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산 정상
산 행 날 짜 : 2016년 2월 7일 일요일
산행지 날씨 : 창녕군 부곡면 - 맑음(영하5도 - 영상8도)
산 행 거 리 : 도상거리 열왕지맥13km, 접속1.2km
산 행 시 간 : 지맥5시간20분(점심 라면, 휴식 포함), 접속28분
대 원 : 홀로산행
행 정 지 역 :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밀양시 무안면
덕암산 지나 두 분 조우 - 라면에 소주.... 고맙습니다.
팔도고개 내려서기 전 185m봉 산불감시초소에서 본 부곡
주요지점 통과시간
09시 26분 : 부곡 출발
(큰고개까지 넓은 길)
09시 54분 : 큰고개
(지난 번 탈출한 활공장에서 160m거리)
10시 21분 : 덕암산
(해발고도544m, 정상표석, 삼각점[창원11], 해맞이 산신제단, 이정표, 방향 왼쪽으로 잘 살펴야한다.)
11시 13분 : 점심 후 출발
(조영칠 선배님과 셀파 형님의 라면과 소주 점심 지원 받음)
12시 17분 : 팔도고개
(1008번지방도로, 79번국도, 이후 290m봉 가파른 치받이)
13시 48분 : 비봉고개
(포장임도, 이후 처녀봉 오름길 가파른 치받이)
14시 11분 : 처녀봉
(해발고도446.2m, 무덤)
14시 40분 : 비룡산
(해발고도350m)
15시 15분 : 낙동강
(1022지방도로, 학포양수장)
팔도고개(1008번 지방도로)
비봉고개(포장임도)
두 구간으로 나눈 열왕지맥 그 두 번째 산행, 오늘은 셀파 형님의 차량지원과 조영칠 선배님의 점심지원까지 받는 아주 특별한 설 연휴 첫날입니다.
팔도고개에 두 분을 내려드립니다. 두 분은 팔도고개에서 덕암산을 오를 것입니다. 덕암산 오르는 길에 나와 만날 것을 예상합니다.
안동김씨세거지에 주차를 하고 큰고개를 오릅니다. 감독과 네 명의 여학생, 사이클선수단 뒤를 따라갑니다. 큰고개와 활공장의 삼거리에서 네 명의 여학생들은 활공장으로 가고 감독과 나는 큰고개까지 같이 오릅니다.
정자와 이정표가 있는 큰고개에서 덕암산정상까지는 가파르게 쳐올려야 합니다.
덕암산정상에서는 매년 1월 1일 해맞이행사를 하나봅니다.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소원을 적은 노란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정상표석과 이정표가 서있고 산신제단이 한쪽에 놓여있습니다. 산신제단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잘 나있지만 여기로 내려서면 지맥길이 아닙니다. 무심코 내려서 20m여 가다가 지맥이 아님을 깨닫고 건너편 지맥으로 붙습니다. 하마터면 큰일 치를 뻔 했습니다.
거칠지 않은 산줄기를 이어가는데 앞쪽에서 다가오는 반가운 얼굴을 만납니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이고 소주 두병을 나누어 마십니다. 지맥을 가다가 라면을 끓여먹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예외의 행사를 맘껏 즐깁니다.
두 분은 덕암산으로 출발하셨고 나는 두 분이 올라온 팔도고개를 향해 지맥을 이어갑니다. 삼방고개를 지나 464m봉에 오르면 동으로 흐르던 지맥은 남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꿉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84m봉을 내려서면 팔도고개입니다.
1008번 4차선 지방도로에는 차량통행이 많습니다. 차량이 뜸한 틈을 타서 중앙분리대를 풀쩍 뛰어 넘어 왼쪽 주유소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포장임도를 따라 다음 산을 오릅니다. 임도가 끝나면 덤불숲이 이어지고 가파른 치받이에는 길이 없습니다. 푸석한 흙과 잔돌은 걸음을 힘들게 합니다. 해발고도 290m의 봉우리이지만 천 미터의 봉우리를 오를 때보다 힘듭니다.
이어지는 봉우리는 443m봉인데 여기에서도 땀을 흘립니다. 고도를 서서히 낮추면서 건너편에 높이 솟아 있는 해발고도 445m의 처녀봉을 바라보면 기가 질립니다.
포장임도가 지나가는 비봉고개에 내려서 가파른 처녀봉을 오릅니다. 숨을 몰아쉬면서 천천히 고도를 높이다가 힘들면 쉬어가면서 처녀봉에 올랐습니다. 남쪽 전망이 트이면서 비슬지맥과 낙동강 그리고 삼랑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야할 방향으로는 비룡산과 낙동강건너 창원시 북면 저 멀리 낙남정맥이 남에서 북으로 걸쳐져 있습니다.
처녀봉을 내려서 비룡산으로 가는 산길은 난코스입니다. 해발고도 350m의 비룡산은 이름과 달리 답답한 봉우리입니다. 비룡산정상을 내려서면서는 덤불과 가시잡목이 뒤엉켜서 여름철에는 고난의 지역이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큰 바위가 나타나고 솔잎혹파리 피해지역임을 알 수 있는 소나무무덤이 수십 개 보입니다.
낙동강과 1022지방도로가 나란히 달리는 곳에 내려서면 학포양수장이 있습니다. 여기가 열왕지맥의 끝 지점입니다.
처녀봉 - 힘들게 올랐다.
산 이름과 달리, 잡목덤불이 생각나는 비룡산
산행 후 : 셀파 형님은 낙동강자전거전용도로를 따라 40km여 라이딩을 하시다가 나의 하산시간에 딱 맞춰 돌아오셨습니다.
내일이 설날인 만큼 부곡에서 창녕으로 가는 길가 식당에 들어 짧은 시간 뒤풀이를 하고 대구로 향합니다.
두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낙동강과 학포양수장(1022지방도로)
2구간 전체 개념도
열왕지맥 2구간 지도 - 1
열왕지맥 2구간 지도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