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지름신'에 시달렸는데, 옻칠.나전칠을 하면서도 '지름신'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목공이든 옻칠.나전칠이든 날물이 좋아야 완성도가 높아지고 작업의 효율성도 올라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 공구 욕심이 날 수 밖에 없고, 설사 사람에 따라서 완성도가 좀 덜하다해도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은 인정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자개를 오리는데 사용할 가위를 구입했습니다.
일제 NIKKEN 가위입니다.
가격도 3만원 이하로 착한 가격입니다.
국산 '잠자리표' 가위를 구하려고 했는데, 길이 200mm 짜리가 없어서 일제를 구입했습니다.
재단가위인데 제일 작은 size라고 합니다.
최선태 선생님이 사용하시는 가위인데....
저한테는 '잠자리표'를 사라고 조언을 주셨습니다.
실톱으로 자개를 오리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이후인 것 같습니다.
壽谷 전성규 선생님과 제자이신 一沙 김봉룡선생님께서 일본에 가서 익혔다고 합니다.
.... 전성규는 愛弟子와 더불어 도일하여 처음으로 나전의 도안화와 그것을 위한 톱질을 익히고자 2년을 머물고, 또 다시 돌아와서는 ..... <동아일보사 발간 '一沙 김봉룡 작품집' 에서 인용>
실톱을 이용하기 이전인 1900년대 초까지는 ......문양을 1미리미터 간격으로 바늘 송곳 등으로 뚫어 자개를 떼어내고, 주변의 거친부분을 다듬거나 가위로 오려내고 ....<대원사 발간 권상오 지음 '나전공예' 에서 인용>
따라서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는 자개를 오리기 위한 실톱질은 없었던 것이고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에서 톱질을 배워온 것입니다.
그전에는 가위나 칼, 송곳, 바늘, 줄.... 등으로 자개를 자르고 다듬었던 것으로 추정해 봅니다.
가위질로 자개를 다듬으면서 옛날 우리 선조들이 정말로 힘들게 자개작업을 하시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출처: 옻칠과 나전칠기, 장석(전통 금속공예) 원문보기 글쓴이: 천천히(서상일)
첫댓글 壽谷 전성규 선생님은 제자 민종태 선생님께 '壽谷'이라는 호를 물려 주시고,2대 '壽谷' 민종태 선생님은 손대현 선생님께 '壽谷' 호를 물려 주십니다.그러니 손대현 선생님은 3대 '壽谷'선생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첫댓글 壽谷 전성규 선생님은 제자 민종태 선생님께 '壽谷'이라는 호를 물려 주시고,
2대 '壽谷' 민종태 선생님은 손대현 선생님께 '壽谷' 호를 물려 주십니다.
그러니 손대현 선생님은 3대 '壽谷'선생님이 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