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사자의 서(死者의 書)는 티벳어로 <바르도 퇴돌>(Bardo Thödol)이라고 한다.
<바르도>란, 사람이 죽어서 다시 환생할 때까지의 중간 상태를 말하며, 이 상태에 머무는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49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퇴돌>이라는 뜻은 ‘듣는 것을 통하여 영원한 해탈에 이른다.’라는 뜻이다. 바로 죽음의 순간, 오직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삶과 죽음의 수레바퀴를 벗어나, 영원한 해탈을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이다.
티벳 사자의 서(死者의 書)의 원래 제목은 티벳어로 <바르도 퇴돌>(Bardo Thödol)이라고 한다. ‘바르도’란, ‘둘 사이’란 뜻으로, 사람이 죽어서 다시 환생할 때까지의 중간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 머무는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49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퇴돌이라는 뜻은 <듣는 것을 통한 영원한 해탈>이라는 뜻이다. 죽음의 순간, 오직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삶과 죽음의 수레바퀴를 벗어나 영원한 해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티벳 사람들은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 이 바르도에 익숙해 있다. 죽음의 순간에, 그리고 육체적인 죽음 후에도 한 동안, 스승이나 영적인 선생은 그와 함께 한다. 그들은 사자(死者)가 의식적으로 남아 있고, 더 낮은 단계의 통로에 이끌리지 않고, 존재의 밝고, 투명한 빛을 향하여 갈 수 있도록, 살아있는 동안 들어온 이 가르침들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대부분의 경우, 의식체(意識体)는, 사자(死者)가 죽음을 맞이한 순간부터 3일 반이나 4일 동안, 자신이 육체로부터 분리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기절 혹은 수면 상태에 빠진다. 이 기간을 <치카이 바르도>, 즉 <첫 번째, 죽음의 순간의 바르도>라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나오는 최초의 투명한 빛과 두 번째의 투명한 빛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사자는 세 번째 빛의 단계인 <초에니 바르도>, 즉 <두 번째, 존재의 본래 모습을 체험하는 바르도>로 들어간다.
그가 기절상태에서 깨어날 때, 그의 눈앞에 상징적인 빛(눈부신 파란색, 흰색,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등)들과 소리, 그가 살아있을 때 행한 행위에 따라 카르마(업)의 환영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사자는 그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과 뼈가 있는 육체를 갖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그런 육체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육체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하여 육체를 찾아 환생의 길로 향하는 <시드파 바르도>, 즉 <세 번째, 환생으로 향하는 바르도>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카르마의 결정에 따라 이 세상이나, 다른 어떤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바르도의 상태는 일종의 꿈의 상태이며, 다만 사자가 이것을 꿈의 상태인 것을 모르고, 실재하는 체험이라고 믿는 것이다. 바로 이 티벳 사자의 서는 이러한 바르도의 과정에서 사자가 의식을 잃지 않고, 보여 지는 모든 빛과 색채, 소리와 환영들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며, 존재의 본래 모습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영원한 해탈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다.
이 바르도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는 죽음의 순간에 나타나는 투명한 빛으로 사자(死者)를 인도하는 방법, 둘째는 사후 세계의 중간 상태에 놓인 사자를 존재의 근원으로 인도하는 방법, 셋째는 사자가 환생할 곳을 찾고 있을 때, 자궁의 입구를 막거나, 선택하는 방법이다.
바로 사후에 의식이 여행하게 되는 바르도의 세계를 그리면서, 눈앞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자기 마음의 투영’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당신은 자아의식(ego)이나 욕망에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본래 모습을 깨달을 수 있으며, 죽음을 해탈의 기회로 비약(飛躍)시킬 수 있다.
“이제 침묵하라. 이 삶을 떠남에 있어, 의식적으로 떠나가라. 죽음이 그대의 생명을 빼앗아 가게 하기보다는, 그대 스스로 그것을 놓아라. 죽음에 패배당하지 말라. 싸우지 말라. 그대의 모든 집착을 놓아라. 그대에게 있어 이 세상은 이미 끝났다. 그대에게 있어 이 삶은 끝났다. 그것을 붙잡고 있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 삶을 붙잡고 있으려 한다면, 그대는 죽음과 싸우게 될 것이다. 그대는 이길 수 없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가능성 또한 놓치게 될 것이다.
“단지 모든 것을 놓아버려라. 긴장을 풀고 아무런 적대감도 없이, 삶의 절정으로, 자연스런 현상으로 죽음을 받아들여라. 죽음은 끝이 아니다. 의식적으로 남아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 어떻게 몸이 점점 더 그대로부터 멀어져 가는지, 어떻게 마음이 마치 거울이 떨어져서 깨지듯이 산산히 부서지는지, 그대의 감정, 느낌, 기분... 그대의 삶을 이루고 있던 모든 것이 어떻게 사라져가기 시작하는지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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