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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총선 | 성북 갑 : 민노당 김준수 6.95% |
2006년 지선 | (시의원) 4 : 민노당 지광범 6.91% (구의원) 나 : 민노당 탁귀영 10.89% 다 : 민노당 박선영 10.50% 바 : 민노당 박병수 9.72% 기초의원 비례 : 민노당 10.93% |
2007년 대선 | 권영길 2.4% |
2008년 총선 | 갑 : 민노당 정태흥 6.13% 을 : 박창완 5.26% 비례대표 지지율 : 4.55%(민노당 4.21%) |
2010년 지선 | (시의원) 2선거구 : 박경원 (구의원) 다 : 박선영 바 : 안영신 |
- 성북구는 호남 출신들이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지역이었으나, 18대 총선에서 재개발의 흐름과 맞물려 한나라당이 모두 승리하였다. 재개발 추진이 중단된 장수마을을 중심으로 스쾃 운동이 진행 중이기도 하고, 그 외에 교육, 복지 분야 쪽으로 나름의 역사를 가진 지역의 시민사회 운동이 이어져 오고 있다.
(2) 당협의 현황
- 창당 초기, 당원은 200명 정도였고, 현재 300여명 정도로 증가.
- 당원의 주축은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3,40대. 한예종, 고려대 등 학생사회가 활발한 편인 대학이 많은 지역이지만 당협 활동에 20대들의 참여는 낮은 수준이라 한다.
-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음
- 선거 이전부터 유급 상근자 1인이 있었고, 월 예산은 200정도라 한다.
- 그 동안 신종플루, 의정비 인상분 반환, 북한산 케이블카 반대 운동, 민생상담 등을 꾸준히 진행하여 왔음.
- 분회 모임 등 당원들의 참여와 평소 연락은 잘 이루어지는 편. 작년 총회는 50여명의 당원들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진행됨.
2. 작은도서관 꿈틀
(1) 연혁
작은도서관 꿈틀(이하 '꿈틀')은 민주노동당 시절, 존재하던 여성당원모임에서 기원한다. 1달에 한번씩 지역 여성당원들의 모임이 있었고, 그 중에서 자녀들이 비슷한 또래인 어머니 당원들이 모이게 되었다. 여성당원모임과는 별도로 어머니 당원들은 주에 1회 모이면서, 자녀들과 함께 전래놀이, 답사 등의 아이들과 함께 노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런 모임이 2년 간 계속 되었고, 지역에 주부당원들이 많았으므로, 자연스럽게 지역에서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러던 차에 2006년 겨울에 지금 꿈틀이 위치해 있는 성북 나눔의 집과 인연이 닿게 되었다. 하월곡동에 위치한 나눔의 집은 성공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신앙활동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2006년 가을 당시, 나눔의 집 1층에 있던 공부방의 활동이 부진해지고, 담당 교사가 관두면서 공간이 비게 된다. 나눔의 집에서 일하고 있던 사회복지사가 당원이어서 어머니 당원 모임에 이런 소식이 전해진다.
그렇게 해서 나눔의 집 측과 어머니 당원 모임이 접촉이 이루어졌고, 2006년 11월부터 4개월 동안 주 1회로 준비 모임을 가지며 다른 마을 도서관의 자료를 공유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으며 사무실 집기와 책들을 준비하였다. 2007년 3월 개학에 맞춰 꿈틀이 정식으로 열리게 된다. 초기엔 매일 자원봉사자들이 붙어서 미술, 종이접기, 책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나, 6개월 정도를 진행한 이후 중단했다. 자원봉사로 지속하는 것이 무리이기도 했고, 아이들을 공짜로 가르칠 수 있는 기회로 볼 뿐, 정작 도서관엔 관심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였다고 한다.
도서관을 연 이후부터, 정말 책이 필요한 아이들, 즉, 도서관에 방문할 환경조차 되지 않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침 2007년엔 방문학습 멘토링으로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에 선정되어, 그런 방문 멘토링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009년 11월까지 인건비 지원을 받았으며, 이 돈이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2) 활동과 실무역량
초기엔 재원이 부족하여 보유한 도서가 부족하였으며 도서 확보를 위해 아름다운 재단, 네이버 해피빈 등의 도서관 지원 프로그램에 공모하였다. 2007년 겨울부터는 노동부의 인건비 지원금을 받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으나 3년 예정이었던 이 프로그램이 작년에 정부에 의해 중단되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도서관 후원으로 들어오는 돈, 구에서 나오는 마을문고 지원금 등으로 재원을 해결하고 있다.
주요한 업무는 도서관 업무와 가정방문 멘토링이다. 현재는 보유 장서는 4000권 정도이며, 평소 2~30% 정도의 책들이 대출 상태라고 한다. 초기에는 상근자 없이 자원봉사 형태로 엑셀을 이용해 도서 관리 업무를 수행했으나, 한계가 있어 상근자 1인을 붙이고, 후원을 받아 도서관리 프로그램을 구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도서관 운영 시간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주 5일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입회비는 학생들은 무료이며, 부모의 경우 5,000원을 받고 있다.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선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멘토링 사업은 조손,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의 아이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책을 읽어주고 대여하면서 보호와 애정이 부족한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을 다독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업이다. 이러한 가정의 데이터는 동사무소, 복지기관, 도서관 인근의 학교를 통해 얻는다.
노동부의 인건비 지원이 확보된 후에는 멘토링 사업을 담당하는 상근자 1인을 두었으며, 10인 정도의 멘토링 강사들이 이러한 멘토링 사업 업무를 하였다. 이 강사들은 모두 위에서 말한 여성당원 모임 소속이었으며, 나눔의 집에서도 처음부터 이러한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노동부의 인건비 지원이 중단된 지금은 자원봉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17명의 강사 중 절반이 당원들이라 한다.
그 외에 주 2회마다 어머니들이 모여 동화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한 달에 한번 씩 프로젝터를 이용한 집단 동화읽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1년에 2번 씩 강연을 개최한다.
도서관의 공간은 위에서 밝혔듯이 나눔의 집 측에서 제공 받았으며, 필요한 책장은 모두 당원들의 도움으로 직접 만들었고, 공간 내부의 벽화는 한성대 그림 동아리 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 공간은 대략 8평 정도이며 벽 전부가 책장으로 둘러쌓여 있다. 하나의 공간이 크게 2개로 분할되어 있다. 양 쪽 공간은 책장에 의해 분할되어 있으며 입구와 연결된 공간에선 도서 대출과 관리가 이루어진다. 반대측 공간엔 책 읽기와 각종 회의에 쓰이는 좌식 책상이 놓여 있고, 간단한 탕비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3) 당 활동과의 연관성
이 사업은 공식적으로는 성북 당협의 사업이 아니라 성공회가 운영하는 성북 나눔의 집의 다양한 사업 중 하나로 편입되어 있다. 그러므로, 도서관 운영을 통해 직접적으로 성북 당협이 홍보되는 일은 없다. 또한 꿈틀의 성격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동화책 전문 도서관이므로, 활동의 과정에서 만나는 주민들에게 당을 홍보하기도 힘들고 여타의 당 활동과도 연결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런 명백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당협의 활동에 부담감을 느끼는 당원들이 부담없이 참여를 하고, 그럼으로서 당협 활동으로까지 이어지는 창구가 된다는 점에선 분명히 성북 당협의 활동에도 플러스 요인이다. 그리고 당 활동의 과정에서 만나는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지역민들을 만날 수 있는 접촉면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꿈틀의 활동은 긍정적이다. 또한 꿈틀의 공간은 평당원들의 입장에선 정서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당협 사무실이 하지 못하는 당원들의 결집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3. 평가
꿈틀은 좋은 지역사업이다. 도서관 사업을 통해 지역의 아이들에게 마음 편히 좋은 책을 읽고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멘토링 사업을 통해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받는 지역 주민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건네고 있다. 또한 도서관에서 운영되는 동화읽기 모임은 혼자였다면 불안해서 자녀들을 사교육에 맡겼을 어머니들에게 자기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장이다. 그리하여 자신의 자녀들에게 대안적인 교육, 대안적인 삶을 택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해준다.
그러나 좋은 지역사업은 좋은 ‘정당’의 지역사업과는 다르다. 지역사업의 주체가 정당이라면 그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당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임으로서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진보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각 당협은 지역 사업을 통해 주민들을 만나고 지역 사회에서 진보적인 의제를 꾸준히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당협에서 하는 좋은 지역사업일 것이다.
꿈틀의 활동은 성공회가 운영하는 나눔의 집 활동의 일부란 점에서, 애시당초 당협의 사업이 아니다. 활동하는 사람들은 모두 당원들이지만, 그 성과는 모두 나눔의 집이 가져간다. 활동의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당색을 드러내기도 힘든 면이 있다고 한다. 인터뷰에 응한 안미희 공동위원장 역시 이런 문제를 인정하고 아쉬워 하셨다. 그리고 이번 선거 이후 당 이름으로 교육, 문화 사업을 하는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 한다. 지금까지는 재원도 재원이지만, 공간을 기획하고 컨텐츠를 준비하는 부분이 문제였다고 한다.
사실 성북 당협의 여건은 인터뷰를 했던 다른 당협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단적으로 말해서, 성북 당협은 출근길의 선전전에 평일 아침 6시 반부터 5명이 나올 수 있는 곳이다. 분당 이전의 활동가들도 대부분 우리 당 측으로 넘어왔고, 생협 등 각종 지역의 진보적 단체들에 소속된 당원들도 많아서 지역사회의 단체들과도 네트워킹이 용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성북 당협은 꿈틀의 활동에서 보이듯 활동력과 의지가 충분한 당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기획력이다. 이런 자원들을 더 효율적으로 엮어내어 좋은 성과를 만들고 지역 거점을 만들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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