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는 독성의 발전소다. 보툴리누수균에서 나오는 보툴리눔단백질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치명적인 급성 독소다.
그중 ‘죽음의 모자’로 불리는 알광대버섯과 ‘파괴의 천사’로 불리는 독우산광대버섯은 독성 버섯으로 최고에 속한다.
또한 우리가 잘 아는 피마자, 일명 아주까리도 악명 높은 독소 중 하나인 리신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독성 식물과 독버섯엔 적절한 치료 방법이 있지만 알광대버섯은 예외다. 이 버섯의 내재적 위험성은 '죽음의 모자'라는 영어 이름만 봐도 눈치챌 수 있듯이 이 버섯을 어느 이상으로 섭취하면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아도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가장 독성이 강한 화합물,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아마톡신인 알파-아마니틴이 버섯에 들어 있는데, 이 독은 내열성이 강해 익혀도 분자가 파괴되지 않고 독성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 버섯은 또한 맛이 꽤 좋아 그대로 먹게 되어 섭취 후 약 12시간이 지난 뒤 증상이 생길 즈음이면 이미 곤경에 빠지게 된다. 이 버섯으로 죽기까지는 며칠이 걸린다. 독이 몸으로 퍼지는 동안 희생자는 회복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거의 파괴 불가능한 알파-아마니틴의 끊이지 않는 맹공에 쓰러지게 된다. 다행히도 알광대버섯 중독은 대단히 드물다. -
독우산광대버섯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하며 침엽수 혹은 활엽수림 땅 위에 홀로 또는 무리 지어 발생하는 독버섯으로 붉은사슴뿔버섯과 함께 인체에 매우 치명적인 독버섯으로 유명하다. 뽀얗고 순결한 색깔과 예쁘장하게 생긴 것에 대비되는 맹독 탓에 '죽음의 천사', '파괴하는 천사' 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또한 맨손으로 만져도 위험하다.
여름과 가을에 걸쳐 활엽수림, 혼합림 속의 땅 위에서 한 개씩 자라거나 무리를 지어 자란다. 자실체 전체가 흰색이고, 버섯갓은 지름 6∼15cm이다. 처음에는 원뿔 모양에서 종 모양으로 되고, 나중에 퍼져서 편평하게 되나 가운데가 약간 볼록하다. 갓 표면은 밋밋하고 습할 때는 끈적끈적하며 건조하면 광택을 낸다. 살은 흰색이고 맛도 냄새도 거의 없다. 주름은 흰색으로 떨어진 모양이며 자루 끝에 붙고 빽빽이 난다.
버섯대는 길이 8∼25cm, 굵기 1.0∼2.3mm이고 밑동은 약간 볼록하며 큰 주머니에 싸여 있다. 버섯대 표면에 섬유처럼 생긴 솜털이 많으며 위쪽에 자루테가 있다. 홀씨는 길이 6.5∼7㎛, 너비 6∼7㎛로 공 모양이며 평편하고 매끄럽다. 홀씨 무늬는 흰색이다. 맹독성이므로 절대 식용할 수 없다. 한국(오대산, 속리산, 지리산, 한라산) 등 북반구 일대와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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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미자는 대극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피마자 속에 피마자 1종만 있다. 인도·소아시아·북아프리카 원산으로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키가 2미터 정도로 크게 자라고, 잎은 어긋나며 손바닥 모양이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열매는 겉에 가시가 있고 안에 씨 세 개가 들어 있다. 씨에는 얼룩무늬가 있는데, 이 씨로 기름을 짠다.
기원전 2000년 무렵부터 인도에서는 피마자 씨 기름을 등불의 기름으로 썼으며, 약으로도 썼다. 지금도 피마자기름을 포마드, 인주, 공업용 윤활유로 이용한다. 2006년 기준으로 인도, 중국, 브라질 순으로 많이 생산된다. 씨에는 리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 마크 스펜서의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와 '나무위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