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접안

[보라들국]

      비가 내려서 독도를 밟지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비만 내리지 바람이 얌전했다.

해무는 좀처럼 독도를 보여주지 않을 것 같더니

배가 독도게 접안하자 얼굴을 내밀었다.

20분간의 짧은 시간, 아쉬웠지만 벅찬 순간이었다.

오래전 그날도 독도에 발을 디뎠다.

두 번째 독도 방문, 두 번이나 오게 된 것은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