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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사평론 - 정론직필을 찾아서 원문보기 글쓴이: 정론직필
김진향 교수의 "개성공단 사람들"이라는 책이
화제인 모양입니다.
그래서...관련 내용들 중 눈에 띄는 부분들만 몇개 모아보았습니다.
<화제의책> 김진향 기획, 강승환 외 『개성공단 사람들』
‘날마다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공간’
기사입력: 2015/06/10 [18:28]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 기획총괄 김진향, 취재 강승환·이용구·김세라 『개성공단 사람들』, 내일을여는책, 279쪽. [사진제공-내일을여는책]
통일뉴스에 따르면『개성공단 사람들』은 북측 개성시 판문군 및 봉동리 일대, 124개 국내 기업들과 5만3천여 명의 북측 근로자들과 함께 살고 있는 개성공단. 그곳 현장에서 매일 작은 통일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근무자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의 기록이자 개성공단의 속살과 서로의 맨 얼굴, 통일이 어떻게 이루어져 가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김진향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총괄 기획을 하고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는 강승환, 이용구, 김세라 작가가 개성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9명을 인터뷰해서 ‘날마다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공간’인 개성공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세상에 공개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을 지내면서 북측과 협상을 담당, 공단운영에 녹아든 우여곡절을 속속들이 들여다 본 전문가.
개성공단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개성공단을 통해서 본 북한 사회와 통일의 전망 등 김 교수가 별도의 장으로 설명하는 것 만으로도 개성공단에 대한 이해가 충분할 정도이지만, 3명의 작가가 전해주는 ‘개성공단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욱 깊은 모색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자신을 북한 사회에서 상당한 고위층에 있었던 이탈 주민으로 소개한 김성룡 경북대 대학원 철학과 교수는 추천사에서 “한국사회에서 북한사회에 대한 제대로 된 글이나 책을 본 적이 없다. 왜곡과 오도의 일반화는 물론, 차마 논문이라고 하기에도, 책이라고 하기에도 가당찮은 글들이 버젓이 인쇄되어 공론화되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며, 한국 사회의 풍토를 비판한 후 『개성공단 사람들』의 원고를 읽고 “제대로 된 북한 사회 이해와 평가를 보는 듯해서 놀랐다”고 적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본과 인프라를 활용해 북측과 힘을 합친다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봅니다. 이념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은 어렵겠지만, 개성공단같은 방법을 쓰면 통일비용도 줄이고 북측 사람들의 자존심도 살려줄 수 있다고 봅니다. 세계적으로 국가 이미지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1983년에 설립, 올해 32년째를 맞는 가정용 생활용품 제조회사인 S사의 김영식(가명) 대표는 한국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남북 경제협력이라고 말한다.
"개성공단에서 확인한 실제 경험이 그것을 보증하는 확실한 희망이라고..."
http://www.urisuwon.com/sub_read.html?uid=50244§ion=sec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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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분단 70년, 산소호흡기 '개성공단' 이야기
<개성공단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
일시 15.06.22 21:23l최종 업데이트 15.06.22 21:23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중국에서 만난 농업분야 전문 국제교역가 덕분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북한과 '녹색농법 시범단지' 사업과 '생태농업기지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그 회사)가 북과 함께 하는 '논벼에 대한 자연 경작법'에는 우리처럼 오리농법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다.
우리의 적정기술운동처럼 북에도 '농업의 생태동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었고 우리의 바이오농법과 같은 '생물농약기술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한의 농민이라면 자극을 받지 않을 수 없는 북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었다.
개성공단에는 지금 124개의 남쪽 기업의 풀가동 되고 있으며 북측 근로자만 5만 3천명이라고 한다. 매일 매일 작은 통일이 이뤄지고 있는 작은 공간이라는 책 표지 문구가 전혀 낯설지 않은 통계치다. 이 공간에서 남과 북은 문화의 차이와 의식의 차이를 한 발자국씩 극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남측 기업 책임자가 사무실에 걸려있는 달력을 찢었다. 달이 바뀌었으니 찢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달력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고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생산라인이 중단되었고 모든 근로자들이 식당에 모였다. 더러는 울기도 하면서 '이런 기업에서는 일 할 수 없다'며 비난이 난무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게 북한이다.
반면, 북의 근로자들은 아득바득 돈을 버는 남측 사람들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더라는 얘기다.
일을 더 한다고, 또는 일을 더 잘한다고 보수를 더 주는 것에 대해서도 납득을 못하더라는 얘기다.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더 중시하는 사회의 특징인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9명의 개성공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개성공단은 절대 대북 퍼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과 세금, 복지 등을 통해 북쪽으로 가는 돈은 1년에 약 1억 달러(약 1050억원)이고 생산액은 15억 - 30억 달러가 넘는다는 것이다. 어느 기업 관리자는 이렇게 말한다. "엄밀히 평가하면 남쪽이 북쪽보다 몇 배, 몇 십 배는 더 많이 벌고,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더 많이 퍼 오는 곳"이라고.
해외 어디를 가도 개성공단 만한 경쟁력을 가진 곳이 없다고 기업들은 말한다. 작년에 한미 군사훈련 때문에 개성공단이 반년 동안이나 멈추었을 때 개성공단의 기업들은 전 세계 어디에도 갈 곳이 없었다고 한다. 이보다 더 좋은 입지 조건을 가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북한 근로자 임금이 월 200-300달러(우리 돈 21만원 - 32만원)으로 협상이 되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격적으로 50달러로 낙찰 보게 했다고 한다. 개성공단을 통해 남북 교류의 큰 물꼬가 트이게 하자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의 가장 유리한 조건은 물류비용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딱 40분 거리고 보니 해외 어떤 생산기지도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한다. 그 다음이 토지비용과 인건비. 그리고 같은 언어를 쓰고 정서적 공통성을 갖고 있는 점 등이라고 한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대목은 다른 데 있었다. 남측의 기업 대표(법인장)가 아무리 생산라인에 문제가 있어도 북측의 직장장이라는 근로자 대표를 통하지 않고서는 직접 지시하거나 변경을 지시 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이것이 비효율적인 것으로 보일지 모르나 노동자의 인권문제에 대한 방파제로 보였다.
'*새끼'라거나 '거지같은 놈'이라고 근로자에게 욕을 했다가는 바로 문제가 되는 정도다. 근로자들에게 인격적인 모욕을 주거나 일방적인 작업지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생산라인의 안정성은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근로자가 상호 인격적인 관계로 맺어질 때 나타나는 선순환 효과다. 동남아시아나 중국에서 일어나는 한국 기업의 노동탄압 사례와 견주면 개성공단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또 다른 측면을 보여준다고 여겨진다.
이 책을 보면서 처음에는 북한 근로자들의 인터뷰도 있나 기대를 했지만 그런 기대가 충족되기에는 아직 이른 듯하다. 북한의 이야기를, 가정생활과 여가생활 및 교우관계와 명절 풍습 등 북한 사람들의 생활을 북한 사람들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으려면 아직 더 기다려야 하나 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북한 이야기는 남한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만 엿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매우 아쉽고 가슴 아픈 우리 현실이다.
남북이 분단된 지 70년. 이토록 무자비한 폭력이 어디 있을까. 아직도 우리는 북한의 호전성과 무모한 군사주의 뉴스만을 듣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군사시설 탐방과 엉뚱한 언행, 공포정치만이 뉴스로 전해진다. 일국의 지도자는 절대 그럴 수 없는 법이다. 민생을 돌보는 흉내라도 안 하는 정권은 지구상에 없는 법인데도 이런 뉴스가 우리에게 익숙하다는 것은 균형 잡힌 의식을 잃은 것이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20762&isPc=true
http://www.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120762#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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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람들」로 본 북한 노동자
② 기업 관리자보다 노동자 대표가 우선
2015.07.10 09:23:56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북한에서 직장이란 “배치 받는 곳”
(개성공단) 기업체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종업원 대표인 직장장들은 한국의 관리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종업원들은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큰 뜻을 받들고 어려운 남측 중소기업을 도우러 온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개성공단에 온 북한 노동자들이 실제로 6.15 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국가적 조치에 의해 배치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일을 적게 하는 북한 노동자
흔히 북한 하면 강제노동이 연상되며 상당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그러나 개성공단에서 직접 북한 노동자들을 만난 분들의 말은 다릅니다.
“체력이 약하니까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사회주의 노동 자체가 개인별 노동 강도가 우리에 비하면 매우 약한 것 같아요. 일을 악착같이 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악착같이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노동 관련 협의는 종업원 대표(직장장)를 통해
한국 관리자에게는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자유로운 인사권(노무관리 자율성)이 없다고 합니다. 즉 기업주가 자체적으로 북한 노동자 배치와 인사이동 등을 통해 통제하고 지휘하는 권한이 없다는 겁니다. 약간은 가능하지만 큰 틀에서는 북한 종업원대표와 상의해서 처리한다고 합니다.
한 법인장은 북한 종업원에게 지시를 했는데 북한 종업원의 반응이 “조장 선생이나 종업원대표에게 이야기하시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월급을 주는데 내 말을 안 듣고 누구 말을 듣는 건가?”라고 큰소리도 냈다고 합니다.
우리식 기준의 고용-피고용 관계와 종업원 조직구조가 북한 사회의 그것과는 다른 이유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들이라고 합니다.
또한 북한 노동자들이 자존심이 워낙 세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질책하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업무지휘체계가 조장이나 종업원 대표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 북한에서는 자연스러운 상식적 문화라고 합니다.
http://m.ukore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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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통일이 날마다 이뤄지는 그곳… 책 ‘개성공단 사람들’
권종술 기자 epoque@vop.co.kr 최종업데이트 2015-06-30 06:03:57
개성공단은 남북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다. 그런데, 개성공단은 어느 날부터인가
‘북한 퍼주기’의 대명사처럼 취급되더니, 이제는 아예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말았다.
남과 북 사이에선 험한 말들이 오갔고, 박근혜 정부 들어선 남북 화해의 물결도 시들해졌지만 개성공단에 입주한 124개의 우리 기업은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때도, 장장 6개월이나 공단이 폐쇄되었을 때도 결코 개성공단을 포기하지 않았다. 남측의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에서 이윤을 남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업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남북의 화해라는 의미도 크지만 개성은 기업들에게도 최고의 조건을 가진 공장이라는 것이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서로 간엔 문화적 충격도 있었다. “남측의 젊은이들은 유행도 따르고 표현 방법이 발랄한데, 이들은 아직 우리 기준에서 전근대적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름에 반바지 입은 모습을 보고 '상스럽게 옷이 그게 뭐요?'라고 핀잔을 준 적도 있어요. 또 남측 여자들이 담배 피우는 것을 아주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요. 거래처에서 온 남측 여성이 담배 피우는 것을 본 북측 근로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저한테 달려온 적도 있어요.”
http://www.vop.co.kr/A000009044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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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과연 ‘퍼주기’인가
등록 :2015-06-11 20:49
“우리나라 속옷의 70%가 개성공단에서 나오죠. 우리가 입고 있는 의복의 30%는 개성공단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휴대폰 부품도 상당수가 개성공단에서 조립되고 있어요. 소위 ‘개성단가’라는 게 있어요.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들 때문에 가격이 엄청나게 싸게 형성되는 거죠. 그만큼 개성공단의 경제적 가치는 참으로 어마어마합니다.”
경쟁력 세계 최고란 것도 빈말이 아니다. “해외 어디를 가 봐도 개성공단만큼의 비교우위, 경쟁력을 지닌 곳은 없다. 개성에서 이윤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한다. 인건비, 근접성(물류비), 기술성(생산성) 등에서 압도적 우위란 얘기다.
그래서 ‘통일이 대박’이란 말은 ‘평화가 대박’이란 말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치명적인 손실을 안긴 가동중단과 같은 긴장과 대결이 없는 평화가 곧 대박이란 얘기다. “거창한 통일론이 뭐 필요해요? 개성공단 몇개만 더 있으면 저절로 통일이 될 텐데.”
따라서 천문학적인 수치의 통일비용 논쟁도 허구라고 못박는다. 개성공단식 평화통일 과정에는 “한 푼의 돈도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직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상호존중”만 실천되면 남북은 오히려 함께 돈을 벌면서 통일로 갈 수 있다고 얘기한다.
북쪽이 거의 공짜로 내준 개성공단 부지와 인근지역은 북한군 6사단과 64사단, 2군단 포병연대 등이 있던 땅이다. 북은 그 기지들을 5~10㎞나 후퇴시켰고, 공단 취업 북 주민 봉급도 스스로 대폭 낮추는 양보를 했다.
원래 개성공단은 3단계에 걸쳐 공단 800만평과 배후도시 1200만평 등 총 2000만평의, 창원공단과 창원시를 합친 규모의 거대도시로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금 1단계 100만평의 약 40%에만 공장이 들어서 있다. 기세 좋던 공단확장계획은 이명박 정권 등장과 함께 전면 중단됐다. 2008년 7월 ‘박왕자씨 총격 사망’ 사건 때문이라는 주장은 오해거나 왜곡이란다. 그 전인 그해 3월에 이미 통일부 장관이 “핵문제 타결 없는 개성공단 확대 불가”를 분명히 했고, “개성공단 중단도 무방하다”는 얘기까지 했다.
그때부터 남북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로 인한 “비정상적 상태”가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가로막았다. 흡수통일을 지향하면서 남북 분단·대결 체제를 기득권 유지 수단으로 존속시키려는 세력, 기적을 가로막으려는 그들은 누구인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956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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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아요"
<개성공단 사람들> 출간
입력 : 2015-06-07 오전 10:11:14
“북측 근로자들은 개성공단에서의 노동의 의미부여에 대해 ‘통일’과 ‘평화’의 가치를 가장 앞에 둔다. 기존의 반공·반북 이념으로 보면 북측 사람들이 이런 평가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낯설고 신기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이다.”(p50)
“언론에 보도될 정도의 신변불안은 없었어요. 개성공단은 이상하리만큼 평온했습니다. 국방장관이 개성공단이 볼모가 되고 우리가 인질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말이 우리를 더 안타깝게 했죠.
북측에게는 모욕이었을 거예요.”(p147)
“주변 사람들이 개성 다녀온 소감을 물어봐요. 저는 있는 그대로 이야기합니다. 사람 사는 건 똑같다고, 북측 주민들은 적이 아니라고요. 개성공단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셈이죠.”(p223)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560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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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로 가는 지름길"
김진향 전 개성공단 기업지원부장 "상호신뢰 없는 통일대박은 허구, 교류 확대 절실"
2015년 07월 01일 (수) 12:07:15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개성공단을 보면 통일이 보인다.
분단을 넘어 한반도 평화통일로 가는 지름길이 바로 개성공단이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을 지낸 김진향(46)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는 30일 대구 북콘서트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주민들이 같은 장소에서 생활을 공유하고 얘기하고 밥을 먹으며 이질감을 줄이던 곳이 개성공단"이라며 "매일 작은 통일이 발현되던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이 같은 평화의 공간 개성공단을 이념적 도구로만 여겨 그 역할을 축소했다"면서 "개성공단의 역할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제라도 5.24조치와 같은 대북제재를 풀고 더 많은 교류를 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이 그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족적 이질감 극복과 군사적 완충지 역할을 개성공단의 가장 큰 이점으로 설명했다. "수 백개 남한 기업과 수 만명 북한 노동자가 매일 얼굴을 보고 식사를 하며 일상을 공유한다"며 "북한 사람과 남한 사람이 서로 괴물로 보지 않고 유대감을 형성한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형학적으로도 남북 가운데 있어 군사적 완충지 역할을 하며 무력으로부터도 안전하다"고 했다.
경제적 이익도 이점 중 하나로 꼽았다. 김 교수는 "5.24조치로 추가투자가 안되는 현재에도 국내기업들은 큰 돈을 벌고 있다"며 "124개 기업 중 70%가 흑자"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개성공단은 남북이 합의한 전체 2천만평 중 5%인 100만평 밖에 안되고 공장은 40만평 수준만 가동되고 있다"며 "합의대로 기업 2천개가 입주하고 북한 노동자 30만명이 일하면 경제적 폭발력은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도 개성공단 역할을 축소하고 의미를 왜곡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개성에서 4년을 살면서 경험한 것을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두렵다"며 "국내 정서와 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괴리를 '북맹(盲)'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 사람이나 북한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개성생활에 대해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물어보지만 실상 그건 북맹, 북을 잘 몰라서 하는 질문"이라며 "남한의 70년대 순박한 시골 사람들 같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쉽게 북한의 붕괴를 예상하고 글로벌스탠다드라며 북한을 무시하는데 이는 예의에도 맞지 않고 통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일반 국민이 아니라 정부가 북맹이라는 사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을 말하면서 여전히 북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상호신뢰 없는 통일대박은 허구"라며 "비난하지 말자, 적대하지 말자, 욕하지 말자, 사이좋게 지내자, 고개 한 번 끄덕여주자. 이 개념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상호신뢰의 장소로 개성공단만한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http://www.pn.or.kr/news/articleView.html?idxno=1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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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정욱식의 진짜안보②]“개성공단 10년, 부도난 기업 0개”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연구소장 “‘南은 수틀리면 인질로 잡냐’ 그런다”
2013년 10월 22일 (화) 15:55:24 온라인뉴스팀 kukmin2013@gmail.com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이하 정) :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이하 김) :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연구소장 (이하 향) :
향 ; 진짜 안보라는 얘긴 기존 안보는 가짜 안보라는 얘기 아냐. 한마디로 딱 치면서 다 죽였어. 지금 국방부라든가 군사 대국, 청와대가 이 방송을 엄청나게 예의주시하지 않을까요? 안보지상주의적 관점에서 정치 원리에 기대하고 있는데, 진짜 안보가 국민TV에서 한다. 그럼 기존이 가짜 안보야 뭐야 분명히 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
향 : 예전에 국민TV 한번 왔었는데, 진짜 안보 사실 적극적 안보 개념이 평화인데, 평화주의자고 평화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와 보고 싶었습니다.
향 : 나왔으니까 잠시 이런 기회를 통해서 말씀을 드리면 개성공단 제품은 최고의 품질입니다. 확실합니다. 가격이 아주 좋아요. 공정가격, 착한가격입니다. 그런데 이 공정가격이란 게 경제민주화에 굉장히 복무합니다. 대기업 하청, 재 하청 구조가 아닌, 소비자 하고 직접 생산, 제조 생산업자하고 바로 다이렉트로 연결시켜줄 겁니다. 그럼 경제민주회의 분명히 공정가격으로 될거고요, 무엇 보다도 평화상품입니다. 남측의 자본과 기술이 북측의 그 고도의 노동력이 만나니까 최고의 품질을 내더라 이거죠. 우리 남측 사회에 깔려있는 모든 의류의 30%는 개성산인데, 아무도 몰라요.
정 : 30%까지 됩니까?
향 : 30%입니다. 30%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 주로 백화점에 있습니다. 그렇게 최고의 품질들은 대부분 백화점에 걸리는데, 그리고 중고가 대부분 개성 그러면요 북한산 이러면 다들 좀 기본 이미지가 있어가지고 좀 뭐 허접스럽게 보는데, 아닙니다.
향 : 개성공단 제품이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분명하게 이해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정 : 예, 참. 이게 많은 경제학자들 또 많은 해외에 있는 전문가들까지 지적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가 살 길은 북한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북한과 굉장히 우여곡절을 겪어오면서 경협의 토양을 이뤄왔던 기업들이 계속 이렇게 좀 찬밥신세를 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향 : 국민TV를 시청 하시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좀 알아 주셨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사실 뭐 우리 남측 사회에서 북측 관련된 모든 기사들이 얼마나 참 이렇게 문제가 있느냐, 다 아시겠지만 개성공단 관련된 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국민들 대부분 개성공단 그러면 이미지 자체가 매우 부정적일 거예요. 왜냐. 늘 시끄러운 일만 나오잖아요. 언론에 이미지화되는 것은 항상 시끄럽고, 골치 아프고, 폐쇄하고 막 그런 것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개성공단이 남 과 북이 정말 평화적 관계, 정상화만 딱 됐을 때, 예를 들어 6.15 10.4 시절로만 복귀하면 정상적인 관계일 때 개성공단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단적으로 경제적 가치만 하더라도요. 저는 3년 6개월간 기업지원부장을 했지 않습니까? 우리 기업들이 10을 투자하면 과연 얼마를 가져올 것인가를 한번 계산 해 봤어요. 정부발표는 10을 투자하면 50을 가져온다고 이야기합니다. 과연 50일까요? 기업지원부장은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김 : 50도 많은 건데 사실은.
향 : 10을 투자하면 5배를 가져온다고 대충 나옵니다. 제가 보기엔요. 최소 15에서 30(배)은 가져온다고 봅니다. 국가경제가. 직접적인 투자대비. 예를 들어서 우리 통일부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개성공단 1년 생산액 5억불 이라고 나와요. 5억불. 5억불 이라고 나옵니다. 이 5억불의 80%는 어떻게 계산이 된 거냐. 단순 임가공료만 계산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생산성, 생산량, GDP나 GNP 다 계산 할 때 임가공단가로 계산 한 게 아니거든요. 공장도가 내지는 공급가 소비자가까지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걸 공장도 공급가격 기준으로만 해도 이 5억불은 몇배로 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정 : 뭐 한 30억불.
향 : 엄청나게 뛰죠. 그렇게 계산 해 버리면 우리가 1년에 저 쪽에 임금과 세금으로 들어간 돈이 900억이라 그러죠. 1억달러가 안 됩니다.
김 : 그렇죠.
향 : 그러면 얼마를 더 버는 거죠? 우리가 얼마를 퍼오는 거죠? 물론 윈윈입니다. 윈윈인데, 우리가 더욱 더 완벽하게 윈 하고 있다. 개성공단의 경제적 가치는 그런 겁니다. 개성공단의 기업인들 평화적 관계만 되면 이만한 곳은 없다. 정말 이만한 곳이 없다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합니다. 왜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정상화가 딱 되었을 때 9월 16일 한 개의 기업도 없이 다 올라갔을까요? 개성공단이 정말로 문제가 많았으면 16개 기업 중에 한 대여섯 뭐 한 10% 기업은 우리 안 들어가 이러고 나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근데 다 들어갔어요. 그리고 지금 개성공단의 10년의 역사 속에서 단 한 기업도 부도 난 기업이 없습니다.
김 : 아니, 요즘 경제불황 이런 거 생각 하면 별천지네.
향 : 옛날에 4~5년 전에 한 기업이 철수를 했어요. 그 기업은 기업 내부 자체 사정으로, 모피 가공을 하는 조그만 회사였는데, 기업 자체 내부 사정으로 나온 것이었지 개성공단 사업이 뭐 이렇게 맞지 않아 가지고 그런 게 아니었어요. 기업지원부장이니까 제일 잘 알아요. 그리고 기업지원부장이기 때문에 123개 가동기업의 모든 사장님들을 속속들이 잘 압니다. 그 기업 사장님들끼리는 잘 몰라요. 저는 다 압니다. 어떤 기업이 부채가 얼마고, 어떤 기업이 얼마를 벌고, 매년 연말에 회계 결산을 하기 때문에 어느 기업이 승률 800이다. 어느 기업이 승률 500이다. 다 알 수 있습니다.
향 : 엄청나죠. 자! 경제적 가치만 해도 그만큼 번다는 것이고, 그 이외에 평화적 가치, 미래적 가치, 안보적 가치, 정치ˑ사회ˑ문화적 가치 어마어마한 것이죠. 그래서 개성공단과 같은, 북이란 곳은 정말 완벽한 블루오션인데 다들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남과 북이 경제 협력만 제대로 하면 10년, 20년 안에 독일을 앞서고, 일본을 앞선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남과 북이 독립적인 경제로 가버리면, 우리는 30년 후에 완벽하게 잠식된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김 : 지금 장기불황에 진입했어요. 이미.
향 : 엄청나게 힘듭니다. 그래서 이거는 누구한테 물어봐야 되냐면요. 개성공단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인 분들한테 물어보면 됩니다. 정말 물어보라니까요. 그 분들한테 개성공단이 정상화 되면 어떻습니까? 그런 곳이 없다는 거예요. 남측의 경제도, 완벽하게 구조적으로 위기를 장기불황을 극복해 갈 수 있는 개성공단 같은 거 서너개 더 만들고, 남북경협이 전면화 된다 라면, 이건 뭐 계산 열심히 안 해도 됩니다. 그냥 하면 됩니다라고 이야기 해요. 그만큼 기회의 땅이다. 남북이 철저히 윈윈하는 곳이다. 라는 내용을 우리 국민TV 시청자 분들이 꼭 좀 알았으면 좋겠다. 그 전제에서 좀 출발했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 좀 하고 싶습니다.
정 : 그러니까 정리를 해 보면, 어... 지금까지 수지가 안 맞아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 부도난 회사는 없다.
정 : 단 한 곳도 없다. 그리고 그렇게 시끄럽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번에 재가동 합의를 한 이후에 123개 업체가 모두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1억불을 투자하면 정부 발표치는 5억. 그렇지만 그건 임가공 가격이고, 도매가라든지, 소비자가라든지 이렇게 할 경우에는 그것 보다 한, 1억 투자하면 20억에서 30억 달러...
향 : 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까지 얼마나 크겠습니까? 해외신인도 뭐 이런 것 까지 올라간다고 생각 하면 생각 해 보세요. 5만4000명의 북측 근로자가 남측의 1000여명 하고 매일 같이 거기서 머리를 맞대고 생산성 향상에 대해서 논의 합니다. 한쪽에서 휴전선의 바로 3~4km 밑에는 남과 북이 총을 들고 경계를 서고 있어요. 매일 거기를 남과 북의 차량이 왔다갔다 하면서 남북경제협력을 하러 갑니다. 아주 아이러니 하죠. 실제로 저는 매일같이 그리 왔다갔다 했고, 3년 6개월 해 봤기 때문에 거기는 사람 사는 곳이라고 옛날에 얘기 했지만 사실은 여기가 남과 북이 정말 기회의 땅이 여기에 있구나 라는 생각을 다 합니다. 왜 개성공단 입주... 개성공단 기업의..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남측 주재원들은 대부분 누구도 본인들의 신변안전 문제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의심을 안 가져봤을까요. 남측 언론은, 남측 정부 당국에서는 신변 안전문제를 개성공단 정책을 펼치면서 최 1번으로 달죠? 그런데 정작 800에서 1000명 정도 있는 그 사람들은 본인들이 유사시에 북측으로부터 인질화 될 수 있다 라는 생각에 대해서 생각 해 봤냐 그러면요. 다들 웃어요.
김 : 근데 우리 대통령이나 국방장관은 왜 그렇게 친절하신 거에요? 그 저기 707특님 부대인가 육군의 특수부대를 투입해가지고, 유사시에 뭐 구출작전을 한다 뭐 어쩐다. 뭐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향 : 그 김종대 선생님께서, 김종대 선생님이 말씀 하셨지 않습니까? 이 건 때문에 결국 개성공단이 바뀐 겁니다. 북측이 초지일관 이야기해요. 그 정도 인식 밖에 안 되냐? 정말 유사시에 우리가 남측 근로자들을 억류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러면 남측은 수가 틀리면 상대방 국가의 인질을 잡냐? 이렇게 이야기해요. 북측은 그런 말 자체에서 매우 모독, 모욕스럽게 생각 합니다. 우리는 그냥 부지불식간에 그런 공감대가 있잖아요? 뭐? 그럴 수도 있지 1%의 가능성도 가능성은 가능성이야. 라고 함부로 이야기하잖아요? 근데 그 말을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야, 뭐야? 저 정도 인식을 가진 사람이 국방부 장관이야? 앞으로 이 되겠어? 이거 글렀어.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마찬가지입니다. 정작 그 안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향 : 5월 3일 날 남측인원 전원 철수... 철수 권고가 아닌 명령이 떨어졌어요. 그 날 12시 넘어 나왔거든요. 사실은 뭐 국내에는 많이 안 알려졌습니다만, 거기에 계셨던 분들은 한 300~400되셨던 분들은 자기들이 나오게 되면, 금강산처럼 다시는 개성이 안 열릴 것이다. 못 열릴 것이다. 자기들이 거기서 버텨줘야 개성공단이 계속 유지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버텼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철수 명령을 내렸어요. 안에서 엄청난 토론이 붙었습니다. 주재원들끼리 그래도 우리 정부가 시키는 거니까 가자. 이게 대세였어요. 그런데 일부에서는 ‘안다. 그러나 나가는 순간 남북관계는 더욱 더 얼어붙을 것이다’해서 숨어버렸어요. 그 100만평에 수많은 건물이 있고, 공장이 있으니까 숨어버리면, 안 나오면 어떻게 찾습니까? 설득하고, 설득하고, 데리고 나오고, 찾아가지고 나가야 된다 해서 나온다고 밤 12시가 넘어서 나온 겁니다. 원래 출입경은 오후 5시면 다 끝나거든요. 하여튼 그런 좀 해프닝. 웃지 못 할 슬픈 일이죠 사실은. 매우 슬픈 일들이죠.
근데 그 분들이 정말 자기 스스로가 유사시에 인질화, 역류 될 가능성을 단 1% 라도 염두 했해 뒀다라면, 그랬을까요? 사실은 거기에 있어보면 사람과 사람간의 기가 있습니다. 느낌이 있어요. 아, 내가 마음을 열면 저 사람도 마음을 여는구나. 내가 적의감을 가진다면 상대방도 경계하고 적의감을 가지는구나. 내가 마음의 문을 여니까 그들도 마음을 열고, 형제자매들 이란 거죠. 똑같더라 이거죠. 오히려 우리 보다는 더욱 더 훨씬 더 순박하고, 사실은 순박하고, 1970년대 시골, 대한민국의 시골 마을의 어느 농부들의 모습. 그 언니 누나들의 모습. 딱 그 수준에서 정서적 수준이 있더라. 그러면 딱 보면 참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거기서 몇 년간 생활을 해 보면, 역시 이념이란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생활 해 보니까 역시 사람이 사는 데는 기본이란 게 다 있구나. 다 느낍니다.
김 : 자,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느끼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많이 말씀 해 주셨는데, 우리 개성공단이 북측을 또 어떻게 바꿔놨는가도 좀 얘기를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향 : 굉장히 재밌는 거죠. 모든 인간관계는 상호 작용의 관계입니다. 일방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제가 남북관계 설명 할 때 늘 이야기 하죠. 적대적 분단체제는 완벽하게 상호작용의 체제다. 일방적으로 나쁜 놈도 없고, 일방적 선도 없다. 선과 악도 이분법도 아니다. 이야기 하는데요. 개성공단을 통해서 북측이 뭘 배우느냐? 남쪽의 시장경제 질서를 배웁니다.
김 : 학습을 하는 기회구나.
향 : 많이 배우죠. 뭐 회사를 운영하는 기법, 생산성 논리, 그리고 이런 게 있어요. 사회주의 경제 체제에 있어서 좀 단점으로 꼽히는 게 평균주의잖아요? 대충 우리가 북측을 이야기 할 때 북측의 경제주의가 평균주의. 일 하나 안 하나 똑같이 평균주의 때문에 생산성이 매우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 평균주의를 배격하고, 경쟁체제를 완벽하게 도입 했어요. 그래서 생산성이 막 올라가는 거죠. 사실은 우리가 북측 이야기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북측 경제는 많이 올라왔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요? 자, 개성공단을 통해서 그들은 생산성 이론을 배우고, 시장경제질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배웁니다. 원가개념과 노동.
예를 들어서 최초에 내가 딱 들어가 가지고 가장 충격 받았던 게 이런 거에요. 노동의 개념과 고용, 피고용의 개념 자체가 우리하고 달라요. 남측에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질서니까 고용이 있잖아요? 고용이란 건 내 노동이라는 것은 임금과 교환되는 가치죠. 자본주의 경제질서에서 관점에서 얘기에요. 사회주의에서는 노동이 돈으로 환산이 안 됩니다. 근데 우리 사장님께서 북측 근로자한테 내가 너한테 임금 주니까 넌 내 말 들어야 돼. 이렇게 접근하면 백전백패 합니다.
김 : 저는 우리 직원들한테 맨날 그런 식으로 접근 해. 내가 봐가지고 일 안하는 놈한테 저기 뭐냐 불러가지고, 항상 그렇게 접근 해.
향 : 걔네들은, 그네들은 좀 달라요. 사회주의 시장 경제질서라고 다시 이야기 하고 싶은데,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우리 식 관점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매우 힘들다. 배워 갑니다. 이제는 그들도 압니다. 내가 저 사람이 도와가지고, 사업주를 기업가를 도와가지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속에서 내가 임금을 받는구나. 이젠 알게 되죠. 최초에는 그들은 국가적 조치, 남북 평화사업, 남북 경제사업에 국가적 조치에 의해서 배치 받았다고 온 거에요. 이걸 우리 관점에서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 충돌들이 문화적 충돌, 제도적 충돌 이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알게 되고, 배우게 되고, 자, 시장경제 질서의 많은 논리들에 대해서 그 북측의 54000명들이 배우고, 그 54000명은 곱하기4, 가족까지 합치면 20만 명 아닙니까? 개성시내와 그 인근 사람들은 남측을 잘 압니다. 왜 잘 아느냐? 매일 같이 남측 근로자들하고 대화하지 않겠습니까? 생산만 하지만,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뭐 밥 먹었어? 그래, 뭐 어땠어?’ 일상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제 부서 같은 경우에는 저는 북측 우리 관리원에 기업지원부에 북측 근로자가 있었습니다. 자주 이야기해요. 이야기 하다 보면 ‘어, 그래, 뭐, 학교생활은 어떠냐?’ 거기도 과외도 하고, 거기도 고부갈등이 있고, 거기도 뭐 똑같애요.
향 : 연애 같은 거 굉장히 담백해요. 우리처럼 질질 안 짜요. 그냥 잘 사귀다가 서로 안 맞으면 빠이빠이 하고 다음 날 웃고 인사하고 담백해요.
김 : 우리 보다 좋네.
향 : 우리나 막 질질짜지.. 걔들은 저 사람들 안 사귀었어? 그러면 헤어졌답니다. 그러고 끝이에요 그게.
향 : 남남북녀라고 하는데 북측 여성들의 결혼하고 나서 북측 여성들의 남자 그 세대주, 남편에 대한 헌신은 우리네 60~70년대에 할머니들이 할아버지 했던 그 헌신성이에요. 아, 참 그건 정말 그래서 우리가 북측을 유교적 사회주의 체제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 게 좀 있어요. 그것에 대해서 매우 비판하는 남측의 또 그런게 있잖습니까?
향 : 그런데 북측의 남성들이, 북측의 남자들이 저한테 했던 얘기가 있어요. 남측의 남자들은 그 정도밖에 안 됩니까? 남자의 권위를 남측 사람들이 다 떨어뜨렸다. 어떻게 아침밥도 못 먹고 나오느냐? 예를 들어 제가 월요일 날 출근을 합니다. 그러면 월요일 날 집에서 나올 때 보통 집에서 6시엔 나와야 돼요. 그럼 보통 젊은 사람들은 와이프한테 ‘갔다올 게’ 하고 밥 안 먹고 나오잖아요. 밥도 못 얻어먹고 다니는 세대주는 세대주가 아니다. 그 정도밖에 안 됩니까? 왜 삽니까? 부부가 뭡니까? 막 이러고 따져요. 그게 문화적으로 말이야 한 30년 간극이니까 우리 이야기 하지 말자. 옳고 그름은 아니야. 넌 그럼 늘 밥 얻어먹고 나와 난 안 먹고 나오는 게 내 마누라를 위해서 편한 거야 이렇게 얘기 하면...
향 : 근데 이게 걔네들은 이해를 못 해요. 그게 무슨 가정입니까?
향 : 사실은 남과 북이 실무 협상을 통해서 개성공단 정상화 이야기 하면서 국제공단화 나오면서 하나의 이슈가 됐죠. 그러면서 남과 북이 공동으로 해외 투자 설명회를 열자. 투자 설명회를 열자. 해가지고, 10월 31일 날 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우리 정부가 여건이 안 된다. 해가지고 무산, 무기 연기를 시켰고, 그거에 대해서 북측에서도 현 상황에서는 안 되겠다고 해서 다시 답신이 왔어요. 안 하는 걸로. 그런데 사실은... 사실은 말입니다. 제가 최초 이거 나왔을 때, 그렇게 얘기 했었어요. 모 언론에서 그거 안 될 겁니다. 내가 얘기했습니다. 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될 수는 있어요. 정부가 나서 가지고, 막 집어 가지고 ‘좀 나와 주세요. 나와 주세요’ 억지로 맞추면 되겠지만 그냥 여러 많은 세제혜택이라든가 조건을 달아 주면서, 해외기업한테 유치설명회를 연다. 가만히 두면, 한 기업도 안 올 겁니다. 왜냐? 남북 당국관계가 근본적으로 정상적인 관계로 안 가면, 누구도 오지 않습니다. 아주 의욕적으로 대통령께서 국제공단화 이야기 하면서, 해외기업도 유치해 보자. 해외 이거 국제공단이 나왔던 배경이 뭐냐면, 해외 유수의 기업이 개성공단에 있으면, 북측이 함부로 마음대로 못 하겠지 라는 배경에서 나온 거에요. 국제공단의 개념이 그거였거든요. 사실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되죠.
김 : 참고로 설명해드리면 유길재 통일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한테 업무보고를 하면서 그게 아마 연초에 했던 거 같은데 거기에서 그때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겠다는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게 일약 뉴스가 된 거에요. 그 의미는 저기 외국 기업을 개성 공단에 유치하겠다 이게 개성공단 국제화다 이런 게 나왔던 거죠.
향: 예, 그래서 국제 공단화 문제와 관련해서 현재 상황을 좀 짚어보면은요, 요건 조금 설명이 필요한데, 하여튼 10월31일 날로 예정되었었던 우리 정부가 하기로 했었던 투자 설명회는 우리정부와 북측하고 맞아가지고, 하여튼 무기연기시켰고 사실은 이거 안 될 겁니다. 왜냐, 어느 해외 기업이, 기업들은 이윤을 보고 옵니다. 남북 당국관계가 이렇게, 한반도 안보정세가 아주 안 좋은 상황에 오겠습니까? 남측의 유수의 대기업 조차도 안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 상황에 들어올 수 있겠느냐, 사실은 오히려 북측은 국제공단화를 반깁니다. 제가 예전에 개성공단에서 근무 할 때 기업 주연부장이니까요, 북측은 평양을 통해서 서구 유럽에 많은 기업들, 동구 국가의 기업들을 데리고 왔었어요. 그래서 자기들이 설명도 하고 유치 하려고 했었습니다. 실제로 개성공업지구 법 상에 해외기업 유치, 장려하고 있어요. 그리고, 장려하고 있고 개성공단 100만평 안에는 해외기업 전용부지를, 필지가 있습니다. 그들이 들어와서 활동하게 금, 여러 가지 많은 세팅을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안 풀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기업가들 입장에서 저 개성공단이 남북 당국관계가 평화적 관계로 갈수 있느냐, 마느냐에 바로미터가 개성공단인데 거기에 대한 불신들, 신뢰들이 잘 안 쌓인 거겠죠. 그런 상황에서는 안 들어간다. 이건 뭐 자명합니다. 많이 걸릴 것이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 그래 맨날 인질 발언이나 하고, 뭐 구출작전 얘기하는데……
향: 그리고 실제로 개성공단이 국제화 되려면요, 제도적으로 사실은, 이런 이야기는 분명히 해야 됩니다. 미국의 대북경제봉쇄조치들의 많은 내용들이 풀리지 않는 한 국제공단화는 될 수가 없어요. 한미 FTA, 미국 조차도 개성산은 절대 Made in Korea 인정 안 합니다. 왜냐, 그네들의 미국의 대북경제봉쇄 그 실효성을 개성공단이 자꾸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성공단 잘 안되기를 사실 바라는 것 아닙니까? 개성공단이 잘되면은 미국의 대북경제봉쇄가 유명무실화 되는 거니까, 그네들이 취한 조치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개성공단 마음에 안 들죠. 그런 상황에서 미국 눈치 보면서 어느 대기업이, 어느 해외기업이 들어가려고 하겠습니까? 그 문제만이라도 어느 정도 해소되면은 제가보기에는 유럽의 여느 많은 기업들은 들어오려고 그럴 거에요. 하여튼 북미문제가 여기 다 직결되어있다고, 우리가 국제공단을 이야기 하려면은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한미 FTA 역외이 원산지 문제, 하고 사실은 발생나라 협정 때문에 386 컴퓨터 조차도 못 들어 갑니다. 들어가면 다 정부에 신고를 하고 들어가야 돼요.
정: 칩 부치고 그러죠. GPS 칩.
향: 네, 그렇죠. 이런 부분들에 대한, 요즘 386 누가 씁니까? 그런 것조차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국제공단화, 하~ 참 안타깝죠. 하여튼 좀 국제공단화, 제대로 좀,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 아니,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면은 뭐, 개성공단 국제화 전략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조건은 남북관계를 전반적으로 풀어가야 된다.
향: 그렇죠. 근본 문제입니다.
정: 그 부분 있고 또 국제적 환경에 있어 북미관계의 개선에 좀 기여함으로써 그런 어떤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전력물자 통제체제 이런 것들을 완화해 가고 궁극적으로는 해결해 줘야, 그렇죠, 국내에 있는 대기업도 그렇고, 외국에 있는 기업들도 그렇고.
향: 그 두 개만 되면요, 그 두 개만 어느 정도 쫌 호전의 조짐만 보여도 다, 뭐 따로 투자 설명회 안 해도 확, 몰릴 겁니다.
정: 그게 이게 참 그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뭐, 임기 아직 초반이기는 합니다만, 참 앞뒤가 안 맞는 이런 것 들이 너무 많아요.
향: 실체를 들여다 보면은 안타깝기 그지 없어요. 사실은 이거 뭐 하여튼 한숨만, 한숨만, 한숨밖에 안 나오는데 어, 여전히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닌가, 내지는 지지여론으로. 정말 신뢰 프로세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신뢰프로세스로 남북관계를 풀어가고자 하는 전략적 도구로 정말 쓰는 것 인지, 아니면 정략적 관점에서 이걸 풀어가는 건지 정말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이건 뭐 직접남북관계 현장에서 개성공단의 여느 많은 기업들 하고 머리를 맞대면서 이야기 하다 보면은 똑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정말, 현재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의지가 있어 없어, 물론 남북 상호작용의 관계이기 때문에 북측도 마찬가지 입니다마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가야 될 상황에서 본다 라면은 쫌 이거 아니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들 합니다.
정: 그, 조심스러운 질문일 수 있습니다만, 그 최근에 들리는 얘기로는 국정원이 개성공단 관련해서도 좀 개입력을 높이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들리는데 소개해 주실 수 있는 말씀인지?
향: 글쎄요,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제도적 기구로서 개성공단 남북 공동 공단을 열었지 읺습니까? 거기에 상설기구로써 사무처가 생겼어요. 사무처가 제가 생각해 보기에 굉장한 제도적 진전입니다. 예전에는 개성공단의 실질적인 두 기구는 남측 출신 민간인들로 들어간 관리 위원회가 있고요, 북측의 총국이 있었죠. 사실 민간인들하고 북측의 당국하고 이야기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남측의 당국자들인 사무처 요원들이 들어가서 북측하고 당국 대 당국으로 만난다는 것은 굉장한 제도적 진전인데 방금 우리 정욱식씨가 이야기 했던 거 국정원의 영향력 관련해서, 모르겠어요. 저는 한때 뭐 우리 윤형주(?) 선생님은 아시다시피 청와대에서 인사 기술원을 했었습니다. 통일외교국방부 국정원 이쪽……
향: 인사를 해봤기 때문에 정부 부처간의 역관계를 잘 압니다. 어느 시기에 국정원이 다 압도해버렸는지, 어느 시기에 통일부가 주도하는지 다 나오는데 현재 개성공단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 사실은 뭐 남재준 원장 중심의 국정원이 압도하고 있죠. 이거 뭐 말할 수 없습니다. 뭐 이런 이야기 한번 해봅시다. 안보실장님이 김장수안보실장님이 계십니다. 당시에 육국참모총장에서 국방부장관으로 가셨죠.
김: 제가 잘 아는 사람이에요. (웃음)
향: (웃음) 현재 안보실장님이 김장수 실장님이십니다. 어 국정원장 남재 준원장은 김장수 실장의 육사 2기 선배에요. 육사 30년 이상, 40년 다 되가시는 선후배사이의 관계들이라는 것은 사실은 일반인들이 잘 이해를 못하죠. 뭐, 엄격한 선후배 구조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 매우 유하신, 매우 유하신 안보실장님 입장에서는 사실은 뭐 매우, 뭐 또 어떤 사람은 유아독존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독선적이라고 하는 이런 2기 선배하고 회의를 뭐 통일안보정책 조정회든 뭐 외교안보 정책 조정회든 하단, 글쎄요 통일부장관이신 유길재 장관께서는 교수 출신이십니다. 한쪽에는 외교부 장관 윤병세 장관이 앉고 한쪽에는 안보실장이 안고 제일 오른쪽에 남재준장관이 앉고 왼쪽에는 외교부장관 윤병세 장관이 앉고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앉고 제일 밑에 통일부 장관이 앉았어요.
향: 예를 들어서 아까 정욱식씨가 얘기했다시피 사무처 내지는 개성공단문제 관련해서 국정원의 뭐 힘이 압도 하는 것 아니냐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요. 사무처의 당국자들 출신 부처를 딱 봤을 때 국정원 출신이 제일 많데요. 그렇다 라면 국정원이, 그리고 사실은 7차 실무회담 있었습니다만, 2차 실무회담 마치고 서우단장이 남측 수석대표가 바꿨어요. 그때도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향: 협상 대표를 바꿨어요. 무슨 얼마나 큰 일이 있었었기 때문에 협상 대표가 갑자기 바꿨을까요? 당시에 뭐, 예정되어있었던 인사였다고 했지만 참 너무 옹색했고요. 사실은 뭐 통일부는 그 이후부터 통일부는, 이후는 통일부가 통일부답지 못한 상황으로 갔죠.
향: 그런 생각이 정말 들었었어요. 이거는 자기 괴로움을 저런 식으로 표출했구나 북측에게 얘기 했지만, 스스로의 자격지심이 그렇게 바로 나온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깝습니다. 지금도 통일부는 통일부의 위치에 있는지 사실은 이 이야기를 왜 드리냐 하면요 최근에 제가 여러 많은 통일부 출신 전직 관료 분들을 만날 일들이 있었어요. 아주 나이가 칠십 되신 분부터 얼마 전에 은퇴하신 분하고 자주 만나는데 다들 이구동성으로 어떤 말들을 하냐 참 후배들이 너무 안타깝다. 통일부에 있는 후배들이 너무 안타깝다, 그분들 대부분 차관, 기획관리실장 다 이런 고위직 출신들이에요. 통일부에서, 69년 통일원 생기고 나서 통일부에 모든 뼈를 묻었던 사람입니다. 그분들이 늘 하는 이야기 정말 이 정도의 용기도 없이 어떻게 이 난국을 풀어나갈 거라고 통일부는 통일부 답지도 못하고 늘 뒤쪽에 서있느냐 이런 말씀들을 하는데 아마도 통일부에 계시는 뭐 또 통일부 직원들도 그런 자괴감이 있지 않겠는가 참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향: 북측 여성분들은 참 곱습니다. 그거 하나만 팁으로 드리죠. 뭐냐 북측 분들한테 예쁘단 말은 별로 안 좋은 어감입니다. 아름답단 말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
향: 곱다, 이건 정말 막 엄청난 그럼 뭐 수줍어서 말도 못하고 얼굴 빨게지죠. 아~ 순분아, 곱다 뭐 설경아 곱다.
정: 그 멘트 많이 날리셨어요?
향: 그럼요. 내 부스에 있는 우리 여직원들이니까 전부 스물 한 살 스물 두 살, 스물 세 살, 정말 참, 청아한 순순.
향: 아무튼 순수, 청아 있잖아요 70년대 미적. 더 이상 이야기…….
향: 그런 말씀 다 합니다. 김부장 선생님께서 할말 있으시겠어요. 그런 것들 그리고 평양식당 공동관, 북측 그 참 노래 잘하시는 분들의 공연, 정말 노래 잘하는 분 많거든요. 누구나 음악을 다루고 북측 근로자들 중에 생각나는 사람들, 이런 저런 참 많아요.
정: 지금 그 뭐 한 반년가까이 공단이 중단 됐다가 이제 정상화 됐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예를 들어서 남측인원과 북측 근로자, 노동자 사이의 관계라든지 뭐, 전반적으로 현지
향: 이번에 들어갔을 때?
향: 그냥 부둥켜 안고 울었다는, 다들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인제 우리 국민 입장에서는 인식의 입장에서는 참, 감정의 괴리, 골이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내 회사에서 5년, 6년 그렇게 열심히 헌신적으로 일했던 사람들, 사실 인사도 못하고 서로 그렇게 될지도 모르고 헤어졌잖아요.
향: 네 생이별. 저는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한국전쟁이 나가지고 가족이, 이산가족이 저렇게 생겼었겠구나. 일주일 후에 돌아올게. 인사라도 했잖아. 이 사람들은 오늘 같이 막 희희낙락 웃고 막 즐기다가 일하고 있는데 다음날 출근 딱 막았잖아요. 이래되니까 어, 어 다 그랬을 것 아닙니까 이렇게 6개월 166일만에 들어갔어요. 들어갔는데 다들 여러 사장님들이나 법인장들 물어보니까 봤는데 내 먼저 눈물이 나더라. 뭐, 지난 6개월 간의 설움도 설움이지만 자들은 또 얼마나 힘들었겠노, 이런 생각에 걔들도 참 무언의 눈물을 흘리더라. 그래서 안아주고 포옹했다. 그러면서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먹먹하게 있었다. 그래서 어떤 분위기냐, 함 잘해보자. 정말 함 잘해보자. 이 상황에 북측 근로자들의 생산성은 얼마나 올라올 것 같습니까? 올라오겠죠. 그런데 전체적인 당국관계가 지금 신 냉각기류가 조성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기 때문에 좀 어렵다. 이런 상황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든 간에 남과 북의 당국간의 평화적 관계 신뢰 회복이 어느 정도 돼야 됩니다. 안 그러고서는 언론, 뉴스에서 막, 계속 나오고 한미, 머 어떻게 해상훈련 한다 그렇고 북측에서는 박근혜대통령 실명비판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들 매우 힘들어 지고 이런 상황들을 북측 근로자 들도 다 압니다. 불안, 불안 하죠. 그래서 그들에게 정말 웃으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장들을 공간을 기회를 만들어야 되는 것은 남과 북의 당국이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김: 그 맨날 신뢰 프로세스 얘기하면서 신뢰가 무너지고 있으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이게 참나. 아주 개탄을 금할 수 없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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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으로] 우리가 몰랐던 개성공단 10년
저임금·손재주 … "명품은 몰라도 유니클로·자라와 경쟁 자신"
인센티브 금지 … "간식 초코파이를 수당 활용, 하루 최대 8개"
[조인스] 기사입력 2013/08/23 10:26
숙녀복 전문업체인 오오엔육육닷컴의 강창범 대표는 “당장 명품까지는 아니라도 개성 제품으로 유니클로·자라·H&M 같은 해외 패션 브랜드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며 “개성의 공장만 잘 돌아간다면 그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성현상 만선 대표는 “섬유의 원부자재 생산은 대구에서, 임가공은 개성에서 하는 분업이 지금보다 훨씬 대규모로 이뤄지면 인구 250만 명의 대구 전체가 먹고살 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이 합의한 개성공단의 최저임금은 주 48시간 근무에 월 60.775달러(약 6만8000원). 남한의 이틀치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년 임금 인상률은 5% 이내로 제한되고 3개월의 견습 기간에는 최저임금의 70%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연구원(중기연)에 따르면 초과근무수당 등을 포함한 개성공단 근로자의 실질 임금은 월 110달러 수준이고, 기업들은 사회보험료와 복리후생비 등을 합쳐 근로자 1인당 월 130~170달러를 부담하고 있다. 개성공단의 임금 수준은 중국 칭다오(靑島)공단의 3분의 1, 베트남 탄투언공단의 3분의 2 정도라는 게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남북 합의에 따라 근로자들은 달러 대신 북한 화폐와 현물로 급여를 받도록 돼 있다.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이 거둬들이는 달러는 연간 8600만 달러(이 중 임금은 8400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68억1000만 달러, 남북 교역 제외)와 비교할 때 약 1.3%에 해당한다.
이 교수는 “개성에선 근로자의 지휘 감독권이 기업에 없고 북한의 근로자 대표에게 있다”며 “따라서 기업이 직접 근로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시키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잘하면 성과급이나 인센티브를 줘야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는데 그것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인사권 제한은 급식에도 영향을 준다. 남한 기업이 북한 근로자에게 밥을 주는 것은 금지돼 있다. 김치 같은 밑반찬도 안 된다고 한다. 북한 근로자들은 대부분 도시락을 싸 온다. 대신 공장 식당에선 국을 끓여 나눠 먹는다. 한솥밥이 아니라 한솥국을 먹는 셈이다. 옥 대표는 “우리가 밥을 준다고 해도 북한 사람들은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근로자를 잘 먹이는 것은 생산성 향상과도 관련이 깊은데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예민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924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