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해리가 떠났을 때는 아롱이천국이라는 화장업체 한곳 뿐이었습니다.
아빠가 가셨는데 꼬불꼬불 굉장히 외진 곳에 있었다고.
아마도 지금과 달리 기피시설이어서 그랬을 것 같습니다.
해리는 그곳에서 화장을 하고 해리가 살던 바다 근처에 뿌려주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뿌리는 게 불법이라고는 하지만...
가격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 전이라.
아롱이천국 경기도 광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http://www.arong.co.kr/
그 다음 해에 엄마인 해리를 따라간 머루는 엄마가 부려진 곳 근처에 묻어주었습니다.
머루가 가장 행복하게 산책했던 곳이거든요.
찡이가 갑자기 떠나는 바람에 우왕좌왕했었습니다.
엄마는 그냥 마당에 묻어주자고 했지만 저희집 마당이 워낙 길냥이들이 많은 곳이라 아이들이 흙을 많이 파헤치거든요.
그래서 화장을 해서 마당에 깊숙히 묻어주기로 했습니다.
엔젤스톤이라는 곳으로 갔구요,
수의도 관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거추장스러운 건 나도 싫어하니까.
찡이가 좋아하는 간식만 넣어서 함께 화장했습니다.
간식은 많이 넣지도 못한다고 하더군요.
유리창을 통해 화장하는 기계 안으로 찡이가 들어가고 화장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찡이를 위해, 찡이의 평안을 위해 오래오래 기도했습니다.
10, 20분쯤 지나 작은 사기 유골함에 찡이가 돌아왔습니다.
정말 작더군요.
품에 안고 돌아와 49재 지난 후 묻어주려 했는데 날씨가 추워져 아직까지 데리고 있습니다.
업체 측에서는 사기 유골함 안에서 오래 못 있으니 금방 뿌려주라고 하시던데
제가 종종 열어보는데 아직 괜찮습니다.
조만간 마당에 묻어줄 예정입니다.
수목장용 유골함도 있고, 납골당에 둘 수도 있고 여러 선택 사항이 있더군요.
이곳은 아이들 유골로 작은 보석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그런 선택을 한 분도 있는데 작고 예쁘더군요.
소중히 간직하는 방법 중의 하나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정중하게 일을 처리하고 시신을 대해 주어서 고마웠던 곳입니다.
엔젤스톤 http://www.angelstone.co.kr/
경기도 김포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장하는 비용은 18만원이었습니다.
화장 비용은 몸무게에 따라 다른데 5킬로그램 미만은 18만원이더군요.
한창 때는 8킬로그램이나 나가던 녀석이 이렇게 살이 빠졌나 싶어서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화장후 옆에 두고 계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그리 데려있을수 있구나 막연히 생각했는데 ㅠ ㅠ 뿌려줘야하나보내요...
경상도권은 전부 부산에 파트라슈로 가는거 같아요. 그쪽밖에 없어서 ㅠ ㅠ 얼마나 마음이 무거우셨을지 짐작만 해봅니다...
페퍼민트님..저두 화장하고 유골로 갖고있으려다 오래 못지니고 있다해서 사리로 만들었어요.
사리는 변하지않기때문에 괜찮은거같아요...저두지금 까지 한번도 놔두지않고 제방과 제가 어딜갈때마다 그냥 갖구다니네요....사리로 열쇠고리나 목걸이 만들어도되구요....
아....또 눈물이 ....저도 작년에 파트라슈 번호 폰에 저장해 두었는데 지워버리고 싶을때가 있어요ㅠㅠ
...저도 저장해놓았어요 ㅠ ㅠ 주변에 급하게 제게 연락오면..알려주기도 했네요
에효.........ㅜ.ㅡ
개인적으로 엔젤스톤 직원분께 넘 감사했어요.
1월 초에 묻은 아이를 꺼내서 데려오는 동안 낯빛 한 번 바꾸시지 않고 정중한 태도로...
화장하기 전 추모관 유리창을 통해 시신을 확인시켜주는데 하얀 천으로 덮은 뒤 보여주셨고...
늘어진 꼬리를 보면서 하얀 색이 검게 변한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직원이라도 보기 힘들었을 텐데...
글읽다 눈물나네요..오죽하셨으면 묻어준 아이를 꺼내서 다시 화장시키셨을까싶고...
저두 유리로 아이 확인하면서 하얀천으로덮은뒤 꽃한송이 올려져있는거보고 대성통곡한 기억이 나면서 지금또
눈물이 하염없이 나네요..ㅠ.ㅠ에효...
저도 수의며 관에 대해서 고민중이었는데, 더불어밥님 생각도 좋은 거 같네요.....
제가 동물 장례식에서 또 걱정하는 부분이요...혹시 화장시 아이들 시신이 바뀌면 어떻하나...이거든요. 그런 건 절대 문제 없는건가요?
웅카스님 저도 5년전 저희 오토를 먼저 보내고 아롱이천국을 갔었습니다. 애들을 화장전 다시한번 볼수있게해주고 만질수있게 해주고 첨붙터 끝까지 지켜보기때문에 바뀔염려는 없더라구요,,,모르겠어요 그땐 늦은 밤이였고 저희밖에 없어서일지도 모르지만..어쩄든 전 화장후에도 뼈를 가루로 만들기전에 잠시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여 오토 뼈만 앙상하게 남은 잔해들 가까이확인하고 만져보고 미친여자 처럼 굴었답니다 ㅜ.ㅜ
그땐 저도 어떻게 아롱이천국을 찾아갔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밥님께서 엔젤스톤 서비스가 좋다하니 저도 하나 저장해놔야겠어요 맘은 아프나...언제 또 일이..
저희 애들은 아롱이천국에서 (올 7월말이면 벌써2년이네요) 했는데. 헉 . 사기유골함이 오래 못가나요/ 아롱이 천국사장님이 저한테는 몇년 갈거라고 했....저는 데리고 있다가 저 갈때 같이 갈라고...애들 뼛가루도 상하나요?
저두 작년 8월 나니 보낼때 엔젤스톤으로 갔어요..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저또한 추모관에서 보다가 방문두들겨 다시 데려와달라고해서 울고불고 또 들어가는데다시한번만 또보여달라하고 ㅠㅠ 그래두싫은내색안하시고 이해하시는거같더라구요..그런데 아이싸가지고간 수건,아이오줌쌌던 패드들 여러개.. 머 그리고 화장터갈때가져갔던것들 태워달라고 드렸는데 휴지통에버리시는거같아서.ㅠㅠ(이건 좀 실망..) 다시 줏어와달라고 해서가져왔어요 그런건 같이 못태운다고하더라구요.그래서 저는 그 유품들도지금껏 제 차에 실고 다녀요...
찡이도 엔젤스톤에서..보냈군요.. 저도 아무런 준비없이...밤에 응급상황이 와서 다니던 병원샘이 알려주신 24시간 병원 응급실에서 마리를 보내고, 그곳에서..알려주신 엔젤스톤에서 절차를. 정말 생각도 안해봤던 일들을 순식간에.. 그 새벽에 병원에서 예약도 해주시고, 엄마께서 마리를 안고..저는 운전하고 찾아갔죠. 수의는 안하고 입던 면티셔츠입고 덥고..간식들 가지고 관은 마리가 롱롱다리가..7호로 27만원....마리의 이불은과 수건 일부를 그곳에 태우는 것으로 총 29만원..그곳 납골당에 맡기는 건 싫었어요..저도 첨 가본곳에 두고 오면 마리가 더 슬플까봐..집에 데려와서 5일장하고, 수목장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