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왕립 마에스트란사 투우장..
세비야 여행 3일 차 2022.11. 10일(목요일)
오늘은 어제 못간 왕립 마에스트란사 투우장을 구경하러 갔다. 숙소에서 약 15분 정도 걸리고 오늘은 특별히 구경할 것이 별로 없어 10시경 숙소에서 나왔다. 왕립 마에스트란사 투우장은 대성당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투우장에 도착해서 입장권을 구입(시니어 6유로) 한 후 복도를 따라 진행하였다. 2년 전에는 가이드투어라고 했는데 지금은 가이드 없이 진행하도록 되어 있었다. 복도를 따라 투우의 역사, 옛날 투우에 쓰였던 물건들, 투우와 관련된 그림들이 전시된 방들을 차례로 관람하고 어느 정도 가니 투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반대편으로 가면 처음 들어온 곳으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투우장 가는 길에 어제 보았던 세비아 대성당을 다시 지나가면서 본 마차..
세비아 대성당..
복도를 따라 투우의 역사, 옛날 투우에 쓰였던 물건들, 투우와 관련된 그림들이 전시된 방들을 차례로 관람합니다..
세비야 마에스트란사 투우장
스페인에서 가장 큰 투우장으로 마드리드에 있는 라스 벤타스 투우장과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투우장이다. 론다와 함께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 투우가 시작된 것으로, 완전한 원형 상태가 아닌 살짝 반원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투우 경기는 매년 성주간이 시작되는 날부터 10월 12일 건국 기념일에 끝이 나며 축제 기간에는 매일 경기가 있고, 나머지 기간에는 홈페이지나 관광 안내소에서 스케줄을 확인해 봐야 한다. 경기가 없을 때는 투어로 내부 관람을 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티켓이 빨리 매진되므로 투우를 보고 싶다면 미리 예매해 두는 것이 좋다. 투우장 주변으로는 오페라 하우스 겸 극장인 마에스트란사 극장이 있고, 돈 주앙의 실제 모델이었던 돈 미구엘 마냐라(Don Miguel Mañara)가 자신의 방탕함을 뉘우친 후 전 재산을 투자해서 지은 자선 병원과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타파스 가게가 밀집되어 있다.(출처 ; Enjoy 스페인, 포르투갈)
실제 소를 박제한 것이라고 하네요..
실제 소를 박제한 것이라 합니다..
지름 66m의 원형투우장인 마에스트란사 투우장의 최대 수용인원은 약 6,000명이라고 합니다..
세비야 마에스트란사 투우장은 ‘왕립’이다. 투우가 스페인의 전통 문화라 스페인 곳곳 많은 투우장이 있지만 이곳 세비야의 마에스트란사 투우장은 ‘왕립’으로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 투우장은 1761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건립되었다. 투우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보니 원형으로 보이는데 위에서 보면 원형에 가까운 타원형이다. 스페인의 투우장은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건설했다고 한다. 사실 원조 투우는 말을 타고 긴 칼로 소를 찌르는 경기라고 한다.
시계가 걸려 있고..
투우는 작살을 꽂는 반데릴레오(banderillero), 말을 타고 창으로 소를 찌르는 피카도르(picador), 조수인 페네오(peneo) 등 여러 사람이 경기장에 투입된다. 이들이 먼저 소에게 위해를 가하고 투우사가 마지막으로 소를 검으로 찔러 죽여야 경기가 종료된다. 사실 원조 투우는 말을 타고 긴칼로 소를 찌르는 경기라고 한다. 그러나가 페드로 로메로라는 론다 출신의 투우사가 경기 중 말에서 떨어져 위기에 봉착하였는데 입고 있던 옷을 이용하여 소를 달랜 것이 요즘 우리가 알고 있는 투우의 형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시계가 놓인 곳의 반대편으로 좌석에 번호가 붙어 있더군요..
투우의 위험성과 동물학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스페인의 일부 주는 투우금지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스페인 헌법재판소에서 해당 법을 위헌이라고 판단해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투우장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옵니다..
투우장 구경을 마치고 산타 크루즈 옛 지구 유대인 거주 지역을 천천히 걸었다. 대성당과 알카사르 동쪽에 위치해 있는 옛 유대인 거주 지역이다. 미로 같은 좁은 골목이 오밀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비밀스러운 광장들과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추게 하는 파티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레스토랑과 호텔들이 자리하고 있다. 17세기 유대인들이 추방된 후 이곳은 귀족들이 들어와 정착했던 지역으로 카사노바와 함께 세기의 바람둥이로 손꼽히는 돈 후안이 귀족 부인들을 유혹했던 밀회의 장소이기도 하다.
유대인 거리를 걸으며..
다시 대성당으로..
멋진 성당도 보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가 바로 ‘돈 후안’으로 ‘돈 조반니’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또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 희극 ‘세비야의 이발사’에 나오는 알마비바 백작이 한눈에 사랑에 빠진 로지나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 발코니도 이곳에 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도 몰려 있는 만큼 여유 있게 산책하듯 산타 크루스 지구를 걸어 보면서 대성당으로 나왔다. 오늘은 더 이상 투어할 것이 없어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한식당"Moon"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모처럼 먹는 칼칼한 라면에 밥을 말아먹으니 정말 좋았다.
한식당 "Moon" 길 건너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하기 좋은곳 이더군요..
꼭대기에 사자상이 있습니다..
점심식사 후 스페인광장으로 가보니 아침과 달리 그곳에는 마차들도 운행하고 운하에는 배들이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단체 관광객들도 보이지 않아 오히려 좋은 것 같았다. 스페인광장을 여유 있게 돌아본 후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 저녁에 다시 한식당 "Moon"으로 가서 육개장, 만두 등으로 세비아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대성당으로 가보니 길거리마다 여유 있게 식사를 하는 풍경이 사람 사는 느낌이 들었다.. 대성당의 야경을 보고 세비아에서의 마지막 날은 마무리하였다.
스페인광장의 아름다운 모습..
훼랑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전날 보지 못했던 마차가 있더군요..
건물 양쪽의 탑은 대성당에 있는 히랄다 탑을 본 따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페인 광장은 1929년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마리아 루시아 공원 끝자락에 세워진 특별한 건축물로 Caidon Fox에 의해 설계되었다.
수로에서 바라보는 탑이 정말 아름답네요..
마차들도 운행하고 있고..
분수대는 아직 공사중입니다..
운하에는 배들이 다니고..
한식당 "Moon"으로 가서 육개장, 만두 등으로 세비아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세비야 대성당 주변을 둘러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서 여유 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은 우리 한국에서는 이제 사라진 정말 낭만적인 모습이고 부럽더군요..
대성당의 히랄다탑..
한쪽에서는 렌페가 낭만을 실어나릅니다..
대성당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세비야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황금빛 엘 히랄디오(el giraldillo) 이 모습도 많이 그리울 겁니다..
숙소가 있는 거리에도 사람들이 낭만을 즐기고 있네요..
다음은 사하라/ 론다 여행이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