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쵸니 원문보기 글쓴이: 쵸니
◆ 여기서 잠깐 브릭스에 대한 설명을 해볼까요?
|
성기철 연구관님께서 시식을 위해 직접 잘라주셨는데요,
제가 또 장금이가 되어서 맛을 그려보겠습니다.
맛을 보니 무우처럼 아삭하삭하지만 매운맛은 전혀 느낄수 없구요,
제시된 당도만큼이나 그리고 기대만큼이나 달콤한 맛이었습니다.
<사탕무의 전면 프로필입니다>
사탕무는 지중해와 같은 기온에서 자라는 작물이지만
최근 품종개량과 재배기술의 발달로 재배지역이 확대돼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었습니다.
온난화연구센터에서는 2009년부터 제주에서의 사탕무 겨울재배형태에 대해 반복실험을 했는데요.
가장 이상적인 재배작형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사탕무는 보통 봄에 파종하고 가을에 수확하는 재배형태인데요.
이를 바꿔 봄(3~4월)에 파종하고 이듬해 5월에 수확하는 형태로 재배를 했습니다.
사탕무 종자를 심어 수확 시기별 사탕부 뿌리의 당도를 조사한 결과.
11월 상순에 13.7oBx(브릭스), 12월 상순 15.7oBx
월동한 뒤 이듬해 4월 상순엔 최대 20.8oBx까지 당도를 이끌어 냈구요..
10a당 수량도 12월에 수확하면 5.8톤 생산할 수 있지만,
이듬해 4월에 수확을 하면 7.8톤으로 34%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시범재배를 통해 사탕무의 당도와 수확량 두마리 토끼를 잡은 쾌거를 이루어 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제주지역이 겨울철 온도가 따뜻해 겨울을 지내면서도 지속적으로 자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에 시범재배에 성공한 사탕무는 겨울철 온도가 따뜻한 제주에만 가능한 작목이라고 합니다.
<사탕무의 화려한 잎줄기 입니다>
사탕무를 보니 화려한 잎파리가 더 눈길을 끕니다.
사탕무의 잎을 먹을 수 있냐는 저의 장난기 있는 질문에
성기철 박사님께서는 사탕무가 근대와 비슷한 명아주과이기때문에
식용은 가능하지만 그외의 맛과 과학적인 성분들은 언급하기가 어렵다고 하시네요~
식용이 가능하다니, 사탕무의 뿌리는 설탕의 원료로 사용되고
사탕무의 잎파리는 쌈채소로 활용된다면 그야말로 버릴게 없는
효자작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들었습니다.
사탕무의 쌈채소활용은 완전 100%저의 주관적인 생각이기때문에 오해 없으시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서는
"앞으로 사탕무 재배확대를 통해 새로운 농가 소득작물로 보급할 계획이며,
온난화에 대응한 새로운 작물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하여 적응시험을 통해
새로운 작물 선발에 노력할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비닐하우스 모습입니다.
검은색 화살표가 말해주듯이 같은 비닐하우스 안에서도 작물의 크기가 다르지요?
똑같은 비닐하우스안에 구간별로 온도를 다르게 설치하는
온도구배시스템에 온도가 작물생육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라고 있는
와우~ 구아바와 한때 커플사이였던 "망고 망고 애플망고"
근데 애플망고의 키가 좀 작지요? 그래도 열매는 튼실합니다.
바로 이 재배법이 '왜화재배'법인데요.
실제로 망고나무를 직접보면 울창합니다.그래서 수확할 때 좀 불편하지요.
편하게 수확하시라고 키를 좀 낮춘 '왜화재배'시범 현장입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안에 위치한 홍보전시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이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의 변화는
우리나라의 작물재배지를 서서히 이동시켜 버리고 있지요.
제주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아온 대학나무인 '감귤'과 명품 '한라봉'이
전남고흥과 거제도에서 생산이 가능해졌다는것이 전혀 새롭지도 않구요.
월동무와 월동배추는 이미 제주의 전용작물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기온이 0.74도 상승했지만 한반도는
이보다 두 배나 높은 1.5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겨우 온도 1~2도 상승한다고 한쪽귀로 흘려보내실지 모르지만
이러한 온도상승은 생명종의 멸종위험과 생태계교란 등을 야기하기도 하구요.
우리 농업에서는 온도 상승으로 인한 작물의 수량감소, 과실의 당도저하로 인한 품질저하,
새로운 병해충 증가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안에 위치한 홍보전시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2070년이 되면 고산지대를 제외한
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에 속할 것이라고 전망을 했구요.
이렇게 되면 우리가 흔히 먹는 감귤, 녹차, 사과, 오징어 등 지역의 특산물은 역사속 기록이 되지요.
이처럼 우리나라 역시 기후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곧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라는 재촉을 뜻합니다.
결국 제주지역에 새로운 대체작물 등장의 필요성을 재촉하고 있는 셈이죠.
< 이 친구들 유심히 봐주세요. 백년후 우리의 밥상위에 올라올 친구들이에요>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서 연구하는 아열대 과일채소들이랍니다
열대 아열대 과수는 망고, 골드키위, 아보카도, 패션푸르트, 용과등이구요,
채소는 아티초크, 쓴오이, 루버브, 오크라 인디언 시금치, 차요태, 공심채 울금 사탕무, 얌빈등...
이름으로는 너무나 생소하지요?
현재 미래 소득작물 개발과 재배기술 개발 및 생리 생태연구 안정생산 기술 개발등을 연구중입니다.
<아열대 과일로 고소득작물의 좋은 예 '애플망고'>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서는 이러한 기후변화의 양면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회로 맞이할려는 준비를 수년전부터 해오고 있답니다.
원예작물이 재배지대 변동평가 연구를 비롯한 열대 아열대 과수 및 채소품종 선발과 국내 적응시험
등을 수행을 거쳐 장기적으로는 온난화적응 신 소득작물 농가 보금 및 브랜드화를 계획하고 있지요.
대한민국에서 기후변화추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역은 제주도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제주도는 우리나라 온난화의 최전선 지역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당도높은 사탕무의 제주월동 시험재배의 성공은 어쩌면...
기후변화가 농업환경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소득작물이 필요한
시점에서 그 희망을 말해줍니다
| ||||
|
출처: 쵸니 원문보기 글쓴이: 쵸니
첫댓글 사탕무는 유기농법의 사탕수수로 만들어진 유기농 비정제 설탕과 관련이 없습니다. 설탕이야기를 올리는 김에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