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싶다.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싶다.
- 류시화 -
한편의 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어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진실한 사랑앞에서 용기내어 고백하지 못하고,
그저 가슴앓이만 해야했던 수많은 우리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한 서정시입니다.
사실 외눈박이 물고기는 시인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당나라 시인 '노조린'이란 사람의 시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물고기인
'비목어(比目魚)'란 물고기를 말하는 겁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 태어날 때부터 눈하나를 잃은 물고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쪽 눈이 없었던 이 물고기는 다른 한쪽면을 볼 수 없어 무척이나 불편했답니다.
그렇게 내내 슬픔에 잠긴채 살아가다가 자신처럼
눈 하나를 잃은 물고기 한 마리를 발견한 겁니다.
이렇게 서로의 처지를 잘 아는 둘은 꼭 붙어 다니며
서로에게 부족했던 한쪽 눈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치 두 눈을 가진 물고기 처럼 잘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짝이 죽게 되자,
남아있는 다른 외눈박이 물고기는 그의 주검앞에서
언제까지나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짝 옆에 굶어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죽어서까지 옆에 있는 그 물고기를 칭송하였다는
내용입니다.
마치 이 두 '외눈박이 물고기'들 처럼 홀로 있을 땐 완전하지 못하지만
서로가 함께 있어야 그때 비로소 온전한 하나를 이룰 수 있는 그런 사랑,
서로에게 그런 관계야말로 진정한 참된 사랑이라는걸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내가 그 사람 때문에 상처받지 않으려고...
비록 지금 사랑하고 있지만 늘 불안한 나는 언제나
그 사람에게서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나
관찰하듯 늘~내 모든 것을 그 사람에게 쏟아 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즘나오는 광고 카피중에 이런것이 있습니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것처럼"
첫댓글 슬픈 외눈박이 물고기군요...!.... 광고 카피처럼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살면 정말 일초가 귀할텐데요..!....우리는 누리는것이 많아서 ....잊는것도 많은것 같네요...!
저는 매일 술로서 마무리를 합니다 ㅎㅎㅎ
언제고 오늘만큼 중요한 것은 없겠죠.. 외눈박이처럼 못보고 지나가는 것들도 있을텐데.. 아쉽지만 내일을 또 기대하며.. ^^
안보고 싶은것은 안봐도 되니 괜찮겠죠!
고인돌님 작품 만드실때 글에서 영감을 얻나요 작품을 만들고 글을 찾으시나요? 참 좋은 글 많이알고 계시네요
전체적인 기획을 먼저하고 그림은 나중에 만듭니다
망각하는 "나"여서 때때로 살아가는 힘을 얻는지도요.
맘에 드는 카피 ^^*
기억을 버리지 않으면 죽는 다고 합니다. 비워야 다시 채워집니다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사랑하고퐈요~ ^0^
간절함이 깊이면 이루워 진답니다
좋아서 제가 아는 분들한테 보여드릴려고 퍼갑니다...허락을 안받아서 죄송하고요 안되면 말씀해 주세요. 삭제 하겠습니다. ㅎㅎ
많이 많이 보내드리세요. 저야 영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