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5년전 울산시의 명예시민이 되어 울산을 알리는 명예로운 일본인이 있다.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시의 오카 히로시씨가 주인공. 이 번 울산대학교 일본민속특별전 전시회에 참석차 내한한 히로시씨(71세)와 부인 오카 시게꼬(65세)씨를 만나보았다. “지금은 수염을 기르고 있지만 내년 3월 문수경기장 수영장에 45명의 수영선수들 강화훈련을 위해 올 때는 수염이 없을겁니다”
크리스마스날 산타를 하려고 수염을 기르고 있다고 천진한 웃음으로 설명한다. 이제 그는 울산시의 명예시민이 아니라 울산시민이라고 한일문화연구회 이병직회장께서 부언하신다. 말 그대로 그는 이미 5년전 울산의 명예시민이 되었고 실제로 그가 백화점을 가거나 거리를 걸어갈 때면 “오카상”하고 말을 걸거나 와서 인사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하기시의 그의 집을 방문한 울산사람들이 200명이 넘기 때문이다. 울산시민에게 그의 집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한다.
오카씨 부부는 울산시의 시민으로서 일본과의 문화교류에 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매년 3월이면 5개 현의 45명 수영선수들 실내점프 강화훈련을 위해 울산에 묵으며 연습을 하며 마지막 하루는 울산의 청소년들과 문화교류의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반구대암각화, 치산서원등 울산의 역사를 배우게 하고 특히 어린이오케스트라 초청교류 연주회를 가지기도 한다.
그동안 그가 기여한 소장품기증 외에도 축구단초청경기, 검도단, 합창단 등의 교류는 한일 양국의 민간교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주위에서 말한다. 일본에 초청돼 가면 그의 집에서 숙식을 하게되고 일본에서 오게 되면 선수들 전원이 호텔에서 체류하며 전지훈련을 한다고 한다.
오카씨는 야마구찌현에서 수영장을 3개 운영하고 있으며 부인 씨는 아직도 수영코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시게꼬씨가 아니면 배우지 않겠다고 하는 학생들의 성화로 아직도 수영코치를 해야한다고 한다. 딸 둘, 아들 둘 모두 장성해 결혼, 놀랍게도 아들 둘은 공무원생활을 하며 미혼인 장녀가 가업을 이어받아 수영장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야마구치현 수영연맹 이사장, 국제로타리클럽 로타리맨, 울산대학 민속연구소자문관을 맡아 노익장을 과시하는 울산의 자랑스런 시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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