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를 보면 다이나믹하고 시원시원한 SF적인 영화로 보이는데, 제목이 엄청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 뜻을 찹찾아보니 'divergent'는 사전적으로 '분기하는, 갈려져 나오는, 서로 틀리는'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14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도 궁금했다. 캡틴아메리카에 버금가는 시원시원한 액션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리 일 것이라 엄청 기대했다.
진짜 인간적인 삶을 찾아서-
영화의 줄거리는 전쟁 후 폐허가 된 미래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인간본성에서 나온 욕심으로 인해 피폐해진 세상이라 여겼는지 다섯개의 분파- 애브니게이션, 에러다이트,캔더,애머티,돈트리스-로 세상을 이끌어 가고 있다. 애브니게이션은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는 분파, 에러다이트는 엘리트 분파, 캔더는 정의를 위해서 살아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분파, 애머티는 농작을 일꾸며 평화로운 삶을 사는 분파, 돈트리스는 수호자의 역할을 분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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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여자 주인공 '베아트리스' 는 이타적인 삶을 살아가는 애브니게이션 분파에 속해 있었지만 그녀는 마음 속으로 동경하는 분파가 있었다. 열 여섯살이되면 분파를 선택하기 위한 테스트를 치리게 되는데 테스트를 앞두고도 그녀 나름대로 내면적으로 많은 갈등을 일렁이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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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선택된 분파에서도 견디지 못하면 무분파(일종에 노숙자의 개념인듯)삶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들이 속한 분파에서 치르는 굳은 시험에서 버텨내야 한다. 난관을 거친 후에야 분파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러한 어려운 난관을 각오하고 베아트리스는 '트리스'라는 이름으로 바꾸며 스스로 선택한 삶에 맞서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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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한계선을 극복한 트리스. 그녀는 그녀가 속한 분파에서 서서히 환멸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제거 대상인 '다이버전트'라는 존재를 알게된다. '다이버전트'는 정부에서 제작한 감각통제시스템으로도 절대 통제할 수 없는 강한의지를 가진 존재(다음 영화홈 발췌)이며 이들을 둘러싼 국가적인 음모에 맞서기로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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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분파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국가를 아주 효율적이고 평화롭게 운영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 수 있다.
각 분파에 속해서 분파에 맞는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 삶의 질서를 바로잡고 국가통치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언가 억압적이다. 그것은 '복종'인 것이다. 인간본성으로 인해서 세상을 파괴되었고 무질서한 삶을 살아간다고 믿었던 정부는 인간감정을 통제시키는 음모를 꾸민다. 인간본성에 제약을 두고 기계적으로 복종하게 한다. 따지고 보면 '다이버전트'라는 존재는 인간본성의 본성에 아주 충실한 존재인 것이다.
참..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자신의 색깔을 내고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그런 색깔을 내면 세상을 망친다'는 말이 맞을까? 사람들로부터 자유를 박탈하고 무조건적인 복종으로 평화로운 삶이 유지되는 것이 맞을까? 인간본성을 죽이는 삶이 과연 인간적인 삶일까? 온전한 인간본성으로 살아가는 삶이 국가에서 제지할 만큼 위험한 것인지 의문을 품게 하는 영화였다.
영화가 던져주는 메세지는 가장 인간적인 삶, 본능이 이끄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고, 억지로 제지하고 억지로 복종을 유도하고 가장 자연스러움을 제거해도 인간본성은 절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인 것 같다.
다만,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은 아주 다이나믹한 SF적인 영화는 아니며 140분 러닝타임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여자 주인공 '트리스'가 가족들과 속해 있던 분파에서 내적 갈등을 일으키고 새로운 분파를 선택하고, 새 분파에서 적응하는 과정이 내용 전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여운을 남겨 놓고 영화는 끝이 난다.
꽃배달 잘하는꽃집 티파니플라워 -> http://cafe.daum.net/tiffany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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