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8월에 왔을때 벼루기만 하고 가보지 못했던곳 진상역
바로 코앞에있었는데 나촌님이 아침부터 생쐬주병을 휘두르며 쳐들어 왔기에
허겁지겁 정신없이 더망가다 보이 그냥 지나쳤던곳
이번에 정식적으로 한번 찾아가 봤었다

마침 역 광장에는 어떤 할배가 콩나무를 널어놓고 말리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이렇게 널어놓고 있으면 뒤지게 얻어맞고 붙잡혀 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 진상역에서는 서울역에서 불가능한것들이 모두 가능하기만 하다
이곳에서 보면 농부님네 텃밭도서관도 손에 잡힐듯 바로 코앞에 보인다

온종일 있어봐야 손님이라고는 할매 하나 밖에 없는 진상역 대합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작고 검은물체가 바로 그 할매다
먹텅아님 카메라는 확대해서 찍을수있는 기능이 없는 카메라폰이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찍을수밖에 없다
어떤 할매인지 알아서 상상들 하시길...

열차시각표와 여객운임표는 버젓이 붙어있지만 표를 살수있는 매표소도 없고 역무원도 없다
그렇다면 이곳 사람들은 표도 사지않고 무임승차를 하는것일까 ?
그 할매한테 물어 보고 싶었지만 사진촬영을 하고있는 나를 아마 간첩쯤으로 생각을 했는지
저만치서 요상하이 치어다 보기에 그만 두었다
하긴...사진촬영을 할 멋진장소가 쎄고 쎄였는디
하필 귀곡산장같은 이곳에와서 촬영을 하니 그럴만도 하것쥐

아무도 없는 텅빈 대합실에 이렇게 가방보따리 남겨두고

밖에 나가셔서 빼꼼히 치어다 보시는디 열차는 원제쯤 올려나 ?
코스모오쓰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
춘시미,추노오귀 모두나와 바아안겨어 주게에?x지 ~
달려어라 ~ 고오향 열차 ~
이렇케 웅얼 웅얼 노래를 부르며

아무리 딜다봐도 진상역 플렛홈에는 열차가 지나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할매와 나 ...단 둘밖에 없는 역에는
고요..불안..초조..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돌기만 하는디
워쩍케 된일이랑가 ?
열차시각표에 적혀있는 대로라면 지나갈 시간이 된것 같은디 연착인가 ?
열차 지나가는것을 보고 갈려구하다 그냥 돌아가는데

어디선가 꽤액 ~ 하면서 기차화통 삶아먹는 소리를 냅다 지르며 열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요렇게 농부님네 텃밭들어가는 입구의 건널목에 열차는 지나가는데
그 할매는 표도 사지않고 워떻게 열차를 탔을까 ?
모든것이 궁금하고 또 궁금했었지만 다음에 알아보기로 하고 망덕포구쪽으로 차를 돌렸다

농부님네 텃밭도서관 표말이 붙어있는 진원교를 지나 약 7~8분 정도 들판길을 따라 달려갔더니


이렇게 섬진강 하류의 망덕포구가 을씨년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도 오늘은 토요일이라 작은 횟집들이 부산을 떠는것을 봉께로(횟집이라고 해바야 수족관에 전어하고 쥐치밖에 없슴)사람들이 웬만큼 들어올 모양이다
조금 더 들어가보니

요렇게 올망졸망한 횟집들은 즐비한데 잉간들은 고사하고 잉간들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래두 주말이면 솨람들이 꽤 드나들것지

명색이 황포돗배가 그림처럼 떠있는 섬진강 하구인데...
이미자의 노래에 의하면 황포돗배는 전라남도 해안에서만 볼수있는 명물이고
또 요즈음은 이곳 아니면 워디서 볼수 있으랴
그래서 이미자의 황포돛배를 큰소리로 한번 불러봤다
까짓것 어짜피 듣는 솨람들도 없을 텐데...
마지막 석양빛을 기폭에 거얼구 ~
흘러가는 저 배는 어디이로우 가느냐 ~
해풍아 비바람아 불지를 마라 ~
파도소리 구슬프면 이마음도 구슬퍼 ~ 아 아아 아~
어디로 가는배냐 ~ 어디로 가는배냐 ~ 황포돛배야아 ~
순풍에 돛을달고 황혼 바람에 ~
떠나가는 저 사공 고향이 워디이이냐 ~
사공아 말해다오 떠나는 뱃길 ~
갈매기야 울지마라 이마음도 서럽다 아 아아 아 ~
어디로 가는배냐 ~ 어디로 가는배냐 ~ 황포 돛배야 ~
앗싸 ! 좋오타 ~ 가오리 ~
요렇게 노래부르며 행사시간도 다 되었고 해서 농부님네 텃밭도서관으로 슬슬 돌아가는데

웬 할머니 혼자 왔다갔다 하는 함석집 마루위에
50년정도 되었음직한 시계의 시계추가 할머니 처럼 왔다리 갔다리...
도둑고양이 처럼 차창넘어 살짝 딜다보이 장독대하며 부엌살림살이가 한눈에 다 드려다 보인다
장독 세개, 부엌에 그릇 서너개,마루벽에 걸린 흑백사진 하며
혼자 상을 차려드시는것을 보이 할배는 워디로 마실을 가셨나 ?

다시 망덕포구 입구쪽으로 나오는데 아까 들어갈때 보지 못했던 여관이 눈에 띠기에
유심히 들여다 봤더니 이미 귀곡산장이 되어버린지 오래된 여관이였다
이곳에 따악 하나밖에 없는 여관인것 같은디...
그래두 왕년에는 행세께나 했던 사람들이 하루밤 묵어갔던 여관이 아니던가 ?
망덕포구 이곳저곳 기웃기웃 거리며 기경하다보이 텃밭도서관 행사시간이 가까워 오기에
담에 또 한번 오겠노라...잘있거라...망덕포구야...하면서 차를 몰아 달려갔더니
7~8분 만에 진상면 청암리 텃밭도서관에 도착,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이렇게 농부님과 농부님 작은아드님이 행사 준비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나촌님도 자기가 근무하는 광양시청의 시장님께서 출두 하신다 하니
개과를 천선하야 술도 안 퍼마시고 이렇게 꼼꼼하게 점검을 하고 있었고

또 한쪽 구석에서는 이렇게
왼쪽부터 나촌각시님,아미파장문인 김남옥님(자칭),농부각시님,화산파장문인(자칭) 옆은 뉘시시드라...
글구 사랑초님은 사진에는 없지만 나중에 농부각시님말씀을 들어보이 열심히 거들어주었다 하시는데...
하여간 오늘 행사를 위해 보이지 않는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이렇게 식탁위에 음식들이 훌륭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건만
먹텅아님은 아침부터 바람난 과부집 숫캐마냥 진상역으로 해서 망덕포구로 해서
짤짤거리며 싸돌아 댕겼으니 을매나 미안시러운지...
아침부터 싸돌아댕긴것이 미안스러워 허겁지겁 도와주는 시늉을 조금 하다보이
바야흐로 오지게방의 텃밭도서관 10월행사가 한바탕 오지게 벌어지려는 찰라...
서울의 하양민들레님과 감꽃님 글구 어울림님,요세피나인지 나중피나인지 하시는분도 들이닥치고
또 요세피나의 수제자와 엄메리카에서 바다건너오신 영희님 부부하구 조약돌님
글구 광주에서 쇠똥구리님을 비롯하야 소마구님,분디미님,양향진님,자전차를 타고오신 온달님
글구또..뉘기시드라...아 맞다 마져...한소식님
기억이 날듯 말듯, 가물가물...(진짜루 한소식을 하시는지 모르겠음)
그리구또 뉘기시드라...아...널븐이마님 !
이마의 널비가 조선 반만한 크기의 이마를 가지신 널븐이마님...
널븐이마님이란 ?
어느 모임이든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자리를 빛내줄 수 있는 이동식 잉간 써치라이트와도 같은사람을 말한다
자기스스로 빛을 발할수는 없지만 다른 불빛들에 의존하여 빛을 발할수는있다
얼굴의 영역이 확장되어 있으므로 비누의 소모량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편이지만
머리의 영역이 축소되어 있으므로 샴푸의 소모량은 다른사람들보다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기라성같은 인물님들이 마구마구 물밀듯이 밀어 닥치고 있을때
광양지역 국회의원님과 광양시장님의 축사가 시작되면서
드뎌 오지게방 10월 큰잔치의 막이 올라가는데...
구럼 여기서 댐배한데 끄슬리구 잠시후 제 3부에서 다시 생중계로 방송해 드립겠심니다
많은 시청 바람뉘다
첫댓글 쥔놈은 바빠서 죽것는디 언재 역이랑 망덕포구가지 둘러 보고 왔당가? 그 역이 참말로 추억이 많은 역인디, 인자 간이역이 되 비리서 항시 아쉽당깨... 망덕까지 갔쓰먼 전어회라도 묵고 오제... ^^
진상역은 매표소도 없고 역무원도 하나 없는데 그기서 열차를 타는 사람들은 차표도없이 워떻게 열차를 탄다요 ?
이튿날 아침에 눈뜨고 부시시 방을 나오니 나촌이 벌써 와서 해장하고 누님~~을 찾아쌋는데..어케왔냐? 수정엄마는? 했더이 "멍쳉아!! 택시타고왔제.한다..나중에 수정엄마한테 들으니 꼭두새벽에 누님들 뵈러가야헌담서 머리감고 재계하여 나섰다는디..이삔건지...황당헌건지.. 없으믄 안될 앙꼬같은 나촌..나촌 피해 도망가서 거기 계셨구만이라..ㅋㅋ
그날두 해장술 퍼마시고 멍쳉아 ! 멍쳉아 ! 하면서 찐드기마냥 달라 붙는디 환장하것드만요이 ^_^
역마살이 오지게 있구만유~~ 하여간 산천 곳곳이 안 가본데가 없겠시유~~ 우덜도 담에 과냥 가면 망덕포구란 데를 가 봅시데이....
겨울방학하면 겨울여행으로 망덕포구갑시다. 같이...
좋소...겨울방학때 겨울여행으로 망덕포구로 낙찰...이미 낙찰이 된이상 이유달기 읍기...^_^
오케바리..먹통!!@@@@@@@
망덕포구는 가봤는디...진상역 한번 들어가 보고 가야겠다 생각 했었는데...비 땀시 기냥 왔는데...먹통아님 덕분에 구경한번 잘 했네요...재주꾼이신 먹통님 만나서 반가웠씀돠!!!
소문으로만 듣던 어울림님을 직접 친견하고 보이 무량이 강개하기만 했심더 ^_^
황포돗대 배가 인상적입니다
황포돗배 앞에서 이미자의 황포돛배라는 노래를 부릉께 타임머쉬인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옛날로 돌아간것 같은 착각도 들더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