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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마지막 캠핑은 남해로 조용히 가족캠핑을 떠난다.
오전 8시 창원을 출발하여 확장공사가 마무리된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사천IC를 빠져나와
사천시내를 지나고 나니 삼천포대교가 눈 앞에 나타난다.
아직은 오전시간이라 한산하지만
곳곳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이 곳에서도 일출행사가 있을 모양이다.
집에서 2시간여 거리에 있는 보물섬캠핑장에 도착했다. 캠핑장 진입로가 두곳인데 처음 내비양이 안내한 길은 좁고 가파른 길이라 한번에 꺽어서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다.
캠핑장 홈페이지(http://namhae.kr/)에는 잔디밭이라고 했는데 겨울철 잔디 생육을 위해서인지 모래가 두텁게 깔려 있다. 차량 진입이 안되므로 손수레를 이용하여 짐을 옮겨야 한다.
점심은 하이라이스
출발전부터 배가 아프다는 상크미는 즉석죽으로... ㅠㅠ
아픈 상크미를 위해 삼부자가 나섰다. 큰아들과 빅스타는 설거지를 하고
막내아들이 사진을 찍었다. 설거지 후 독일마을로 관광을 나선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많아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송정해수욕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한겨울의 송정해수욕장 입구
이 곳 송정해수욕장은 나에겐 나름 추억이 있는 곳이다. 내가 큰아들만한 나이때 부모님과 함께 여름바캉스를 처음 왔던 곳이 이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 쟈칼텐트에 코펠밥을 먹으며,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밤엔 모기에 물려가며 희미한 랜턴 불빛 아래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던 곳
지금처럼 고가의 장비도 아니고 변변한 의자 하나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이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파도에 떠밀려 온 공을 장난감 삼아
두 아들은 공놀이에 여념이 없고
허리를 굽혀 뭔가를 열심히 줍던 상크미는
무슨 보석이라도 찾은 것처럼 내게 알록달록한 고동껍질을 보여준다.
점점 2011년의 해는 저물어가고
막내가 백사장에 아로새긴 닉네임을 보며 내년에도 즐거운 캠핑을 이어가길 다짐해 본다. 송정해수욕장으로 내려오면서 낯 익은 텐트가 포도밭 한켠에 있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가 본다.
역시!!! 경운기XG님을 여기서 만나다니.... 전날 도착하셔서 이 곳에 자리잡고 야간에 낚시도 하셨다면서
뽈락을 10여마리 주셨다. 가서 튀겨 먹으라면서... 짧은 인사를 뒤로하고 캠핑장으로 차를 돌린다.
보리암으로 올라가려 했으나 입구부터 차량으로 북새통이라 차를 돌려 캠핑장으로 향했다. 캠핑장으로 오는 길에 보이는 남해의 해안선 너머로 석양이 진다.
독일마을 아류작인지 캠핑장 가는 길에 미국마을도 있다. 멋진 모양의 건물들이 독일마을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날은 조금 흐리지만 바람도 거의 없고, 기온도 영상6도로 포근하다.
발 아래 보물섬캠핑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오전보다 텐트가 조금 더 늘었다. 토요일 저녁엔 만석이다.
길이 좀 더 좋은 곳을 통해 캠핑장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는 길이 좁아 맞은편에서 차라도 나오면 곤란한 상황이 연출된기도 한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숙박업소이기도 한 보물섬캠핑장!! 보완이 시급한 부분이기도 하다.
경운기XG님이 주신 뽈락을 손질해서 프라이팬에 구웠는데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맛있다며 잘 먹는다. 빅스타도 안주가 좋으니 소주 한잔 ^&^
캠핑장에서 차로 1분 거리에 있는 사촌해수욕장으로 일몰을 찍기 위해 나섰다.
날이 흐려 일몰을 찍는 것은 포기하고 해풍이 심해 갈매기도 날아오르기 힘든지 카메라를 들이대도 가만히 있는다.
상크미는 무슨 생각을...
여보~~ 여기 좀 보세용~~~
몇 장 찍지도 못하고 캠핑장으로 돌아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는다. 술친구가 없으니 술도 맛이 없고...
어색한 가족 사진만 남긴다. 지난 주 크리스마스 캠핑처럼 추운 날씨도 아니고 바람도 잔잔하지만 캠핑장 전기가 몇 번 다운되자 불안한지 캠장지기께서 방송을 한다.
전기를 가능한 한 아껴서 사용해 달라시면서... 8시엔 캠핑장에서 준비한 캠프파이어가 있다고 한다.
삼삼오오 캠퍼들이 모이고
사장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아이들에게 불을 붙여 주신다.
한 해의 액운은 저 불꽃 속에 던져 버리고
희망과 행복만이 가득한
2012년 한 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1월1일 일출을 보기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낮에 보니 옆사이트에 초보로 보이는 분들이 콜멘 투룸을 가지고 씨름을 하고 계시던데 이 분들 밤새 안주무시고 6시 기상할 때 쯤 잠드시던데... 속도 안좋은 안지기가 밤새 고생한 듯...
원래 계획은 독일마을 아래에 있는 물건해수욕장을 일출포인트로 삼았으나 어제처럼 길이 막힐지 몰라 상주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정으로 넘어가는 길엔 차량의 불빛이 끊이질 않는다.
새벽부터 잠을 설쳐가며
많은 분들이 일출을 기다리지만
날씨가 흐려 불안하다.
가족사진도 한장 남기고
주위는 밝았지만 해는...
결국 포기하고 캠핑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래도 떡국으로 2012년의 아침을 연다. 올나이트한 옆 텐트 아저씨들 코고는 소리를 음악삼아...
오후 1시쯤 정리를 마치고 식당에 점심을 예약한다. 1시간쯤 뒤에 오라고 한다.
가까운 가천 다랭이 마을을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중 하나인 이 곳은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를 자랑한다.
5분여를 달려 도착한 다랭이마을
이 곳에서도 일출행사가 있었지만 해는 구경을 못했다고 한다.
여기도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주차하기가 힘들어 결국 사진만 몇 장 찍고 식당으로 항한다.
원예예술촌과 독일마을 가기전 대통밥으로 나름 유명한 곳
다른 맛집엔 연예인 사인을 코팅도 하던데 이 집은 그냥 스카치테입으로...
3인상 미리 주문한 터라...
대통밥 나오기 전 상차림 모습
수육과 함께 나온 부추겉절이가 특히 맛있었다.
갖가지 곡식이 들어간 대통밥 다 먹고 숭늉 부어서 입가심하고 길을 재촉한다.
얼마쯤 달렸을까? 지족삼거리 쯤부터 막힌 것 같다.
뒤로도 주~욱 차들이 늘어섰다.
그렇게 거북이 걸음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니 저 멀리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보인다.
삼천포대교에 올라서니 조금 소통이 원활하다.
결국 사천시내에서 새해 첫 일몰을 보고 고속도로에 올랐다.
한참을 막힘없이 달리다 함안부근에서 또 정체
그 꼬리는 산인분기점까지 이어지고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다들 희망찬 2012년을 기대하며 대부분 일출맞이를 다녀온 모양이다.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와 우여곡절을 남긴 2011년 캠핑!! 아직까지 채우지 못한 강원도 캠핑지도를 2012년엔 꼭 채우리라 다짐하며 2011년 캠핑을 마무리 한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평화가 있으시고 행복한 캠핑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또 빅스타 후기 애독자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남기시면 덤으로 대박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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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박 난다니 덧글 달아 올립니다...ㅎㅎ
2011년 한해 각종 행사 진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불어 하시는 일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
빅스타님,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해넘이하셨네요^^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캠핑하시길~
감사합니다. 지붕님도 항상 행복한 캠핑하시고 2012년엔 같이 캠핑 한번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대박나세요.~~
드뎌 마흔번째 후기를 채우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빅스타님 후기여 영원하라~~~~!" ㅎㅎㅎ
ㅎㅎ 감사합니다. 2012년 영남방을 위해 큰 결정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저도 힘 닿는 데 까지 돕겠습니다. 대박나세요~~~
으이그...
뽈락은 그냥 구워 드셔야 됩니다.
내장의 쌉쌀한 맛이 살 속으로 빼어야 일품이죠...
머리는 통채로 씹어 먹고...
비늘은 약해서 고온일경우 녹습니다.
귀한 뽈락을 잡어 손질하듯 해버렸네...ㅠㅠ
참...
다 그런건 아니고 지렁이 미끼로 쓴건 내장을 제거해야 됩니다...ㅎㅎ
저기 포도밭에서 캠핑도 하고 낚시도 했으면 좋겠더군요. 전기만 안되지 온수 콸콸~~ 근데 진짜 맛있더군요.
우리 씨태맨님을 도와 더욱 재미있는 영남방 만들어 보아요. 하시는 일 대박 나세요.~~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
전 썬빌리지 갔다왔는데 거기서도 해 못 보긴 매 한가지더군요...
금요일부터 시작된 감기가 해를 넘겨 아직까지 골골 거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결국 썬빌리지로 가셨군요. ㅎㅎ
빨리 건강 되찾으시고 2012년엔 대박 나시길 빅스타도 기원하겠습니다. ^&^
우와! 저 귀하디 귀한 뽈락을....
새해 해돋이를 못봐서 우짭니까?
술안주는 직이는데 술친구가 음서서 쓸쓸해 보입니다
간만에 상큼이님과 한잔하시지
다음에 송정으로 출조캠핑 한번 잡아볼까요?
상크미는 복통으로 술을 못먹었어요. ㅠㅠ
좋은곳 다녀 오셨네요
빅스타님도 대박 나시길 ...^^*
ㅎㅎ 감사합니다. 2012년에도 캠프랜드를 위해 많은 수고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2011년 한 해 힘차게 달렸던 빅스타님의 족적에 박수를 보냅니다.
새해에도 무탈한 캠핑라이프 되세요^^
2012년엔 호남방과 영남방이 연합으로 캠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으면 합니다. ^*^
부럽습니다 올해는 저도 우리 가족에게 마일리좀쌓아야겠습니다 ^^
유효기간 없는 평생 마일리지 많이 쌓으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맛있는 매운탕꺼리도 보이고...
2011년을 마지막보내는캠핑 잘~하셧네요.
멋집니다.
저도 매운탕으로 먹자고 했는데 아이들 핑계대며 결국 구이로 먹었습니다. ^^;
2012년에도 많은 지원 바라겠습니다. 대박나세요.~~
참 김해 좌표 아시면 댓글 주십시요.~~
오뭇하게 가족들과 보내셨군요.^-^
부럽습니다..ㅎㅎ 전 근무가 있어서리 방콕에서 -=-''
회사가 외국계인가 봅니다. ㅎㅎㅎㅎ 농담입니다.~~
새해에도 즐거운 캠핑 쭈~욱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
ㅎㅎ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안전캠핑 하세요^*^
한해마무리와 새로운 해의 출발을 캠핑으로
뜻깊은 시간을 갖으셨네요!
여러곳들 잘봤습니다!
트레비님 가정에도 행복과 웃음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MERRY NEW YEAR~~~
항상 가족들과 같이 있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빅스타님 내년(이제 올해구나)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감사합니다. maya님 가정에도 항상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두손모아 기원합니다.~~
3개국으로 구경한 캠핑 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대받 나세요
풍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대받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증말 오랜만에 글 봅니다. 잘 계시죠?
새해엔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만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 하시는 만사 형통 뻥뚤리고
캠핑도 만이 즐기시고 ...
감사합닏. 불당동미라님!!
항상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후기가 자알~ 보고갑니다
전 그날 바닷가에서 꽝치고 있었습니다..ㅎㅎ
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 하셔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