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바티칸 박물관에는 헬레니즘 최고의 예술품으로 꼽히는 "라오콘 군상(Laocoon and His Sons, 라오콘과 두 아들)"이 전시되고 있다. 기원전 175년~150년경 작품으로 로도스 섬의 하게산드로스, 아테노도로스, 폴리도로스 3인 공동작품이다. 율리우스 2세가 교황으로 있던 1506년 1월 로마의 포도밭에서 한 농부에 의해 "티투스 황제"의 궁궐 지하에서 발견되었다. 그동안 여러 황제들이 찾았는데 만든지 1500년 만에 발견된 것이다. 이 발굴작업은 미켈란젤로가 맡았다. 작품 속의 내용은 그리스의 도시 스파르타와 소아시아 트로이간 전쟁 중에 스파르타 인들은 꾀를 내어 트로이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 성 앞에 놓아 둔다. 트로이 사제인 라오콘은 "이 목마는 트로이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니, 절대로 성 안으로 끌고 와서는 안된다"고 충고하는데 라오콘 때문에 계획이 어긋나자, 그리스의 승리를 돕고 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두 마리의 독사를 보내 라오콘과 두 아들을 죽게 한다. 뱀에 물려 고통 받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십자가에 못박혀 고난을 당하는 예수님의 얼굴이 바로 라오콘의 얼굴 표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