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홍콩골프장 카우 사이 차우(Kau Sai Chau)-동코스를 다녀와서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라도 합니다)
중화권 최고의 골프장이라 불리는 홍콩은 사계절 골프를 즐길수있음 쇼핑과 관광의 전세계인의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를 놓쳐본적이없는 최고중의 최고의 도시이다.
주변에서도 홍콩현지에 살지않는한 홍콩에서 골프를 쳐보았다는 사람들을 만나보기가 쉽지않다. 필자는 홍콩의Kau Sai Chau골프장(3개코스, 54홀)의 초청으로 지난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 라운딩을 다녀왔다.
먼저 간략하게 Hong Kong의 골프장 현황을 간략하게 알아본다.
1. The Hong Kong Golf Club은 1889년에 만들어진 세계적인 골프장이다. 모두 3개코스 54홀로 이루어져 있으며12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매년 HSBC가 지원하는 유럽투어인 홍콩오픈 골프대회를 주최 한다. 100% 회원제골프장으로 회원이아니면 라운딩이 어렵다고 한다. 최근에는 평일 일부 게스트를 받기도 한다고 한다.
2. Clearwater Bay Golf & Country Club은 27홀로 되어있으며 경치가 최고로 아름답다고 하는 골프장이다. 역시 회원제 전용골프장이며 최근 게스트들도 평일 30만원정도면 제한적으로 라운딩이 가능하다.
3. Discovery Bay Golf Club 역시 27홀로 되어있으며 이곳역시 섬이어서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며 한국사람들이 회원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골프장이다.
4. Kau Sai Chau Golf Course는 54홀 3개 코스이며 홍콩 유일의 퍼블릭 골프장이다. 평일 외국인에게도 개방되며 회원권을 판매하지 않는다.
홍콩Kau Sai Chau골프장은 홍콩중심부인 침사츄이에서 약30여km 지점이다. 필자는 이날 교통이 편리한 Mong Kok에 자리잡고 아침에 전철로 20분Choi Hung에 도착한후 Sai Kung 부두에 도착해서 골프장 전용 페리로 20분을 타고Kau Sai Chau부두에 도착한다. 아침6시40분부터 밤 10시까지 매20분 간격으로 페리가 다니고있어 손님들과 직원들을 실어나른다. 비용은 왕복 만원이며 골프장에 도착할수있는 다른방법은 없다. 이번 골프에는 여정이 많고 힘들어 골프장에 의뢰해 골프채와 신발을 빌려 라운딩하였다.
Kau Sai Chau골프장은 이렇게 섬에 위치한 낭만적이고 멋진 골프장이다. 섬전체가 오로지 골프장만있다. 어떤 편의시설도 없으며 주민들도 살지않는 세계에서 유일한 골프장섬인 것이다.
1995년 12월 처음개장하였으며 2008년 5월 동코스(East Course)가 개장되어 남코스, 북코스와 더불어 현재 54홀이다.
아침6시40분부터 밤 10시까지 매20분 간격으로 페리가 다니고있어 손님들과 직원들을 실어나른다.
카우 사이 차우(Kau Sai Chau)골프장의 큰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캐디가 없다. 캐디를 고용할수있는데 비용이 $400 홍콩달러(약52,000원) 정도이다. 4인일경우 20만원이 훌쩍넘는 고비용이어서 캐디를 고용하는 사람들은 거의없다. 가족중의 누구나 혹은 친구, 연인등이 캐디를 할수있으며 이럴경우 $50홍콩달러(약7500원)를 골프장에 지불하면 된다.
2. 주말에는 홍콩주민이나 회원과 동반하지 않으면 라운딩을 할수없다. 또한 예약은 전화를 통해서만 1주일 전부터 예약할수있다. 캐디가 없어 핸디캡 인덱스 30이하는 원칙적으로 라운딩을 금하고있다.
3. 평일에는 약10만원에서 13만원정도이며 주말에는 약15만원에서 20만원정도이다. 코스별로 비용이 다소 차이가 있다.
4. 홍콩인을 위한 퍼블릭개념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골프장이라 외국인은 내국인보다 3-4만원 더 비싸다.
5. 모든것이 셀프시스템이다. 락카에는 기본화장품이나 치약,치솔,면도기,비닐백등 아무것도 없으며 샤워후에도 본인이 사용한 타올은 본인이 지정함에 넣고 가야하며 본인이 사용할 물건들은 직접 가져와야한다.
6. 일반적으로 다른골프장들은 골프장 형태에따라 비슷한 모양의 홀들이 자주 반복되지만 이곳Kau Sai Chau골프장은 모든 홀이 다른 모습을 나타내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떤 홀도 비슷한 것이 없다고 한다.
7. 직원들중에는 영어가 안되고 중국어도 안되며 오로지 광동어만 되는 경우가 종종있어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8. 모든홀이 별도의 거리목이 없으므로 페어웨이에 쓰여져있는 거리표시를 수시로 확인하여야한다. 특히 캐디다 없으므로 본인이 스스로 거리를 결정하는 안목이 필요한 골프장이다.
아름다운 코스 East Course
North Course(파70, 5906야드)가 남성적인 코스라면 South Course는 상대적으로 여성적인 코스라고 말할 수있으며East Course(파72, 6640야드)는 아름다운 코스라고 말할수있다. 혹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홀이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있으며 그 반대편에는 역시 섬의 산들이 있어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코스이다. 특히 14번홀은 바다, 산, 섬 그리고 인간이 조화를 이루면서 만날수있는 최고의 홀이라 감히 불러도 틀리지 않는 홀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완벽하게 정돈된 페어웨이와 그뒤의 그림같은 그린, 그리고 그 뒤를 배경으로 하는 바다와 산과 섬은 보는 이로 하여금 최고의 찬사를 일으키게 한다. 페어웨이가잔디 중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그린과 같은 벤트그래스(本特草)이다.
2번홀(파4, 352야드)은 티샷을 하고 세컨샷을 할때 멋진 내리막을 만난다.남코스 5번홀에서 티잉그라운등에서 그린 왼쪽으로 보이는 멋진 그린이 바로 그홀이다.
4번홀(파4,366야드)과7번홀(파4, 329야드)은 단번에 그린위로 공을 올릴것같은 손에 잡힐듯한 모습이다. 그린뒤로 넓은 바다와 형형색색을한 고무 보조풍선을 단 페리들이 멋지게 나타난다. 그 뒤로는 몇개의 작은 섬들이 함께하는 절경을 만날수있다. 4번홀은 페어웨이 왼쪽과 오른쪽모두 절벽숲이며 오른쪽은 벙커가 이어져 세심한 티샷이 요구된다. 그린역시 좌우로 벙커가 있다. 7번홀은 대련의 금석탄골프장 A코스 7번홀을 연상케하는 오른쪽이 절벽숲과 바로 드넓은 바다로 연결된다. 멋진 홀이다.
9번홀(파5, 425야드)은 티잉그라운드 앞에 숲이 페어웨이 다음에 다시 중간 숲이 나오며 그린앞까지 이어진다. 투온을 위해서는 최소 400야드를 캐리로 가야하므로 매우 어려운 홀이다.
10번홀(파5, 466야드)은 멋진 그린과 주변이 특징이다. 그린앞으로 길게 이어진 페어웨이는 써드샷시 좌우가 매우 좁고 나무숲으로 3면이 단절이 되어있어 정확한 샷을 하지 않으면 바로 숲속으로 볼이 떨어진다.
12번홀(파4, 260야드)은 페어웨이가 매우 좁고 그린 좌우가 벙커가 있으며 특히 포대그린이어서 실제로는 거리를 더 보아야한다. 페어웨이 왼쪽의 멋진 바다가 있으며 오른쪽은 산이다.
14번홀(파4, 347야드)은 바다, 산, 섬 그리고 인간이 조화를 이룰 수있는 최고의 홀이다. 페어웨이는 하늘에서 양탄자를 깔아놓은듯 하며멀리 바다의 수평선이 아름다운 섬과 함께 환상 그자체이다.
16번홀(파5, 496야드)을 마치고 17번홀(파4, 411야드)로 이동거리가 최소 500m는 됨직하다. 한참을 카트로 이동한다.
18번홀(파5, 533야드)은 티샷이 최고 200야드 이상안되면 페어웨이앞에있는 천길 낭떠러지 숲으로 들어간다. 보고만 있어도 부담감이 있어 많은 골퍼들이 실제적으로 이 깊은 계곡숲을 넘기지 못할 경우가 많다. 넘긴다 하더라도 다시 180은 넘겨야 한다. 페어웨이상 다시 멋지고 위협적인 계곡숲이 나타난다. 이숲을 지나면 바로 내리막이어서 100야드 내외의 써드샷이 가능하다. 마지막홀까지 긴장을 늦출수없는 코스이다.
무엇보다도 홍콩의 명물은 딤섬(홍콩식 고기만두)이다. 특히 아침에는 많은 홍콩인들과 관광객들은 고기를 듬뿍넣고 만든 고기만두의 일종인 딤섬을 먹는다. 일반적으로 한접시에 3-4개가 들어있으며 가격은 2000원에서 3000원정도로 다소 비싸지만 그맛이 일품이다. 홍콩딤섬은 약50여종이 있다고 한다. 3일내내 색다른 딤섬을 아침으로 하는 홍콩의 라운딩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것같다. 누구든지 평생에 잊지 말고 꼭 한번 이곳 Kau Sai Chau골프장의South Course에서의 라운딩은 멋진 추억이 될것을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