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어린이날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서 일층으로 내려와
베란다문을 열어보니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가
좀만 비껴가지 꼭 그렇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져야하나 살짝
원망도 해보면서 일찌거니 나부터 씻고 준비하고 있으려니
아들이 먼저 일어나서 내려온다 베란다문을 열어보더니
우씨 비오네 하면서 금방 얼굴이 달라지길래 비 많이 오면
숙소에 머물다가 일찌거니 대전내려가자 했더니 웃고있다
재빠르게 방정리하고 우리짐도 챙기면서 어제 혜린이한테
갖다주라고 냉동실에 넣어놓은 고기랑 다 꺼내서 아이스가방에
집어넣고 정리해서 출발할려고 밖울 나서보니 생각보다 꽤많은
비가 내리고 있구만 다들 11시 퇴실시간이 다가오니 방마다
다들 바쁘구만 우리벨리를 출발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실내인 추억의 청춘 뮤지엄에 먼저 도착 입구에 들어서니
매표소 앞에서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교복을 갈아입는
사람들로 살짝 북적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방과후 친구들과
함께 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고 그 옛날에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게임기도 보였다 70년대 미니스커트 단속반에
걸려 쩔쩔매는 숙녀의 모습도 보이고 안으로 들어가니 철길도 보이고
터널끝에는 초록초록한 푸른나무들 양쪽으로 늘어선 알록달록한
가게들 은근 감성적으로 잘꾸며놨구만 그 옛날 우리가 다니던
교실 모습을 재현해놓은곳도 보였다 난로위에는 알미늄 도시락이
쌓여있고 풍금이랑 주판도 걸려있었다 1년후에 도착하는 느린편지를
쓰는곳도 보였다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지금 이순간도 일년뒤에는
과거가 되겠지 생각하니 웬지 기분이 이상했다 장소는 작았지만 알차게
추억을 소록소록 쌓고 건물을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