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론화해야 한다 - ‘00노회 장로회’ 사용과 ‘00장로회’ 사용에 대해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칙 제1장 총칙은 전국장로회연합회의 공식 명칭을 ‘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장로회연합회’로 정했다. 줄인 말은 ‘예장 전장연 또는 전국장로회’이다. 장로신문은 ‘예장 전장련’보다는 ‘전국장로회’를 사용하고 있다. 영문은 ‘The Elders Association The Presbyterian Church in Korea’이다. 줄인 말은 ‘EAPCK’이다.
중요한 것은 제44회(회장 신신우 장로)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회칙 일부를 변경했다(2015년 8월 25일). 그런데 변경된 회칙 중 제2장 조직부터는 전국장로회 조직과 임원을 구성하는 장로회원을 ‘각 노회’에서 ‘각 지회’로 바꾼 것이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사용해 온 노회 중심의 장로회를 지회 중심의 장로회로 변경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또 각 지회 장로회의 공식 명칭이 ‘00노회 장로회’가 아닌 ‘00장로회’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나 사실 지금도 영남지역 거의 모든 장로회가 ‘00노회 장로회’가 아닌 ‘00장로회’를 사용하고 있다. 영남지역의 각 장로회 중에는 46년 역사의 전국장로회보다 2-3년 더 빠른 역사를 가진 장로회가 많은데, 거의 모든 장로회가 ‘00장로회’를 사용한다. 전국장로회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쉽사리 무시할 수도 없다. 그러나 영남지역을 제외한 서울서북, 중부호남지역 장로회는 ‘00노회 장로회’를 사용하고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그동안 장로신문은 기사작성에서 ‘00노회장로회’로 할지 아니면 ‘00장로회’로 할지를 놓고 많은 논의와 고민을 했다.
그렇다면 왜 유독 영남지역의 각 장로회가 처음부터 ‘00노회 장로회’가 아닌 ‘00장로회’를 사용했던 것일까. 영남의 독특하고 치열했던 목사와 장로 간의 정치적인 상황 때문이었다. 영남지역 각 노회 장로 총대들이 장로회를 조직하려 할 때, 목사들의 우려는 매우 컸다. 장로들이 장로회를 조직해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목사들의 정치활동에 많은 애로가 있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특히 영남지역에서 ‘00노회 장로회’란 이름을 장로회를 조직하려 하자, 노회 정치 목사들은 “장로회는 노회 소속도, 공식 단체도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 노회 명칭을 장로회가 사용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 슬픈 정치적 상황이 근 50년을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49년의 경북노회장로회는 지금도 ‘경북장로회’ 사용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반면에 서울서북지역 일부 노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노회는 ‘00노회 장로회’를 조직하는데 목사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무난히 ‘00노회 장로회’란 이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배려는 호남중부지역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전국장로회가 각 노회 중심의 장로회가 각 지회 중심의 장로회로 그 정체성도 변경됐다. 이제 앞으로 영남지역을 제외한 서울서북, 중부호남지역 각 장로회도 ‘00노회 장로회’ 사용을 버리고 ‘00장로회’를 사용할지, 아니면 영남지역의 장로회가 ‘00장로회’ 사용을 자제하고 ‘00노회 장로회’를 사용할지도 공론화해서 장로회 명칭 사용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장로신문도 ‘00장로회’로 할지 아니면 ‘00노회 장로회’로 할지를 더 고민할 것이다. 이도저도 안되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영남지역의 장로회는 ‘00장로회’를, 다른 지역의 장로회는 ‘00노회 장로회’로 이중 명칭을 사용할 것이다. 전국 3만 여 장로들의 많은 지도가 요구된다.
다음 공론화 주제는 '전국장로회연합회 로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