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17
샌프란시스코(SF)는 미 서부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이고
그 아름다운 이름처럼 낭만적이고 그리운 도시이다.
가끔 TV에 등장하는 S자 언덕길과 많은 구릉들
사람들이 매달린 전차 트롤레이(Trolly)와
골든 브리지로 대표되는 낭만적 개방감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로 언제나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
그래서 반쯤 벗어던진 사람들의 나태한 옷차림까지
그러나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빈민과 마약중독자들의
제어할 수 없는 삶의 고통들도 만연하여
도시는 산만하고 어수선한 느낌이다.
이제 샌프는 내게 더이상 그립거나 마냥 기대되는 도시는 아닌 것 같다.
여전히 그 깊은 곳에 미국적 혼합과 복합의 문화가 있고
주변 실리콘벨리로 상징되는 기술혁신도시의 아이콘이지만
따뜻한 햇살 아래 공원 풀밭에 길게 누워 한없이 평화롭거나
트롤레이에 매달려 터질 듯한 웃음으로 도시를 만끽하거나
어스름한 펍에서 맥주에 반쯤 취해 어깨를 출렁이는
샌프 특유의 거침없는 낭만은 기대되지 않는다.
선창가 피어스에서 먹는 짭짤한 생선튀김 요리는
영국의 최악 국민식품 피쉬 앤 칩스만큼 맛 없다.
양은 왜 그리 많은지 다 먹지 못해 절반을 버려야 하고
그 많은 쓰레기를 분리수거 없이 통째로 쓰레기통에 부어버리는
이 거북하기 짝이 없는 환경 마인드도 역겹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국가이지만
그렇다고 여전히 존경스럽고 따라하고픈 기대문명국가는 아니다.
그들은 병들고 있고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