구별할 수 없는 경우를 색각이상(dyschromatopsia)이라 하며, 색각 이상은 그 정도에 따라 색맹과 색약으로 구분된다.

색각이상은 망막의 원추세포에 존재하는 추체색소의 결핍·이상이나 망막, 시신경의 손상 등에 의해 생기는데, 색맹은 색을 식별하는 능력이 전혀 없거나 부족할 때를 의미한다.

색맹은 대부분이 선천적이며, 후천적으로는 망막 질환이나 시신경 질환의 경우에서 볼 수 있으나 매우 드물면서 색맹은 전색맹과 부분색맹으로 구별된다. 또한 부분색맹은 적록색맹과 청황색맹으로 나뉘고, 적록색맹은 적색맹과 녹색맹으로 세분된다. 그리고 색을 식별하는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정도가 색맹보다 가벼울 때를 색약(色弱；color amblyopia)이라 한다.

색맹과 색약을 포함한 색각이상은 ‘반성열성유전’으로서 성 염색체 중에 X 염색체(여성염색체)에 의해 유전되며, 우리나라 인구 중 남자는 100명 중에 6명(6%) 정도이지만 여자는 아주 희귀하여 200명에 1명(0.5%) 정도가 색각이상이다. 이 중에서 색을 전혀 구별할 수 없는 전색맹자는 10만 명에 3명 정도이다.

대부분의 색각이상은 색각검사를 통해 발견되기 전에는 스스로 느끼지 못하며, 또한 색각이상자라 하더라도 사회생활엔 특수한 몇몇 직업을 빼고는 큰 불편이 없으며, 근래에는 이마저도 보완하는 렌즈가 개발되어 색각 이상자가 렌즈를 끼면 정상으로 볼 수 있다.

1. 전색맹

색상의 식별이 전혀 되지 않는 색각이상자를 전색맹이라 하는데, 전색맹의 경우 지각을 봉상체에만 의존하여 명암만 다소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사람과 같은 푸르기녜현상(주위의 밝기변화에 따라 물체에 대한 색의 명도가 변화되어 보이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전 색맹의 경우 눈은 언제나 정상적인 눈의 암순응현상의 상태에 있고, 빛이 강할 때에는 눈이 부셔서 볼 수 없는 현상까지 일어난다.

* 암순응현상 : 밝은 곳에서 갑자기 어두운 곳에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보이지 않다가 차츰 어둠에 눈이 익어 주위의 물건들이 보이게 되는 현상으로, 대게 30분 후면 식별가능하며, 1시간 후에는 약한 빛에도 민감하게 느낀다.

2. 적록색맹

적색과 녹색을 식별하는 능력이 없는 색각이상자를 적록색맹이라고 한다. 적록색맹인 사람은 청색과 황색은 식별하며, 또한 청에 가까운 청록, 황에 가까운 황록, 오렌지 등은 색상이 청, 황과 같은 색으로 감각이 느껴지나, 녹색에 가까운 청록, 황록, 적에 가까운 오렌지색은 명암만으로 느끼는 무채색으로 보인다.

3. 청황색맹

청황이 느껴지지 않는 색각이상자를 칭하며, 이 색맹은 희귀하다.

4. 색약

채도가 높은 색을 밝은 곳에서 보는 것은 정상적인 눈과 차이가 없으나, 원거리의 색이나 채도가 낮은 경우에는 식별을 못한다던지, 단시간에 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를 말한다. 색약은 거의 적색약, 녹색약. 특히 대비효과가 강할 경우 황토색, 황색 등이 적색에 인접해 있을 때 녹색계로 보이거나, 녹색계에 인접해 있을 때 적색계로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5. 색맹 및 색약테스트 - 아래의 둥근 원 속에 있는 아라비아 숫자를 읽으면서 테스트를 하면 된다.

1). 12로 읽으며. 정상인, 적록색맹, 적록색약, 전색약 모두 볼 수 있다.

2). 정상인은 6, 적록색약 5, 전색약은 읽지 못한다.

3). 정상인은 5, 적록색맹, 적록색약, 전색약은 읽지 못한다.

4). 정상인은 8, 적록색맹 및 적록색약은 3으로 읽는다.

5). 정산인 15. 적록색맹 및 적록색약은 17로 읽으며, 전색약은 두 글자 모두 읽을 수 없다.

6). 정상인 16. 적록색맹 및 적록색약, 전색약은 읽지 못한다.

7). 정상인 74. 적록색맹은 21로 읽고, 전색약은 못 읽는다.

8). 정상인은 97. 적록색맹, 적록색약 및 전색약은 읽을 수 없다.

9). 정상인은 26. 적록색맹 중 적색맹은 6자만을 볼 수 있고, 녹색맹은 2자만을 보며, 적록색약 및 정상인은 두 글자 모두 볼 수 있다.

10). 적록색맹, 적색약은 자색의 선만을 더듬어 나가고, 적색맹자는 적색선 만을 따라가며, 적록색약 및 정상인은 양 선을 연결해서 더듬어 간다.

6. 색각 이상자에 대하여 제한 받는 직업

7. 색맹의 가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