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경: [아4:6]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 - 본 구절이 누구의 말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혹자는 술람미 여자가 그녀 자신에 대한 솔로몬의 칭찬(1-5절)에 따른 반응으로서 한 말로 본다(Delitzsch, Lehrman, Lange). 반면 본 구절을 솔로몬 왕이 앞절들에 이어 계속 말한 것으로 추정하는 이도 있다(Wycliffe). 이중에서 전체적인 문맥을 고려할 때 후자의 견해가 보다 타당할 듯하다.
주: 내가 몰약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 - 이는 전반절에서처럼 화자(話者)가 누구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1) 화자를 술람미 여인으로 볼 경우 본 구절은 술람미 여자를 칭찬하는 말에 대한 그녀의 겸손한 반응으로 본다. 즉 술람미 여자는 솔로몬의 찬사를 감당할 수 없으므로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 즉 하루 해가 다 가고 저녁이 될 때에 그 칭찬의 자리를 벗어나 '몰약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2) 본 구절의 화자가 솔로몬 왕일 경우에는, 솔로몬이 몰약과 유향의 향품을 가지고 그의 사랑하는 연인에게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16절; 5:1등을 근거해 볼 때 (2)가 더 타당한 듯하다. 한편 혹자는 5;1에 근거하여 본 구절의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은 신부된 술람미 여자의 육체적 매력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솔로몬 왕이 그의 사랑하는 연인 술람미 여자의 매력을 소유하고자 하는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기도 한다(G. Loyyd Carr).
성 경: [아4:7]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나의 사랑 너는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구나 - 솔로몬은 1-5절에서 술람미 여자의 각 지체의 아름다움을 칭찬하였으나 본절에서는 그녀 전체가 아름답고 아무런 결함이 없다고 노래한다. 여기서 '순전히 어여뻐서'란 말은 이전의 '어여쁘고(도) 어여쁘다'(1절; 1:15)는 말보다 더 강조된 표현으로서 어디 하나 흠잡을데 없는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이다. 또한 '흠이 없구나'(*, 뭄 에인)는 구약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의 흠이 없음이나(레 21 : 17 -23),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들의 흠없음(신 15:21; 17:1)등을 말할 때 쓰여진 것과 같은 말이다.
성 경: [아4:8]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나의 신부야 - 솔로몬 왕이 본서에서 처음으로 술람미 여자를 '신부'라고 부른 장면이다. 이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와 3:6-11에서 결혼식을 갖고 그녀와 더 깊은 사랑의 여로 속으로 나아가게 되었음을 암시한다. 한편 원문(*, 칼라)에 의하면 '나의'라는 말이 없고 '신부야'만 있다.
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하고...가자 - '레바논'은 팔레스틴 북부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산맥 지역을 가리킨다. 이는 북쪽과 동쪽으로는 시리아, 서쪽으로는 지중해, 남쪽으로는 팔레스틴 지역을 경계로 하고 있다. 본 구절에서는 하나의 시적(詩的)인 표현으로서 예루살렘 북쪽에 있는 수넴 곧 술람미 여자의 거주지를 암시적으로 가리킨다(Lange). 그러므로 술람미 여자로 하여금 이전에 살던 수넴의 산악 지대를 더 이상 그리워하지 말고 그와 함께 왕도(王都) 예루살렘에서 함께 거하자고 권고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주: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 '아마나'는 '끊임없는 흐름'이란 뜻으로서 레바논 산에서 흐르는 강 중의 하나(왕하 5:12) 또는 그곳의 산을 의미하는 것 같다. '스닐'이란 '흰 산'이란 뜻으로서 고대 가나안 땅의 아모리 족속들이 레바논 지역의가장 높은 산인 '헤르몬 산'을 부르는 또 하나의 명칭이었다(신 3:9). 특히 여기서는 헤르몬 산의 한 정상 봉우리를 가리키는 것 같다(대상 5:23). 또한 '헤르몬'이란 '거룩한 산'이란 뜻으로서 레바논 산맥 중 가장 높은 산이다. 이는 사시사철 하얀 눈으로 덮혀 있으며 요단강의 수원(水源)인 셈이다.
주: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다보아라 - 이는 전반절의 '레바논'처럼 하나의 시적인 표현으로서 과거 술람미 여자가 살았던 험준하고 열악한 지역을 암시한다. 사자들은 솔로몬 시대에 요단강 계곡이나 북부 산간 지방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며, 표범은 오늘날까지도 레바논 산에서 서식한다고 한다. 한편 '내려다보아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슈르'(*)는 그 언근의 뜻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떠나가다'(Depart, RSV), '내려가다'(Descend, NIV)이다. (2) '주시하다', '바라보다'(look, KJV)의 뜻이다. 이중 (1)이 더 자연스러울 듯하다(Delitzsch).
성 경: [아4:9]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 '누이'란 고대 근동의 문학에서 '형제', '오라버니'(bro-ther)등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의 친근한 관계를 나타낼 때 자주 쓰인 말이며 본 구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는 신랑되신 그리스도와 신부된 성도들이 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친근한 관계임을 암시한다(히 2:11). 물론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 또한 하나님이시다.
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 본 구절의 '빼앗았구나'(*, 리바브)는 문자적으로 '압박하다', '정신없게 하다'의 뜻이다. 따라서 이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그 마음이 압도당한 상태를 나타낸다.
성 경: [아4:10]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네 사랑은 포도주에 지나고 - 여기서 솔로몬 왕이 과거에 술람미 여인이 고백했던 사랑의 말을(1:2) 똑같이 고백한 것은 사랑으로 인해 말을(1:2) 똑같이 고백한 것은 사랑으로 인해 그 마음이 하나로 결합되었음을 암시한다. 주: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승하구나 - '네 기름'이란 감람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식물성 기름을 뜻한다(1:3). 이는 향유로서도 쓰이는데 본 구절에서는 술람미 여인의 몸에 바른 것을 나타낸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기름'이 성령님을 상징하는 바(요일 2:27), 예수의 부활 승천 후 성도(교회)가운데 임하신 성령의 역사를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성 경: [아4:11]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네 입술에서는 꿀 바울이 떨어지고 - 이는 하나의 은유적인 표현으로서 3절 상반절 말씀처럼 술람미 여자의 말이 지극히 아름답고 달콤하여 솔로몬에게 활력과 위로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본 구절은 하나님께 대한 성도의 신앙고백(마 16:16) 또는 성도의 복음 전파(롬 10:15) 등이 하나님 앞에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을 암시한다.
주: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 - '네 의복의 향기'는 술람미 여자가 그의 옷에 뿌리거나 옷안에 가지고 다니는 향유의 향기를 말한다(1:12, 13참조). 그리고 '레바논의 향기'란 레바논에서 자라는 백향목이나 잣나무 등에서 발산하는 독특한 향기를 말하는 듯하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는 옷이 성도의 외적 행동 또는 삶을 상징하는 바(출 19:10, 14; 레 15:5, 8) 술람미 여자로 예표되는 성도의 삶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해야 함을 암시한다(고후 2:15).
성 경: [아4:12]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 '동산'이란 수확을 거두기 위한 논밭이 아니고 휴식과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을 말하는 것으로서 본절에서는 솔로몬에게 안식과 활력을 제공해 주는 아름다운 술람미 여자 자신을 가리킨다(16절5:1). 그리고 '잠근'이란 다른 사람이 접근하거나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의미인 바 술람미 여자가 오직 솔로몬 왕만을 일편단심으로 사랑함을 암시한다. 또한 '우물'과 '샘'도 역시 술람미 여자를 가리킨다. 특이 이 '우물'이나 '샘'은 아내를 지칭하는 상징적 표현이다(잠 5:15-18). 여기서 '우물'이 계속적으로 물을 떠 마실수 있도록 풍부한 물을 비축하고 있는 곳인 반면 '샘'은 계속적으로 새로운 물이 솟아나게 한다는 특성이 있다. '덮은'이나 '봉한'은 전문(前文)의 '잠근'의 의미처럼 술람미 여자가 오직 솔로몬 왕만을 사모하는 순결한 신부임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성 경: [아4:13]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 본절의 '네게서 나는 것'(*, 쉘라하이크)은 문자적으로 '너의 식물들'(Your plants, NIV, AV)
이다. 따라서 본절은 앞절에서 술람미 여자가 '동산'에 비유된 사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표현이다. 그리고 '석류나무'에는 원문에 의하면 '파르데스'(*, 과수원, or-chard)가 덧붙혀 있다. 따라서 이는 '석류나무 과원'(an orchard of pomegranates, KJV, NIV)을 뜻한다.
성 경: [아4:14]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번홍화와 창포와...침향과 - '번홍화'란 고대 근동에서 자라는 샤프론(saffron)이라는 붓꽃과의 다년초 식물이다. 이는 약 30cm 정도 자라며 꽃은 담자색(淡紫色)의 여섯 잎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꽃줄기는 방향약(芳香藥)으로 쓰이고 그 꽃은 염색하거나 맛을 내는 데 쓰인다 한다. '창포'란 창포과 속하는 다년초 습지 식물로서'장포'(calamus)로도 불리우며 '갈대'로도 번역된다(왕상 14;15; 왕하 18:21). 이는 그 앞이 뾰족하게 자라며 담황색이나 녹백색의 꽃을 피우는 것으로 기름과 향수로 사용된다. '계수'란 출 30:23에서는 '육계'로 번역되어 관유의 재료로 사용된 것으로 녹나무과의 상록수이다. 이는 약 6-10m정도 자라며 잎은 광택이 나고 꽃은 녹색으로서 향기가 좋다. 이것은 그 나무의 껍질을 벗겨 말려서 방향 재료나 음식물의 향료로 쓰였다 한다. '각종 유향목과 몰약'은 1:13 주석을 참조하라. '참향'은 팔꽃 나무과(aquilaria agallocha)에 속하는 상록수이다. 이는 13-20m 정도 자라는 나무로서 여기서 얻어지는 수지(樹脂)나 목재는 방향 재료 또는 약제로 쓰인 것으로 알려진다.
성 경: [아4:15]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 은유법적 표현으로서 술람미 여자가 동산에서 흘러 나와 여러 곳을 적셔 꽃들이나 과목들에 물을 공급해 주는 샘과 같으며 또한 그 생수를 비축해 두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우물과도 같다는 뜻이다.
주: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 - 앞의 '동산'과 마찬가지로 원문상 '시내'도 복수이다(streams, JJV). 이는 레바논의 높은 산에 항상 쌓여 있는 눈들이 녹아 흘러내리거나 또는 지면에 녹아들어 흐르는 시내들을 뜻하는 것으로서 팔레스틴 지역의 곡물들에 수분을 공급해 주기도 하며, 요단강의 수원지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는 전문(前文)과 함께 술람미 여자의 풍성한 사랑과 덕스러운 아량을 암시하는 것 같다.
성 경: [아4:16]
주제1: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주제2: [신부를 위한 노래와 응답]
주: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 '북풍'은 찬바람을 '남풍'은 온화하고 따뜻한 바람을 의미한다. 이런 바람이 교차로 불 때 동산의 나무가 성장하고 열매가 풍성히 맺는 것이다(Delitzsch).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이는 성도의 보다 풍요로운 삶, 성숙된 삶을 위해 다가오는 연단의 시련과 사랑의 은총 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 '나의 동산'이란 술람미 여자가 자기 자신을 지칭하며 한 말이다(12절 참조). 그녀는 여기서 자신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솔로몬 왕이 누릴 수 있도록 되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주: 나의 사랑하는 자가...먹기를 원하노라 - 바로 앞에서는 '나의 동산'이라고 호칭했으나 본 구절에서는 솔로몬을 위한 마음으로 '그(그의) 동산'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실과'란 술람미 여자로 비유된 '동산'에 거하는 나무들에서 나는 아름다운 '열매들'(12, 13절)로서 곧 술람미 여자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암시한다. 이는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성도들의 삶 가운데서 맺히는 '성령의 열매'를 뜻한다 하겠다(갈 5:22, 23).
성 경: [아5:1]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사랑의 갈등]
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마셨으니 - 솔로몬 왕이 신부의 초청을 수락하여 그 사랑의 품에서 기쁨과 사랑을 누린 것을 뜻한다. 본절에서 솔로몬 왕이 취한 물품 즉 '몰약', '향재료', '꿀송이', '꿀', '포도주', '젖'등에는 모두 '나의'라는 소유격이 붙었는데, 이는 솔로몬 왕 개인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 한편 '향재료'에 해당하는 '베사미'(*)는 4:14의 '귀한 향품'(*, 베사밈)과 같은 말로서 일반적인 향유 또는 발삼 향유를 뜻한다. 이 발삼 향유는 남아라비아에서 자라는 방향 나무에서 채취되었다(왕상 10:10). 그리고 '꿀송이'와 '꿀', '젖'등은 4;11의 내용을 암시하는 것이며 '포도주'는 4:10에서 술람미 여인의 사랑과 비교된 바 있다. 한편 이 내용과 후문(後文)사이에는 시간적 개입이 있는 듯하다. 즉 본구절은 솔로몬 왕이 신혼 초야를 지낸 후 술람미 여인에게 행하는 아침 인사이며, 후문은 결혼 다음날에 벌어지는 결혼 잔치 때 언급된 것이다(Delitzsch). 그렇다면 '나의 친구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솔로몬 왕의 결혼 잔치에 참석한 손님들을 지칭한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들을 천사들이라고 이해하기도 하나 어린양 되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된 교회와의 혼인 잔치에 청함 받은 자들로 볼 수도 있다.
성 경: [아5:2]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사랑의 갈등]
주: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 혹자는 본절에서부터 7절까지를 그 내용의 여러 비현실적인 장면들을 들어 술람미 여인이 잠을 자면서 꿈을 꾼 것들이라고 주장한다(Delitzsch, Lnage, Jack, S. Deere, Wycliffe). 또 어떤 사람은 본절을 실제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도 하나(Glickman, G. Loyyd Carr) 다분히 상징성을 띤 극적허구(fiction)로 이해함이 더 타당할 것 같다.
주: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 구나 - 부부가 멀리 떨어진 또는 그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에서 신랑이 찾아 오는 것을 암시한다.
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 신부에 대한 신랑의 호칭이 다양하게 언급되어 있다. 이는 신부에 대한 사랑의 깊이와 열망을 잘 보여 준 것이라 하겠다. '누이', '사랑', '비둘기'에 대해서는 본장 1절과 1:9; 2:14; 4:9 등을 참조하라. '나의 완전한 자'란 본서에서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에게 처음으로 호칭한 명칭으로서,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의 보기에 미모나 순결에 있어서 흠이 없음을 뜻한다(my undefiled, KJV; my flawless, NIV).
주: 문 열어다고...밤 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 팔레스틴 지방에서 이슬은 여름철에 서쪽의 지중해에서 수분을 내포한 바람이 동쪽 내륙 쪽으로 산간 지방에 많이 내렸다 한다(삿 6:38, 40; 사 18:4). 여기서 '밤이슬'이라는 표현에 착안하여 혹자는 목자로 비유된 솔로몬이 양을 치기 위해 야영한 결과 이슬을 맞은 것처럼 이해하기도 한다(Lange, G. Loyyd Carr).
성 경: [아5:3]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사랑의 갈등]
주: 내가 옷을 벗었으니...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 본절의 '옷'(*, 쿠타네티)은 긴 '속옷'을 뜻한다(창 37:3; 출 28:4). 술람미 여인이 이 옷을 벗었다는것은 한밤중에 완전한 휴식을 위해 자리에 누웠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발이 훤히 드러나는 샌달(sandal)을 신고 다니는 결과 땅에서 흙먼지가 묻기 때문에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항상 씻기 마련이었다(요
13:1-7 참조). 따라서 술람미 여자가 발을 씻었다는 것은 모든 활동을 멈추고 휴식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성 경: [아5:4]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사랑의 갈등]
주: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 '문틈'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호르'(*)는 구약에서 이외에도 여섯 번 정도 등장한다(삼상 14:11; 왕하 12:9; 욥 30:6; 겔 8:7; 나2:12; 슥 14:12). 여기서는 걸쇠나 자물쇠에 닿을 수 있도록 문에 뚫린 구멍(thehole of the door, KJV; the latch-opening, NIV; the latch, RSV)을 가리키는 듯하다. 본절에서 솔로몬은 2:9에서처럼 안에서 휴식하고 있는 술람미 여자와 교통하기 위해 앞에 가로막힌 장벽을 뚫으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 경: [아5:5]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사랑의 갈등]
주: 일어나서 나의 사랑하는 자 위하여 문을 열 때 - 본 구절은 4절의 하반절과 연결시켜 볼 때 솔로몬 왕에 대한 술람미 여자의 사랑과 헌신은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아무리 나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결국 솔로몬 왕의 뜻에 부응함을 보여 주고 있다.
주: 몰약이 내 손에서...문 빗장에 듣는구나 - 본 구절의 '몰약'이 누구의 손에서 나온 것이냐에 대하여 혹자는 솔로몬 왕이 그녀를 찾아와 문을 열어 달
라고 하였을 때 문빗장에 묻혀 놓고 간 것이라고 주장한다(Delitzsch, Wycliffe, Jack S.Deere). 그러나 전후 문맥을 보건대, 술람미 여인이 문을 열어 주려고 할 때 그 손에서 떨어진 몰약일 가능성이 많다.
성 경: [아5:6]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사랑의 갈등]
주: 말할 때에 내 혼(魂)이 나갔구나 - 혹자는 본절의 '말할'(*, 다바르)을 '돌아서다' 또는 '정복하다'는 뜻의 아주 드물게 사용되는 어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아 '그가 말할 때에'를 '그가 갔을 때에', '그가 간 것을 내가 발견 했을 때'로 이해한다(G. Loyyd Carr, Delitzsch). 그렇다고 한다면 이는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교제 요구에 지체하고 안일하게 행함으로 그가 떠나버린 것을 알았을 때를 가리킨다. 반면에 '말할 때에'를 개역 성경의 번역처럼 해석하는 자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를 찾아와 문을 열어달라고 말하며 손을 문구멍에 들이민 것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Lange). 이중 후자의 견해가 보다 자연스럽다.
성 경: [아5:7]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사랑의 갈등]
주: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취하였구나 - 파수꾼들이 본절과 같은 강압 조치를 취한 것은,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찾아 온 성안을 헤매다가 소위 심야의 통행 규칙마저 아랑곳하지 않았거나 혹은 그녀가 실성한 사람처럼 이상하게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본절의 '웃옷'이란 '라디드'(*)로서 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얇은 겉옷을 말한다.
성 경: [아5:8]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사랑의 갈등]
주: 예루살렘 여자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 술람미 여자는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 솔로몬 왕을 자신의 노력과 의지대로 찾다가 못찾고, 이제는 같이 솔로몬 왕을 사랑하는 예루살렘 딸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있다(2:7; 3:5 참조).
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 이와 같은 말이 2:5에서도 사용되었으나, 그 의미는 다소 다르게 보인다. 즉 2:5에서는 사랑의 초기에 솔로몬 왕이 그녀를 극진히 사랑해 줌으로 그 사랑에 겨워 그리고 그 사랑하는 사람을 한시라도 빨리 만나보고자 하는 애타는 마음에서 행복한 사랑의 병에 걸린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솔로몬 왕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고뇌에 싸여 몸부림치는 사랑병을 암시한다.
성 경: [아5:9]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사랑의 갈등]
주: 여자 중 극히 어여쁜 자야 - 본 구절은 1:8처럼 예루살렘 딸들이 술람미 여자에 대하여 한 말이다.
주: 너의 사랑하는 자가...나은 것이 무엇인가 - 3:10, 11에 근거해 볼 때 예루살렘 딸들은 분명히 솔로몬 왕을 사랑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구절에서 그들이 술람미 여인에게 솔로몬 왕의 우월함, 월등함을 남과 비교하여 물어 본 것은 아직도그들이 솔로몬 왕에 대하여 깊이 알지 못했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것은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같이 구원받고 주님을 사랑하는 자라 할지라도 주님을 더 깊이 알고 그만큼 영적으로 성숙한 자에 비해 영적으로 덜 알고 덜 성숙한 자는 주님의 탁월하신 사랑과 은총을 잘 알지 못하며 따라서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함을 암시한다.
성 경: [아5:10]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신랑을 위한 노래]
주: 나의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다 - '희고도'에 해당하는 '차흐'(*)는 '눈부시게 희다'는 뜻으로서 솔로몬 왕의 피부가 햇볕에 그을리지 않아 귀족적인 풍모를 나타낸 것을 가리킨다(radiant, NIV). 그리고 '붉어'란 혈색이 젊은이처럼 건강하고 힘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윗 왕이 사무엘 선지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을 당시 그의 얼굴 '빛이 붉고'(삼상 16:12)란 말과 어근이 같다. 또한 '만 사람에 뛰어나다'란 솔로몬 왕이 용모나 지혜면에서 걸출(傑出)하다는 뜻이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는 참사람이자 또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와 권능의 탁월성을 암시한다(히 1-3장).
성 경: [아5:11]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신랑을 위한 노래]
주: 머리는 정금 같고 - '정금'이란 '케템파즈'(*)로서 '잘 정련된 금'(purest gold, NIV)을 뜻한다. 본절에서는 솔로몬 왕이 황금으로 된 면류관을 쓰고 있는 모습을 언급한 것 같다(Lange). 한편 '금'은 하나님의 신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출25:11, 17참조), 이는 솔로몬으로 예표된 그리스도께서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는'(골 2:9) 분이심을 예표한다.
주: 까마귀같이 검구나 - 4:1의 '누운 무리 염소 같구나'의 의미처럼 그 머리털이 칠흙같이 검은 것을 말한다. 이것은 솔로몬 왕의 머리털이 생동감 있고 젊음이 넘침을 시사한다(호 7:9 참조). 그리고 예표론적인 의미에서는 솔로몬 왕으로 예표된 그리스도께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히 13:8)분으로서 활력과 생명력의 원천이 되심을 암시한다 하겠다.
성 경: [아5:12]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신랑을 위한 노래]
주: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 이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의 눈의 순결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언급할 때 묘사한 말과 비슷하다(1:15; 4:1). 그러나 본 구절에는 '시냇가의'라는 말이 덧붙혀져 눈의 맑음과 순결함, 아름다움을 한층 더 강조해 준다.
주: 젖으로 씻은 듯하고 - 이는 솔로몬 왕의 눈 흰자위가 티없이 흰것을 말하는 듯하다. 눈의 맑고 순결함, 아름다움을 더 강조하는 표현이다.
주: 아름답게도 박혔구나 - 본 구절은 크게 두가지로 해석된다. (1) '아름답게'의 히브리어 '밀레트'(*)는 '충만하다', '가득차다'에서 유래된 말로 '충만'을 의미하며 특히 물로 가득 찬 것을 뜻한다(Weissbach). 이로 보면 본 구절의 의미는 본절상 반절의 반복으로 이해된다. (2) 본 구절의 '밀레트'(*)는 '(보석을 잘)박은'이란 뜻이다(출 28:17, 20). 따라서 본 구절은 솔로몬 왕의 눈이 마치 보석을 잘 박은 것처럼 아름답다는 것이다(Delitzsch). 일반적으로 영역본 JB, NEB 등은 유대 랍비들의 해석처럼 (1)을 지지하나, NIV, RSV 등은 (2)를 지지한다.
성 경: [아5:13]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신랑을 위한 노래]
주: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 4:3에서 솔로몬 왕도 술람미 여인의 뺨에 대해 노래한 바 있다. 거기서는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석류에 비교하였으나 본 구절에서는 '꽃밭' 과 '풀언덕'으로 묘사하였다. 여기서 '꽃밭'과 '풀언덕'이란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는 말로 평화와 안식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특히 '언덕'에 해당하는 '미게델로트'(*)는 '망대', '탑'등을 가리킨다. 따라서 '풀언덕'이란 풀밭 가운데 세워진 망대를 의미하는 듯하다.
성 경: [아5:14]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신랑을 위한 노래]
주: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 '황옥'은 화반석 또는 토패즈(topaz, NEB)나, 녹주석(beryl, KJV), 귀감람석(chrysolite, NIV)등 다양하게 번역되기도 한다. 또한 '황금 노리개'란 '겔릴레 자하브'(*)로서 영역본 KJV는 '금가락지'(gold rings)를 뜻하는 것으로 NIV와 NEB는 '금막대기'(rods of gold)를 뜻하는 것으로 보았다. 아무튼 본 구절의 의미는 솔로몬의 손에 황옥을 박은 것처럼 그 손이 아름다움을 암시한다.
주: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하구나 - 여기서 '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에'(*)는 특히 '복부'(belly, KJV, NEB)를 가리킨다. '상아'란 코끼리의 앞니가 많이 발달한 것으로서 결이 잘고 무늬가 아름다우며 강도가 조각하기에 알맞기 때문에 고대에서는 조각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 당시 솔로몬 왕 시대에는 이 상아는 외국에서 수입하는 귀한 상품 중 하나로 여겨졌는데(왕상 10:22) 솔로몬의 왕좌는 이것으로 만들어졌다(왕상 10:18). 여기서는 솔로몬의 몸이 아름답고 고귀함을 비유한 표현이다. 특히 솔로몬의 몸이 청옥을 입힌 듯하다는 것은 그의 고귀함을 더 강조하여 나타내 준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솔로몬으로 예표된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속한 신성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지니신 분임을 암시한다(골 2:10).
성 경: [아5:15]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신랑을 위한 노래]
주: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같고 - '화반석'에 해당하는 '쉐쉐'(*)는 '대리석'(marble, NIV, NEB), 또는 '설화석고' (alabaster, RSV)등으로 번역된다. 이 대리석은 그 결이 곱고 아름다와 건축 재료로 잘 쓰이는데, 바사의 궁전이나 솔로몬 성전 등에도 쓰였다(대상 29:1; 에 1:6). 본 구절에서는 솔로몬의 다리가 아름답고 견고함을 암시한다. 그리고 예표론적 의미에서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는'(골 2:9) 그리스도께서 견고하고 흔들리시지 않으시는 분임을 암시한다 하겠다.
주: 형상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 '형상'은 '마르에'(*)로서 '외모'(appearance, NIV, RSV, AV; countenance KJV) 특히 '전체적인 모습'을 가리킨다.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외모를 '레바논'과 '백향목'으로 비유한 것은 그의 특출함과 고귀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레바논'과 '백향목'에 대해서는 1:17; 4:8을 참조하라.
성 경: [아5:16]
주제1: [결혼 초기에 임한 시련]
주제2: [신랑을 위한 노래]
주: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 이는 술람미 여자가 10절부터 언급한 찬사의 결론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전체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나타낸다.
주: 예루살렘 여자들이...나의 친구일다 - '친구'란 말 그대로 우정으로 맺어진 친우관계이다. 이것은 술람미 여자와 솔로몬 왕 사이의 관계가 부부 관계일 뿐 아니라 서로 오랫동안 이해 관계를 떠나서 사귀어 온 것과 같은, 서로 돕고 서로 희생할 수 있는 우정의 관계이기도 함을 암시한다.
성 경: [아6:1]
주제1: [첫사랑의 온전한 회복]
주제2: [사랑하는 자를 찾아 나섬]
주: 너의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는가...함께 찾으리라 - 예루살렘 여자들은 이전에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에 대해 증거하기 전에는 그를 잘 알지 못했으나, 이제 솔로몬왕에 대한 술람미 여자의 간증(5:10-16)을 듣고 난 후에는 함께 찾아나설 것을 제안한다. 이것은 그들이 그만큼 솔로몬 왕에 대해 알고 관심을 표명하게 되었음을 암시한다. 이는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솔로몬 왕으로 예표된 예수님을 잘 알지 못하는 자들이 그분과 보다 성숙한 관계에 있는 자들의 간증을 듣고서 그들도 그분께 대해 보다 더 친근한 마음과 사랑을 갖고 대한다는 것을 예시해 준다.
성 경: [아6:2]
주제1: [첫사랑의 온전한 회복]
주제2: [사랑하는 자를 찾아 나섬]
주: 나의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 이는 예루살렘 여자들의 반응(1절)에 대해 술람미 여자가 한 말이다. 여기서 술람미 여자는 솔로몬 왕이 거하는 곳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술람미 여자가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도 솔로몬을 찾았음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찾으려고 노력할때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만날 수 있음을 예시해주는 듯하다(사 55:6; 렘 29:13). 한편 '자기 동산'이란 문자적으로는 솔로몬 자신의 정원을 암시하나 은유법적 표현으로서는 4:12, 16; 5:1을 근거해 볼 때 술람미 여자 자신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이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에게 돌아왔음을 나타낸다(Wycliffe).
주: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 은유적인 측면에서 '향기로운 꽃밭'은 뺨을 가리킨다(5:13). 따라서 본 구절은 솔로몬 왕이 그의 사랑하는 자에게 가까이 가서 그와 함께 기쁨과 아름다움을 누리는 것을 암시한다.
주: 동산 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 - '동산'에 해당하는 '가님'(*)은 복수형이다. 이는 상반절의 '동산'에 해당하는 '가노'(*)가 단수인 것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전자가 술람미 여자를 의미하는 반면, 후자는 그의 또 다른 여자들을 암시한다고 본다(Lange). 당시 솔로몬은 많은 왕후와 비빈을 두었는데 후비(后妃)가 700명, 빈장(嬪檣)이 300명이 있었다(왕상 11:3). '양떼를 먹이며'란 솔로몬 왕이 그의 그늘 아래 있는 자들을 돌보며 인도하는 것을, '백합화를 꺾는구나'란 솔로몬왕이 그의 사랑하는 자들 특히 술람미 여인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을 암시한다. '양떼'와 '백합화'에 대해서는 각각 1:7; 2:1, 2등을 참조하라.
성 경: [아6:3]
주제1: [첫사랑의 온전한 회복]
주제2: [사랑하는 자를 찾아 나섬]
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속하였다 - 이는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자가 사랑으로 연합한 결과를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은 말은 2:16에도 비슷하게 언급되나 그곳에서는 술람미 여자를 중심으로 솔로몬 왕이 그녀에게 속한 것을 먼저 언급했으나, 본 구절에서는 솔로몬 왕을 중심으로 술람미 여자가 그에게 속한 것을 말하고 있다. 이는 술람미 여자가 초기의 자기 중심적인 사랑에서 헌신적, 희생적, 사랑으로 그리고 받는 사랑에서 주는 사랑으로 성숙하게 변모했음을 보여 준다. 이것은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받는 성도들이 초기에는 하나님이 자기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사 구원하신 것을 생각하고 만족하나, 후에는 하나님께 속한 자로서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하며 또한 그렇게 사는 것이 참다운 기쁨과 소망임을 깨닫고 전적 순종과 헌신의 삶을 살게 됨을 예시한다.
주: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그 양떼를 먹이는 구나 - 본 구절 역시 2절 하반절의 의미와 동일하다. 그러나 여기서는 솔로몬 왕이 왕궁의 다른 여자들과 같이 노닐며 즐거워한다고 할지라도 사랑의 연합으로 술람미 여인에게 속하였고 그녀가 그에게 속하였으므로 그의 사랑을 의심치 않음을 암시한다.
성 경: [아6:4]
주제1: [첫사랑의 온전한 회복]
주제2: [신부에 대한 신랑의 마음]
주: 내 사랑아 너의 어여쁨이 디르사 같고 - 첫 사랑의 고백을 반복한 신부에게(3절; 2:16) 신랑 역시 사랑을 확인한다. '디르사'란 '아름다움', '즐거움'등의 뜻을 가진 성읍으로서 사마리아에서 동쪽으로 약 14km, 세겜에서 북동쪽으로 약 11km 지점에 위치한다(수 12:24). 이는 후에 이스라엘이 분열된 후 오므리 왕 때까지 북 왕국 이스라엘의 수도로 존속한 적도 있었다(왕상 14:17; 15:21, 33). 솔로몬 왕 당시 이 성읍에는 관개 시설을 통해 조성된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던 것 같다.
주: 너의 고움이 예루살렘 같고 - '예루살렘'은 '평화의 기초'라는 뜻이다. 이는 근본 가나안 원주민 여부스 족속이 살던 성읍이었으나 후에 다윗 왕에 의해 점령되고 이때부터 이스라엘의 수도로 정해졌다(삼하 5:6-10). 이후 이곳에는 하나님의 법궤가 옮겨지고 거룩하신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성읍으로서 이스라엘의 중심이 되었으며(삼하 6:12-19), '하나님의 성'(시 48:8; 87:3), '거룩한 성'(마 4:5)등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의 아름다움을 예루살렘에 비유한 것은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중심이요 하나님의 거하시는 성으로서 이스라엘인들의 사랑을 받는 것인 바,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에게 그만큼 아름답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나타낸다.
주: 엄위함이 기치를 벌인 군대 같구나 - '엄위함'에 해당하는 '아우마'(*)는문자적으로는 '공포'(terror), '무서움'(dread)등을 뜻한다. 이것은 술람미 여자가 단순히 아름답고 고울 뿐만 아니라 불의와 부정에 대해서는 추호도 여지를 주지 않는 냉철함과 위엄있는(terrible, KJV, RSV; majestic, NIV; awesome, AV) 여자임을 암시하는 듯하다. 그리고 '기치'의 히브리어 '데갈'(*)은 2:4의 '기(旗)'와 같은 말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신부의 엄위함이 승리한 군대들이 깃발을 앞세우고 개선하는 것처럼 당당하고 위엄이 있음을 뜻한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는 그리스도의 신부된 성도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죄의 씨앗이나 사단의 세력 등이 전혀 침입할 수 없는 강하고 엄위한 자가 되어야 함을 암시한다(엡 6 :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