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5일 일요일. 재경서흥회(회장 炳國)의 문화유적탐방 일정으로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고랑포리에 자리잡은 사적24호 경순대왕릉(敬順大王陵․)을 참배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재경서흥회 종원과 가족, 재경청장년회 회장과 총무 등 일행 35명은 참배에 앞서 문화유산해설사로부터 경순왕과 왕릉에 대한 내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모두들 경청하는 중에 경순대왕의 결단이 오늘의 극단적인 남북대치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참배객들에 여러번 강조한다.
무모한 항전을 포기하고 제세구민(濟世救民)을 위하여 스스로 왕좌를 물러나
고려왕건에게 나라를 양도하신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대왕.
해설자는 만일 태자(세칭 마의태자)의 뜻을 쫒아 역전사수(力戰死守)하여
고려군에게 항거하다가 힘이 꺾이고 형세가 궁하여졌다면 반드시 그 종족이 복멸(覆滅)되고
화가 무고한 백성에게까지 미쳤을 것이 틀림없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되새기며
참배객들을 일깨운다.
일행은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모두 왕릉앞으로 나가 엎드려 참례의 예를 올렸다.
서흥김씨의 시조(始祖)이신 고려중기 명종대(明宗代)의 명장(名將) 휘(諱) 보(寶)공은
신라시대의 대보공(大輔公) 김알지(金閼智)의 34세손이요 56대 경순대왕(敬順大王)의
네째아드님이신 보국대안군평장사(輔國大安君平章事) 휘 은열공(殷說公)의 5세손이시다.
시조 휘 보(寶)공의 손자이신 휘 천록(天錄)공께서 삼별초난과 일본 정벌 때 대공을 세워,
고려충렬왕 6년(1280년)에 서흥군(瑞興君)에 봉작(封爵)되셨고
이에 본관(本貫)을 서흥(瑞興)으로 하게 되었다.
휘 천록(天錄)공께서는 조부(祖父)이신 휘 보(寶) 공을 시조(始祖)로 삼으셨다.
재경서흥회의 경순대왕릉 참배는 경기도 문화유적탐방행사의 하나로 짜여졌댜.
오전에는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과 파주시 소재 황희정승유적지를 답사하고
오후에는 경순대왕릉 참배에 앞서 자운서원(紫雲書院)이 자리잡은
파주시 소재 율곡선생유적지를 둘러보는 알찬 문화유적답사 행사를 가졌다.
제9호태풍 말로의 북상소식과 함께 비 예보가 있었으나 답사일정내내 하늘은 맑았다.
이들 유적지에는 한결같이 기념관이 세워져 있어 기념물과 영상물 등으로
방문객들에게 선조들의 업적을 되새겨주고 그 정신을 되살려 주고 있었다.
율곡유적지입구에는 규모가 큰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도 자리잡고 있다.
옛유적들을 돌아보며 잘 꾸며진 시설들과 수려한 경관에
한편으로는 탄성이 또 한편으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무열사와 서흥김씨삼강정문일대가 안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적지로,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과 현풍 광제헌 종택을 아우르는 솔례마을이
대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어서왔으면 좋겠다는 부푸른 꿈을 심어준 문화유적탐방이었기 때문이다.
재경서흥회의 문화유적탐방이 있기까지에는 병국회장의 사전답사와 집행부의 세심한 준비가 있었다. 서흥회가 매년 이러한 행사를 정례적으로 갖는다면 문화유적탐방에 참가하는 종친들도 부쩍부쩍 늘어나 문중일을 도와야겠다는 무언의 생각들이 저절로 샘솟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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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립니다. 객지생활 40년이라 고향 금초관계로 같이 동행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를 계획하신 병국 서흥회장님의 노고와 기후님의 자상한 설명을 덧붙이시니
탐방의 뿌듯함을 담아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