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에 무슨 족보가 있겠습니까. 상호가 그렇다는 거죠. 금방 그 집에서 한잔 하고 돌아와 글쓰기하네요.
왜?
대여섯 번 갔는데, 괜찮았걸랑요(참고; 제가 대여섯 번 갔다 하면 그 집 한두 번 가고 무시할 일 아님). 값, 친절도, 청결도, 맛, 뭐 그런 것 생각해 보면 썩 괜찮은 집 같걸랑요.
두 명이 간다고 가정합시다. 우선 수육 소(1만원)짜리 하나에 소주(3천원) 한 병 시키세요. 마시면서, 눈치 보면서, 술 마시다가 1만6천원 주고 나오시든가 소주를 추가하시든가 식사를 하시든가 그건 맘대로 하세요.
설렁탕(고기가 싫은 손님은 버섯설렁탕:5천원)
수타우동(시원하고 괜찮아요) 3,500원
물만두(쐬주 한 잔에 하나씩 먹으면 딱임) 3,000원(10개)
근데 그딴것 안 시켜도 되겠데요. 고기가 좀 부족하면 설렁탕 하나만 시키시고, 빈 접시 하나 달래서 나눠 드시면서 면사리(공짜) 좀 시켜 드셔요. 배부르더라구요. 소스나, 깍두기나, 물김치, 그런 것도 괜찮구요(멋 모르는 서울 친구는 전주에서 살리라, 꺽꺽, 그러데요.)
주차장도 있고, 분위기도 괜찮고, 냉방 시설도 yes.
어디냐구요?
송천동. 고궁과 국악원 사이에 있어요.
둘이 졸라 먹고 마시고, 3만1천5백 원 내고, 덕진 공원 연꽃 향기 속에 팔짱 끼니까는, 아! 말 마시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