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출연: 콜린 퍼스(조), 윌라 홀랜드(켈리), 펄라 하니 - 자딘(메리)
잃어버린 그 사람이 그리울 땐 (제노바) | 슬픔의 끝에서… 사랑이 시작된다 | |
자동차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조(콜린 퍼스)는 두 딸과 함께 이탈리아 제노바로 이주한다. 제노바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조와 달리 엄마의 죽음이 가져온 충격이 가시지 않은 두 딸들은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다. 큰 딸 켈리는 엄마의 죽음이 동생 메리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동생을 멀리하고 제노바에서 낯선 남자들을 만나고 파티에 어울려 다니며 섹스와 마약에 빠져든다.
한편, 메리는 엄마의 죽음에 대한 충격 때문에 끊임없이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피아노에 몰두하며 제노바의 생활에 적응하려 애쓴다. 켈리와 조가 각자의 생활에 빠져 있는 사이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메리는 아무도 모르게 제노바 곳곳을 돌아다니게 된다. 그리고, 홀로 있던 메리는 항상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바로, 얼마 전 죽은 엄마가 메리를 찾아오기 시작한 것…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제노바의 골목길을 여행하던 메리는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고 마는데…
사랑을 잃고.. 또 다른 사랑을 발견한다.
로맨틱 가이에서 싱글 파더로 돌아온 ‘콜린 퍼스’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 <맘마미아> 등을 통해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훈남 배우이자 로맨틱 가이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콜린 퍼스. 그가 아내를 잃는 비극을 겪고 딸들과 함께 깊은 슬픔의 상처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아버지로 돌아왔다. 그 동안 주로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수많은 여성 팬들의 맘을 설레게 만든 콜린 퍼스는 <제노바>에서도 그 특유의 로맨틱한 분위기와 함께 어린 두 딸을 둔 싱글 파더의 섬세하고 자상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가족에 대한 특별한 시선을 가진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
가슴을 아리는 감동드라마로 돌아오다!
20세기 최고의 영국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사람과 관계, 그리고 세상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으로 다양한 주제의식을 영상에 반영하고 있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대담하면서도 흥미로운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해온 그가 이번에 선택한 주제는 쉬운 듯하면서도 결코 만만치 않은 ‘가족’에 대한 것이다. 그것도 사랑하는 이를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져있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다. 그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딸과 아내를 잃은 아버지가 무거운 슬픔을 극복하고 더욱 깊어지는 가족의 사랑을 깨닫기까지의 과정을 결코 흔하지 않은 그만의 방식으로 묵직하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그의 전작들을 관통했던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걷어내고 세련되고 깊이 있는 드라마를 영상으로 담아내 더욱 힘있는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연기파 배우들을 사로잡은 천재적인 아역배우들의 열연 !
섬세하고 깊이 있는 내면연기를 보여준 윌라 홀랜드 & 펄라 하니-자딘
<제노바>에서 콜린 퍼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천재적인 어린 배우들의 활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로 , 로 할리우드 ‘잇걸’로 떠오른 윌라 홀랜드와 <킬빌 2>, <스파이더맨3> 등 대작에서 인상적 연기를 선보인 펄라 하니-자딘이 그 주인공.
윌라 홀랜드는 영화 속에서 엄마의 부재로 인한 상처를 ‘쾌락’과 ‘반항’으로 쏟아내는 큰 딸 ‘켈리’로 분해 아름다운 외모에 청순하고 섹시한 매력을 과시한다. 여기에 <제노바>가 발견한 놀라운 아역배우 펄라 하니-자딘은 엄마의 죽음이 가져온 상처를 온몸으로 표출해내는 둘째 딸 ‘메리’로 분해 아역배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파워풀한 내면연기를 보여준다. 두 소녀들의 연기에 ‘놀라울 만큼 자연스럽고, 영리하며 섬세하다!’ 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평단의 평가를 <제노바>를 통해 가슴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자연환경이 만들어 낸 그림 같은 도시
이태리의 미항 ‘제노바’를 배경으로 한 유려한 영상미와 감성적인 음악!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중세도시의 모습이 남아있는 미로 같은 골목길과 신비하고 아름다운 성당 등 제노바의 그림 같은 풍광은 <제노바>에서 주연배우들과 더불어 중요한 또 하나의 주연으로 역할을 했다. 콜럼버스와 파가니니의 고향이기도 한 이탈리아 북부 항구도시 제노바는 현대적인 공업도시이면서도 중세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로와 건축물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제노바>의 깊은 감성을 전달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세트가 되고 있다. 여기에 쇼팽의 이별곡부터 프랑스의 대표적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와 그의 딸 샬롯 갱스부르가 함께 부른 샹송까지 매혹적인 선율의 하모니가 어우러져 영화에 더욱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도시 제노바에서 영감을 받은 애잔한 감동 스토리
<제노바>는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이 몇 년 전 제노바를 방문했을 당시 구상하게 된 작품으로, 유럽의 항구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모데라토 칸타빌레”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 제노바의 좁고 높은 골목길들은 이태리의 항구 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한 니콜라스 뢰그 감독의 <돈 룩 나우>를 떠올리게도 만든다. 제작진은 제노바라는 도시를 영화 안에서 하나의 캐릭터처럼 묘사하고자 했다. 유려한 중세 시대 건축물과 아름다운 해변 등의 이국적인 풍광과 함께,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쉬운 미로 같은 골목들의 특성은 영화의 주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제노바라는 도시의 성격과 스토리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어두움과 밝음의 대비를 보여주는 좁고 높다란 골목의 장면들 역시 영화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또한 슬픔을 치유해야 할 뿐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주인공들의 감정은 익숙한 도시에서 멀리 옮겨와서 낯선 곳에 고립된 느낌, 아는 사람들 없이 가족만이 의지할 대상의 전부인 심리 상태로 세밀하게 묘사되면서 애잔한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가족적인 분위기의 소규모 촬영 스탭과 윈터바텀 감독의 자연스런 연출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과 함께 1994년도에 “레볼루션 필름”을 공동 설립한 앤드류 이튼이 제작에 함께 참여했으며, <원더랜드>(1999)에서 함께 참여했던 각본가 로렌스 코리엇이 공동 각본을 맡았고, 촬영 및 편집 담당 등 마이클 윈터바텀의 전작들에 참여했던 다수의 스탭들이 함께 하였다. 친숙한 스탭들과 함께 한 이번 작품은 핸드 헬드 촬영 기법과 리허설 없는 진행, 편집의 최소화, 각 씬을 시나리오 상의 순서대로 촬영하는 방식 등을 통해 전형적인 마이클 윈터바텀 스타일의 영화로 탄생하였다. 특히 그는 세트보다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촬영하고, 배우와 카메라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가능하면 자연광을 사용하는 등 이국적인 제노바의 실제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배우들 역시 친밀감이 느껴지는 소규모의 촬영 방식을 좋아했으며, 특히 아역 배우들과 함께 가족과 같은 느낌을 형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촬영장 분위기는 큰 도움이 되었다.
완벽한 캐스팅과 캐릭터들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이루어낸 앙상블 연기
온화한 성격의 아버지 역할을 맡을 영국 출신 배우를 찾던 감독에게 콜린 퍼스는 완벽하게 들어맞는 캐스팅이 되었다. 가족 안에 역동성을 주기 위해서 다소 나이 차이가 나는 두 자매로 배역 설정을 한 감독은 반항기의 큰 딸 역할에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윌라 홀랜드를, 슬픔을 드러내는 내면 연기를 놀랍도록 훌륭하게 소화해낸 작은 딸 역에 펄라 하니-자딘을 캐스팅했다. 바바라 역의 캐서린 키너는 콜린 퍼스와 아역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짧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엄마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호프 데이비스는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대본에 감동하여 출연을 결정하였다고 한다.
“<제노바>는 솔직하게 표현하기 힘든 삶의 단면들을 보여줍니다. 가족의 사랑에 대해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비극적인 사고로 인한 슬픔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죠. 저는 감독이 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대개는 익숙한 감정의 흐름을 따라갈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예상한 것과는 다른 곳에 다다르게 돼요. 사람들이 서로에게 솔직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눌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문제를 그런 식으로 해결하지 않아요. 놀랍게도 때로는 불행함 속에서, 때로는 평범함 속에서 서로 감정을 교류하게 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유머가 튀어나옵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그런 것들을 그려내고 있어요. 끊임없는 반전과 변화, 밝음과 어두움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이 영화의 이야기는 도시의 지리적인 특성과도 유사하며,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죠.” - 콜린 퍼스의 인터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