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야 폭포
박홍재
평소에는 다소곳이 수줍은 듯 말이 없다
비 오면 환한 웃음 제 모습 드러내며
바가지 물을 끼얹듯 비가 와야 폭포다
날마다 끊임없이 쏟아내는 음성보다
어쩌다 굵고 짧게 외마디 절규처럼
내 할 일 해치워낸다. 비가 오면 거뜬하게
한소끔 받은 빗물 허공 어깨 내린 순간
물길을 내느라고 산이 잠시 멈춰 서고
한 마디 던져주는 말 벼랑 아래 길을 낸다
비와야폭포
<시작노트>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춤할 기미도 없이 자꾸만 늘어난다는 소식입니다. 생활의 리듬을 깨어져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연일 불볕더위로 온 세상이 녹아내릴 지경입니다.
이럴 때 한 바가지 소나기라도 내렸으면 합니다.
태백시 장성마을 황지천 위 육백 고지에 있는 비와야 폭포가 있습니다.
폭포도 비를 우리들처럼 비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몇 년 전 갔을 때 그때도 폭포는 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더위를 식혀줄 비를 기다리는 것이 나만은 아니겠지요?
첫댓글 폭포명이 재미있군요.ㅎ 비와야 폭포?
비가 오지 않으면 그냥 낭떠러지? ㅋ
그렇군요.
절박한 마음은 모래사막
웃음꽃 가슴은 옹달샘 ^^
행복한 한가위 진행중이시겠죠!
메마른 마음 적셔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