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9일, 수요일, Gdansk, DS Cztery Pory Roku 숙소 (오늘의 경비 US $46: 숙박료 153, 식품 12.50, 5.40, 환율 US $1 = 3.8 zloty) 오늘 Gdansk의 Old Town 구경은 참 힘들게 했다. 어제부터 갑자기 왼쪽 발이 부어올라서 걷기가 힘들어졌다. 발을 어디에 부닥친 기억도 없는데 멍이 들고 부었다. 전에도 여행 중에 (칠레 Easter Island?) 그런 적이 한번 있어서 현지 병원엘 간 적이 있었는데 병원 의사가 너무 많이 걸으면 그럴 수가 있다면서 며칠 쉬고 나면 나을 것이라고 해서 쉬었더니 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또 힘들었던 이유 하나는 Old Town 길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걷기가 힘들 정도였다. Warsaw의 Old Town보다 훨씬 많았다. Warsaw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지도 아닌데 왜 그럴까? Gdansk에 이렇게 관광객이 많을 줄은 전혀 몰랐다. Baltic 해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 것인가? 오늘 숙소에서 주는 아침 식사는 아주 좋았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주면 참 편리하다. 이번 숙소는 숙박료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는데 모든 숙소가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숙소는 아침 식사를 하려면 따로 돈을 내야 하거나 아침 식사가 아예 없다. 다음 가는 도시 Torun의 숙소는 같은 방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는 가격과 안 포함되는 가격이 따로 있다. $5이 더 비싼 아침 식사가 포함되는 방으로 했다. 아침 식사가 $5면 비싼 편은 아니다. 숙소에서 Old Town으로 가는 길이 숙소에서 얻은 지도에 나온 길과 구글지도에 나온 길이 좀 달랐다. 어느 길이 맞나 봤더니 구글지도에 나온 길이 맞았다. Old Town으로 가는 길이 고속도로 비슷한 큰 길을 건너가야 하는데 숙소 지도에는 건너갈 수 있는 것 같이 나와 있는데 구글지도에는 건너가지 못하고 다른 길로 돌아가도록 나와 있었다. 숙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큰 길을 지하로 건너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가보니 지하로 건너갈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구글지도에 나온 대로 다른 길로 돌아갔다. 오늘 날씨는 어제 나빴던 날씨를 보상하는 듯 아주 좋았다. 그래도 한두 번 갑자기 먹구름이 생기고 비가 올 것 같았는데 다행히 비는 안 왔다. 이곳 날씨는 한국 날씨와는 달리 매우 불안정하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특히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주말도 아니었는데 너무 많았다. 대부분 관광객들 같은데 모두들 어디에 묵는지 숙소가 동이 났을 것 같은데 나는 숙소 찾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혹시 이 도시에 무슨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근처에 대형유람선이 여러 척 정박하고 있고 그곳에서 나온 관광객들인지. 너무 사람들이 많으니 이제는 조용한 도시에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폴란드에서 앞으로 갈 도시들도 계속 이렇게 관광객들로 붐빌 것일까? 앞으로 갈 도시들을 바꿔보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 이 도시처럼 Old Town에 음식점과 함께 벼룩시장이 많은 도시는 처음이다. 한 길은 음식점 길이면 다음 길은 벼룩시장 길이다. 거의 벼룩시장 축제를 하는 것 같다. 관광객들은 벼룩시장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다 싸구려 물건들뿐인 것 같은데. 어쩌면 물건들보다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 관광객들이 많은 곳에는 항상 집시들이 보인다. 어린애들을 포함한 가족 단위로 구걸을 다니는 집시들도 보인다. 수천 년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고 옮겨 다니면서 구걸을 하면서 살아남은 집시들이 신기롭기까지 하다. 학교도 안 다니고 직장도 없고 단지 구걸로 수천 년을 살아왔다고 한다. 나치 독일이 유태인과 함께 집시를 유럽에서 없애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집시들은 북인도 출신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약 2천 5백 년 전 북인도를 떠나서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해서 중동을 거쳐서 약 천 년 전에 유럽에 도착했다. 유럽과 미주 전역에 펴져서 사는데 특히 동유럽, 남유럽, 중유럽, 터키, 미국, 브라질에 많이 산다. 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San Jose에 살 때 살던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집시들을 봤고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에도 봤다. 구걸을 해도 밝은 표정들이고 술 담배는 안 하는 듯 건강해 보인다. 유럽의 관광객들이 많은 곳에는 항상 기념품 상점들이 있듯이 구걸하는 집시들도 항상 있다. 오늘 내가 타고 다니는 Brompton 접이식 자전거를 탄다는 노인 관광객 한 사람을 만났는데 자전거에다 배터리 모터를 달고 다니는데 아주 잘 된단다. 한 번 충전을 하면 40km 정도는 간단다. 흥미가 있어서 한번 알아보려고 정보를 얻어놓았다. $600 정도 들었다는데 만족하면서 쓰는 것 같다. 내 3단 짜리 Brompton을 6단 짜리로 바꾸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대신 배터리 모터를 다는 것이 더 좋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자전거가 잘 접혀질 것 같지 않다. 오늘 내 삼성 탭의 SIM 카드를 인식 못하는 문제에 관해서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같은 문제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 같다. 해결 방법도 여럿 나와 있는데 한 가지 방법 외에는 내가 벌써 다 해본 것 들이다. 한 가지 안 해 본 방법은 삼성 탭을 "Factory Reset"을 하는 것이다. 삼성 탭을 처음 샀을 때의 상태로 돌리는 것이다. 내가 설치한 앱들과 내 데이터가 모두 없어지는 극단적인 방법이라 좀 망설여지는데 조심스럽게 해볼 생각이다. 중요한 데이터는 대부분 Factory Reset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내장 SD 카드에 있고 또 외장 SD 카드에 백업도 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 그렇게 해서라도 SIM 카드 인식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삼성 탭의 하드웨어 문제 때문이면 Factory Reset으로 해결이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내일은 Gdansk에서 멀지 않은 Sopot 해변에 있는 Malbork 성 구경을 갈까 하는데 왼발 아픈 것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발을 하루 쉬면서 병원이나 약국에 가 보는 것이 현명할 것 같기도 하다. 더 나빠지면 안 된다. 지금까지 쓴 여행 경비는 현재 내가 원하는 하루 평균 $110 대로 내려왔고 앞으로 계속 더 내려갈 것이다. 너무 내려갈 필요는 없다. 여행지도 Gdansk는 (독일어로는 Danzig) 폴란드와 독일의 지배 사이에서 전전했고, 때로는 준 독립적인 Hanseatic League 도시, 독립적인 "Free City of Danzig"이었던 적도 있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항구도시다 Gdansk를 흐르는 이 강은 폴란드 수도 Warsaw를 흐르는 Vistula 강으로 연결된다 Gdansk의 가장 대표적인 구조물인 Gdansk Crane은 (관광객들이 쳐다보고 있는) 중세기 유럽에서 가장 큰 기중기였는데 2,000kg의 짐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한다 두 개의 기중기가 동시에 작동했다 강변에서 Long Market Street로 (Dluga, Dlugi Targ) 들어가는 입구인 Green Gate Town Hall의 시계탑이 보이는 Long Market Street 풍경 Town Hall 안에는 Historical Museum of Gdansk가 있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시내 구경을 했다 1633년에 세워진 Neptune's Fountain 분수는 한때 Danzig의 유명한 술이었던 Goldwasser가 쏟아져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Town Hall 옆에 있는 Artus Court Museum 건물은 Hanza 상인들이 모임을 가지던 회관 같은 곳이었는데 유럽 여러 나라의 귀족들이 모임을 가지던 장소를 Artus Court라 불렀는데 이 이름은 영국의 King Arthur에서 나온 것이란다 Artus Court Museum 건물 앞에 있는 이름 모를 조각품 Artus Court Museum 건물 옆에 있는 Golden House 정문의 화려한 장식 Golden House 앞 벽의 돌 조각 화씨온도계를 발명한 독일 물리학자, 엔지니어, 유리 장인이었던 Daniel Fahrenheit의 생가 앞에 전시된 화씨온도계 모습 Gdansk만큼 벼룩시장 길이 많은 도시는 처음이다 Shakespeare Festival을 폴란드어로 쓴 것 같은데 Shakespeare의 이름을 폴란드어로 바꾼 것이 좀 이상하게 보인다 St. Mary's Church는 25,0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벽돌 교회 건물인데 폴란드 지배 하에서는 가톨릭교회, 독일 지배 하에서는 Lutheran 교회였다 Soldek Museum Ship은 2차 대전 후 Gdansk에서 폴란드가 처음으로 만든 해양 선박이다 해양 박물관 Zeughaus 건물 (군사 박물관인가?) Gdansk의 Old Town 길들은 벼룩시장 길이 아니면 음식점 길인데 관광객들이 길을 걷기가 힘들 정도로 많다, 무슨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조그만 호수 안에 있는 앙증맞게 생긴 집인데 음식점 같다 "사랑 잠을쇠"들을 배경으로 내 자전거 기념사진 한 장 갑자기 왼쪽 발이 부어올라서 걷기가 힘들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Gdansk, DS Cztery Pory Roku 숙소 (오늘의 경비 US $40: 숙박료 153, 환율 US $1 = 3.8 zloty) 오늘은 왼쪽 발이 너무 아파서 하루 종일 숙소에서 쉬었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 식사는 최대한도 많이 먹어두었고 점심과 저녁은 어제 사온 음식 남은 것으로 대강 해결했다. 오늘은 원래 Gdansk에서 북쪽으로 12km 거리에 있는 Baltic Sea 해변 휴양도시 Sopot에 다녀오기로 한 날이었는데 날씨도 나쁘고 발이 아파서 도저히 갈 수도 없고 발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오전에 병원에 다녀올까 하다가 인터넷을 검식해보니 다른 특별한 증상이 없이 발이 부어서 아픈 것은 보통 오래 걷거나 서있을 때 생기는 것으로 별로 걱정할 것은 아니고 이부프로펜이라는 (Ibuprofen) 진통제와 얼음을 이용해서 분 것을 내리게 하면서 발을 쉬게 하면 치료가 된다고 나와 있어서 병원에는 안 가고 이부프로펜과 얼음으로 치료를 했다. 이부프로펜은 두통이나 근육통에 먹는 진통제인데 나에게 아스피린보다 잘 들어서 내가 사용하는 약이고 여행할 때 항상 가지고 다니는 약이다. 한 번에 두 알씩 하루 네 번까지 먹는데 어제 저녁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얼음 치료 생각은 늦게 나서 오후 늦게 시작했다. 잘 하면 내일 아침까지는 치료가 될 것 같다.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추워서 해변 구경을 갈 날씨도 아니었다. 오전에는 삼성 탭 SIM 카드 인식이 안 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마지막 남은 방법인 Factory Reset 작업을 했다. 삼성 탭에 있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지우고 새로 샀을 때 상태로 돌아가는 작업이라 데이터 백업을 완전히 해야 되고 그 외에 해야 할 준비 작업이 많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해야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데이터나 앱 분실이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는데 결국 SIM 카드 인식 안 되는 문제는 해결이 안 되었다. 결국 삼성 탭 하드웨어 문제인 것이 확실하고 귀국해서나 고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고치는 것보다 새 것을 사는 것이 더 좋을 지도 모른다. 삼성 탭은 생각했던 것만큼 품질이 좋지 않다. 귀국해서 새로 살 때는 애플 아이패드를 사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다. 이곳 숙소는 직원들 영어가 시원치 않다. 이틀 전 체크인 했을 때는 직원이 영어를 조금 했는데 그 후에 일하는 다른 직원들은 영어를 전혀 못한다. 오히려 식당에서 일하는 여자는 영어를 해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 통역 일까지 한다. 오늘 오후 얼음을 얻으러 내려갔는데 직원이 이해를 못해서 삼성 탭의 통역 앱을 이용해서 통할 수가 있었다. 냉장고에 얼음이 없어서 플라스틱 백에 물을 넣고 냉장고에 넣어서 얼려서 사용했다. 내일은 발이 나으면 계획했던 대로 Gdansk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Malbork Castle이란 유명한 성 구경을 다녀올 생각이다. 자전거를 가지고 기차를 타고 다녀올 생각이다. 오늘은 사진을 한 장도 안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