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개 요
어제 보천고개에서 이티재구간을 참여하지 못한 갈~남자 임채득이 밤차를 타고 와서
합류 하기에 이른다.
집안 혼사로 인하여 어제 참여 하지 못하여 밤 늦게 모텔에 도착하여 아침에 함께 합류하게 되어 다행이다.
어제구간에서 상당산성까지 완주를 하기로 하였지만 무리하는 산행을 피하고자 이티재에서 마치는 탓으로 숙박지를 잘못 정하여 택시비만 날리게 되었다.
이제 이티재를 떠나면 괴산군을 버리고 청원군으로 접어드는 구간이다.
상당산성까지는 3시간여의 거리지만 오늘은 아침길이라 아마 3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떼제베의 말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상당산성까지의 능선길은 450여고지의 능선길이 완전 육신길이라 너무 좋아서 힘
좋을때면 마구 달려도 가능 한 산길이다.
한참 오르막길을 오르고 잇는데 아침일찍 전화가 온다.
박영훈마루금 한남금북정맥 종주회장이다.
마루금 종주대는 오늘 한남금북마지막 구간으로 칠장산에 도착하는 완주일이라 오늘
비실이일당이 속리산에 도착하는 날로 알고 있기에 서로 축하 전화로 온 것이다.
이제 대구를 출발 예정이라며 완주축하전화를 미리 한다 하니 박회장도 칠장산에
오르는 완주를 축하해 주면서 웃어 버린다.
1시간반 이상을 내 달려 오다보니 법흥사 부근이다.
법흥사에서 상당산성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산길인데 가다가 떼제베와 갈 남자가
고로쇠물을 받고 있다
채취용 비닐봉지를 걷어서 맥주병에 비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에 지리산에서 고로쇠 진땡이를 받아 먹었는데
오늘도 진땡이를 먹어 보게 된 것이다.
500고지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초정리를 보니 초정약수의 공장이 보이고 야트막한
야산으로 이루어진 초정리의 광천수마을이 보인다.
가다보니 능선 아래 파란 들판이 보인다.
아직은 잎이 날 계절이 아닌디 떼제베와 둘이서 궁금하여 내려가 다가가 보고 싶지만
가까이 가기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서 멀찍이서 바라 보았지만 보리 같지는 않고 아마
목축용 잡초인 것 같지만 궁금하여 보다보니 앞서간 금복주와 갈남자. 각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지나가다 앞을 보니 상당산성이 보이기 시작하고.
산성아래에 도착하니 반가운 리본이 보인다.
대구마루금 이대장의 리본이 보이고 산성을 올라 잠시 둘러보며 산성고개를 가는
방향을 거꾸로 가는 알바를 잠시 하게 된다.
산성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산성고개에 닿는데
산성의 길이 430여고지에 있는 규모가 5만평이 넘는 규모란다.
상당산성은 이 아저씨의 추억이 많은 곳이라 잠시 뒤 돌아 본다.
지난 1985년도에는 영지버섯 음료인 영보텐 영업대리점 모집을 하기 위하여 이해준과
한종수와 함께 이 상당산성 민속마을에 올라와 동동주를 마시며 비즈니스를 했던
곳이기도 하고.
청주에서 행사 중인 시온교의 단합대회에 참여 하여 비즈니스를 한 곳이기도 하였고.
2004년도에는 막내 너구리의 군대시절 면회를 왔다가 이 산성에 올라와 민속마을에서
아들과 동동주를 먹으로 올라왔지만 진작 이 산성에는 올라 와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산행으로 이곳을 올라와 산길을 걸어보는 것이니 뒤 돌아 보이지 않을리 없다.
상당산성에서 아래로 보이는 청주시가지를 보면서
각 도시들은 반듯이 주변 산을 하나씩 끼고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서울 북한산.도봉산.관악산. 인천 계양산. 안양 수안산. 용인 정족산. 대전 계룡산.
전주모악산. 광주 무등산. 대구 팔공산. 구미 금오산. 부산 금정산등 작은 도시들도
주변에 가면 산은 반듯이 유명산들이 있다.
산성을 빙 돌아 산성고개로 가는 방향은 잡아 두었지만 산성아래 마을의 동동주가 자꾸
발길을 붙잡고 놓치를 않으니 자동으로 상당산 주막집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동동주 집에서 동동주 2되를 비우고서는 산성고개로 다시가기 싫어서 앞에 보이는
것대산을 건너뛰어 현암삼거리로 가고 있다.
현암삼거리 마을에서 500봉을 치고 오르는데 발이 말을 듣지 않는다.
동동주를 먹은데다 오르막길이 가파르니 발길이 무척 무겁기 시작 하고.
한달을 쉬다 온 산길이라 발도 아프고. 뒷굼치가 얼얼해 오는 것이 힘들어 지기 시작한다,
500고지 능선에 올라 붙으니 육산길이 이어지는데 잠시 가다보니 선도산이다.
어제 외상길을 가자면 쌍암재까지 가야 하는데 아마 불가능 한 일이다.
동동주를 먹으면서 1시간을 버렸고. 술먹고 가는 길이 빠를수 없으니 1시간을 까먹고
말았으니 아마 추정재에서 마쳐야 할 일이다.
선도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길 역시 육산길이라 길은 좋지만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술도 술이지만 발이 무거워 힘들어 보인다.
각시도 다리가 아픈지 걸음이 빠르지 않고. 금복주도 걸음이 빠르지 않다.
떼제베와 갈남자만 싱싱한지 달아나고 없지만 가 봐야 벼룩이다.
안건이 고개를 넘어 선두산으로 오르는 길 또한 장난이 아니니 힘들어 지기 시작 하고.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에 나섰으니 다리도 아프고 정신이 없다.
시간상 추정재에서 쌍암재까지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이미 시간이 3시를 넘었으니 추정재에 3시정도에 도착해야 쌍암재로 갈수 있는 시간이
나오는데 추정재에 4시를 넘어야 도착 하게 되었으니 이미 늦은 시간이라
오늘도 2시간을 외상길로 남기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추정재에서 마치게 되었으니 빨리 가야 할 이유가 없어진 대원들이 농땡이 치기 시작 하고
노닥거리며 내려가서 추정재에 가서 택시를 불러 이티재로 가기로 합의 한다.
추정재에는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고 확장 도로가 개통되어 미원면으로 가는 택시를
불러 타고 이티재로 향한다.
시간이 남았으니 광천수 목욕이나 하고 가자며 들러서 초정라 관광호텔 사우나에 들어가
보고는 놀랐다.
이곳의 광천수가 세계의 3대광천수중 가장 으뜸이라는 것이다.
이 광천수로 천연사이다를 만들고 광천수생수를 판매하고 광천수로 목욕을 하면서
유명 광천수를 처음 맛 보게 되었다.
청주와 증평을 수없이 들락 거렷지만 광천수를 처음 보게 된 것이다.
설악산 오색 약수탕에도 광천수 목욕탕이 있긴 하지만 색깔이붉고 탄산가스가 미약하고
물맛이 녹맛이 더 강한 반면 이곳의 광천수는 쇠맛이 전혀 없는 것이고. 탄산가스맛이
사이다보다 더 진한 탄산수로서 1되병이 1.500원이다.
이런 물맛을 오늘 처음 보게 되었으니 오늘 산행을 외상은 했지만 본전은 건진 것이다.
정맥길을 가면서 이런 곳은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떼제베처럼 150주년산행을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산행길에 이 길을 다시 가게 될지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이번 구간에는 지난 1. 2주째산행이 금복주의 공장이전과 비가 온다는 예보로 인하여
오랜만에 진행하는 산행이라 힘든 구간을 마치게 된 것이다.
한남금북종주예정시간이 2주일 늦어지게 된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