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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TV 드라마 주연에 한국유학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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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아시아 경제신문에 "러시아 TV 드라마 주연에 최초의 한국인 주연배우" 가 탄생했다는 기사가 났다. 주인공은 김종학(32)씨로 현재 거제시 장목면에 살고 있는 김행국(57)씨의 장남이다. 김종학씨는 어린 시절을 거제도 장목에서 보내다가 초등학교때 부산으로 전학을 갔다고 한다. 다음은 아시아 경제신문에 실린 기사전문이다. 러시아 TV 드라마에 최초의 한국인 주연 배우가 탄생하게 됐다. 90년 한러 수교 이후 다양한 문화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미니 시리즈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이다.
러시아 국영 PTP TV가 외주제작으로 9월 중순 방영할 예정인 이번 드라마의 제목은 “졸띠에 드라콘(황금용)”. 김씨는 러시아의 중국 조직 폭력세력에게 돈을 전달하기 위해 타이완에서 러시아로 건너 오는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우연히도 중국에서 무술을 가르치는 같은 이름의 스님이 러시아에 동시에 도착해 코믹한 에피소드가 이어지게 된다. 이번 드라마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촬영도 예정돼 있다. 영화사측은 이번 드라마 각본을 준비하면서 모스크바 4대 연극대학에 꼽히는 슈킨 연극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왔던 김씨를 동양인 주인공으로 낙점한 것이다. 김씨는 부산 지산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연극을 시작한 후, 부산 KBS '신나는 날 즐거운 날', '삐에로 어저씨', EBS '딩동댕 유치원' 등에 출연했다. 이후 그는 한국에서 은사 유진규씨가 대표로 있는 “유진규네 몸짓”의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춘천 국제 마임축제, 한국 마임 페스티벌, 프랑스 미모스 마임 축제, 독일 종교극 축제, 서울 연극제 등을 통해 자신의 연기세계를 넓혀 나가다가, 본격적인 연기 공부를 위해 광대 마임으로 유명한 러시아로 유학오게 됐다. 지난 2000년 9월 처음으로 러시아 땅을 밟은 김씨는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언어연수 과정을 밟으면서 광대 마임극단 “리쩨제이”의 극단 배우 양성 과정에서 잠시 연기술을 익혔다. 이듬해 모스크바로 건너와 역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 국립 서커스 학교에 입학해 평소 관심을 가졌던 아크로바트(덤블링), 저글링, 텝 댄스, 발레 수업, 발런스 (물구 나무 서서하는), 광대 마임과, 판토 마임 등을 익히기도 했다. 이후 김씨는 좀더 심도있는 연기 공부를 위해 러시아 국민배우와 인기배우 출신이 즐비한 모스크바 유명 연극대학인 슈킨 연극대학에 입학해 올 6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특히 슈킨 연극대학은 한국 배우 박신양씨가 수학한 학교로도 잘 알려진 학교이기도 하다.
김씨는 최근 러시아 랩부분 상위에 랭크중인 신인 가수의 뮤직 비디오에도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고, 교민 사회에서도 각종 행사등에 초청돼 마임 공연등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졸업작품으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돈 힐등을 공연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부를 마치면 석사 과정에서 무대 동작을 전공하고, 개인 창작품을 만들어 러시아와 한국에서 공연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갑자기 찾아온 이번 출연제의에 아직도 얼떨떨하고, 대본을 접한 후, 러시아어와 중국어 대본 암기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한국인으로 러시아 드라마에 첫 주인공 배역을 맡은 만큼, 동양인으로서, 한국인으로서 러시아 배우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연기를 보여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이번 캐스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모스크바=최영훈 특파원 choieh@ak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