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타고 다니는 쏘렌토는 2년 전에 처남 명의로 구입을 하였다.
직원 할인을 받아서 구입한 차량이기에 2년 후에 명의를 옮길 수 있다.
이전에 필요한 서류를 받을 겸 점심 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이왕이면 처갓집에서 만나자고 한다.
콩이맘은 5남매 중 셋째로 위로 오빠와 언니 그리고 아래로 여동생, 남동생이 있다.
남매들이 모두 어머니에게 효도를 잘하는 자식들이다.
처갓집은 엊그제 다녀온 줄 알았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역시 사위는 남의 자식이다.
콩이맘은 친정에 가면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방, 부엌, 화장실 청소에 냉장고 점검 그리고 점심 준비까지 매우 바쁘다.
오늘은 지난번에 남동생 부부가 다녀가면서 염색을 해 드린 머리를 깎는 날이다.
오늘의 메뉴는 처남이 준비한 능이 오리백숙과 콩이맘이 준비한 고추 전이다.
2.
콩이맘이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새알이 들어간 팥죽이다.
오전에 처갓집 가는 길에 "시골팥죽집" 간판을 보았다.
그래서 오늘 저녁 메뉴는 팥죽이다.
저장고에 보관한 대봉은 한 개씩 꺼내서 식탁 위에 놓고 홍시가 되면 간식으로 먹는다.
팥죽은 물김치와 먹어야 궁합이 맞는다고 한다. 콩이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