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6.28.자 동아일보 敎育界의 거륵한 饍物! 故金鍾翊氏遺志대로 女子醫專을 設立 墨樵育英會經營方針도 確立 親族會議의 結果發表 고 김종익(故金鍾翊)씨가 임종직전에 사회사업에 一百七十五萬원이라는 조선은 물론 동양에서도 처음 보는 거액의 돈을 일시에 사회사업에 기부하엿함은 아직도 세간에 거룩한 화제로 되어잇다. 씨는 전남 순천읍(順天邑)에 고향을 두고 경성부내 동숭정(東崇町) 一百二十九번지에 거주하며 조선 제사주식회사(朝鮮製絲 柱式會社) 사장으로 활동하여 오다가 우연히 득병하야 고생하든중 병세는 더욱 더치어 지난달 六 일 오후九시十五분에 대학병원(大學病院)에서 영면의 길손이되고 말엇다. 인간의 거이 전부가 임종의 최후 일순을 무의미한중에서 맞추는것이 보통이것만 씨는 평시에 사회사업의 큰뜻을 품고 계획하여오든터이라 자기의 운명을 각오하자 나의 마주막 생명을 이땅에 바치고가겟다는 고귀한 정신밑에서 영구불멸의 최후일언을 남겻으니 그것은 사회시설의 빈약한 조선사회에 여자의전(女子醫專)의 기금 三十만원과 동부속병원 기금으로 三十五萬원을 비롯하야 육영재단 신설기금 六十萬원 등 합계 一百七十五萬을 유언으로 기부한 것이다. 그런데 사회에서는 고 김종익씨 유언의 아름다운 열매를 자뭇 기대하고잇엇는데 지난 二十六일 아츰부터 밤까지 친족회를 낙산장(駱山莊)에서 개최하고 유언의 실현에 대한 방법을 토의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의문을 발표하게되엇다. 親族會議의 決議文 故人의 遺志에 依한 事業을 達成키 爲하야 親族會議에서 左와 如히決定되엇다. 一, 金參拾萬圓은 女子醫學專門學校設立基金으로하야 事會에 寄附할 事 但여기에서 事會라함은 親族會에서 此事業을 遂行하리라고 認하는 相對方을 云함 金參拾萬圓은 新設될 同醫學校에 寄附하야 平洙記念療養院을 經營케할事 그리하야 一日이라도 速히이러한 相對方이 出現되어 右參拾五萬圓을 어서 受渡되기를 기다리고잇슴 一, 相當한 時期를 經過하야도 右 相對方을 發見치못하는時에는 旣成醫學校에 右參拾萬圓을 寄附하야 女子醫學部를 設置케하고 金參拾五萬圓을 同校에 寄附하야 平洙記念療養院을 經營하도록할事 一, 金貳拾萬圓은 順天高等 普通學校期成會에 寄附할事 一, 金拾萬圓은 順天公共事業에 寄附할事 但 事業選擇及金額使用方法은 金鍾弼氏에게 一任함 一, 金六拾萬圓은 墨樵育英會經營에 使用할事 一, 駱山家屋은 適當한 時期에 處分하야 公共事業에 使用할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