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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Outlier) /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Outlier)는 원래 통계 용어다. 검출된 값 중 다른 값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값을 말한다. 실험결과 분석시 아웃라이어는 보통 제외한다. 이상한 결론을 만들기 때문이다. 비틀즈나 빌게이츠 모두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아웃라이어다. 보통 사람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람들이다. 블랙스완이니 롱테일이니 하는 시대를 포괄하는 단어들을 우리는 많이 사용한다. 나도 그중 하나다. 대련 아시아 청년 포럼에서도 블랙스완이란 단어를 사용했었다. 하지만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은 작가가 건드렸던 실례들이다. 기회나 유산이 성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가 보여준 여러 가지 것들 중 어떻게 이런 걸 모르고 살 수 있었을까 싶은 것들을 보면서 내가 내 주변에서 놓치고 살아왔던 많은 이면들 속에 얼마나 많은 다른 실체가 감추어져 있을 지 두렵기까지 하다.
특정국가의 대표선수들이 특정월에 태어났다는 것, 같은 뛰어난 IQ를 가지고 출발했지만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아이들, 한국을 비롯 아시아 학생들이 수학에 뛰어난 이유, 켄터키 할란에서 벌어진 복수극들, 괌에서의 칼기 추락사건,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둘 다 55년생인 이유. 언뜻 보면 관련없어 보일 것만 같은 것들에 우리가 모르는 공통분모가 숨어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나는 주목한다. 최근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입학생 대부분이 강남 전문직종 고소득자 자녀라는 사실을 궂이 꺼내놓지 않더라도 이미 일반화된 놀랍지 않은 사실들은 주변에 얼마든지 많다. LSAT를 공부하면서 늘 강조해왔던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지만 아닐 수 있을 개연성이 더 크기에 작가의 창의적 접근에 찬사를 보낸다.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도전적인 질문들을 엮어 이렇게 흥미로운 하나의 이야기로 탄생시킬 수 있었다는 것은 저자의 능력이다. by. 글로벌인재전문가 이상명 (Ke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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