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 27:30-34 아버지의 축복
김창옥 교수 어머니가 해남 분이신데 용돈을 보내고 전화 드리면 “창옥아 뭐한디 그런 거 보내냐” 그래서 보내지 말라는 소리인가 하고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한 번은 금강산 여행권을 준비해 놓고 어머니께 전화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하고 금강산 여행 다녀오세요. 제가 다 준비했어요.” 그러자 “창옥아 뭐한디 그래. 느그 아버지 관절염 때문에 잘 걸지도 못한디. 돈도 없으면서 뭐한디 그래.” 전화 끊고 싫어하시나 취소할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누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창옥아 너 때문에 누나들 힘들다. 어머니 전화 와서 창옥이는 금강산 보내준다 하는데 딸들한테는 밥만 먹고 똥만 싸는 것들이라 한다.” 그 전화로 어머니의 ‘뭔한디’가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뭐한디’는 싫다가 아니라 ‘빨리 용돈 보내라.’ ‘금강산 잘 다녀오겠다.’는 뜻입니다. 아시겠죠?
부모님이 좋아하는 사자성어는? ‘계좌이체’입니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단어는? ‘현금’입니다. 선물이 아닙니다.
이삭과 리브가 부부 사이에서 20년 만에 쌍둥이 에서와 야곱이 태어났습니다. 장성한 에서가 사냥을 하고 돌아오니 동생 야곱이 팥죽을 쑤고 있었습니다. 에서는 배가 몹시 고팠습니다. 당장 팥죽 한 그릇을 먹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창 25:30)
에서가 야곱에게 조르자 야곱이 약삭빠른 짓을 했습니다.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창 25:31)
그러자 에서의 대답입니다.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창 25:32)
형의 가벼운 생각과 가벼운 말을 들고 있다가 야곱이 한마디 더 했습니다.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창 25:33)
에서가 어떻게 했을까요? 에서는 맹세까지 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팔았습니다. 팥죽 한 그릇을 먹겠다고 그 소중한 장자권을 팔아넘겼습니다.
여러분은 이 말씀을 들으면서 어떤 생각을 합니까? 형제끼리 팥죽 한 그릇을 가지고 거래하는 야곱의 무정함, 약삭빠름입니까?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파는 에서의 어리석음, 경솔함입니까? 성경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창 25:34)
성경은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보다 못하게, 가볍게 여겨버린 에서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곱은 장자권을 아주 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에서는 뭐가 더 중한가를 모르는 어리석음을 법했습니다. 팥죽 한 그릇보다 못한 장자권이 어디 있습니까? 장자의 축복이 무엇일까요?
①부모로부터 두 몫을 상속받습니다.
②후계자가 됩니다. 왕이면 왕권을 상속받습니다.
“그 부친(여호사밧)이
저희에게는 은금과 보물과 유다 견고한 성읍들을 선물로 후히 주었고
여호람은 장자인고로 왕위를 주었더니” (대하 21:3)
③족장 시대에는 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가 복을 빌면 복을 받습니다.
④메시아의 계보를 이루며 메시아의 조상이 되는 특권입니다.
영육으로 여러 가지 복이 장자권에 있습니다. 에서는 그 귀한 축복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팥죽 한 그릇에 팔았습니다. 배고파 팥죽을 보는 순간 우선 먹겠다고 달려들었습니다. 참지 못하고 배고프니 당장 팥죽을 내놓으라고 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믿는 가치, 천국의 가치, 성도의 가치, 예배와 기도의 가치, 직분의 가치를 아시고 중히 여기시길 바랍니다.
에서의 또 다른 어리석음은 ‘과장’입니다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창 25:32)
배가 고파 죽게 되었으니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슨 필요가 있고 유익하겠냐는 것입니다. 사냥하고 돌아온 그가 정말로 죽게 되었습니까? 며칠을 굶었을까요? 당장 먹지 않으면 죽을까요? 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과장했습니다.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당장 죽게 되었다는 과장입니다. 성경에 사건을 과장한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10명의 정탐꾼입니다. 그들의 말입니다.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민 13:31-33)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다는 말은 너무 과장된 것입니다. 당면한 나의 문제를 너무 크게 보고나 과장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스스로 무덤 파는 것입니다. 과장된 말에 발목 잡혀 가나안 정복을 할 수도 없고, 하나님께서 쓰임 받지 못한 인생이 됩니다.
요셉은 달랐습니다. 약혼녀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 요셉은 어떻게 했습니까? 가만히 끊고자 했습니다. 아주 큰 일이었지만 조용히 해결하기를 원했습니다. 크게 문제 삼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집안이나 회사나 교회에서 작은 일을 크게 만들거나 작은 사건을 크게 과장하여 만들어 사사건건 시끄럽게 하면 그건 어리석은 사람이고 평화를 깨는 사람입니다. 큰 그릇이 될 수 없습니다. 큰일도 작게 생각하고, 문제를 문제 삼지 않는 요셉의 지혜와 인격이 우리도 배워야 할 것입니다.
혹자는 하나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죽겠다 합니다. 이를테면 대학에 떨어져서 죽어버리겠다느니, 실패해서,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죽어버리겠다고 합니다. 가끔 남자가 사랑한다며 여자를 끈질기게 쫓아다닙니다. 여자가 마음에 안 들어 싫다고 하면 죽어버리겠다고 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자 하나로 죽네 사네 하는 남자하고는 살아보아야 별 볼 일 없습니다.” 한때 사랑에 빠져 너 아니면 죽겠노라 하고 한마디쯤 해 볼 수는 있습니다마는 한 여자로, 한 남자로 인하여 죽어야 하겠습니까? 생명이 그 정도 가치밖에 안 되고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그것밖에 안 되냐는 것입니다. 생사를 가름할 일이 그렇게 시시해서야 쓰겠습니까? 너 아니면 죽는다고 하고는 다른 사람하고 결혼해서 잘만 삽디다. 다 쓸데없는 소리입니다. 하나의 일을 놓고는 되면 살고 안되면 죽는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일을 스스로 극대화해서, 크게 문제 삼아 목숨까지 거는 것은 에서의 어리석음입니다. 성도 여러분, 팥죽이 중한지 장자권이 중한지, 무엇이 중한지, 가치의 중요성을 아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가치와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을 스스로 과장해서 크게 만들지도 말고 할 수만 있으면 문제를 문제 삼지 않고 작게 생각하는 지혜가 있으시길 축원합니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오늘 말씀입니다. 아버지 이삭이 죽기 전에 큰아들 에서를 마음껏 축복해 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장자 에서를 불러 아버지의 의중을 말했습니다. 밖에서 부인 리브가가 듣고 둘째 아들 야곱을 불러 아버지의 축복을 형 대신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야곱이 깜짝 놀라 아버지를 속이다가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으면 어찌합니까?(창 27:12) 잘못되면 내가 다 책임질 테니 에서처럼 꾸미고 들어가서 아버지의 축복기도를 꼭 받아라. 결국, 야곱은 어머니와 합작해서 눈먼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축복기도를 받았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에서는 야곱이 간사하고 속였으니 증오하며 죽이겠다 난리였습니다.
야곱이 아버지를 속인 것은 잘못입니다마는 형한테는 나름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팥죽 한 그릇으로 형 에서에게 장자권을 얻었고 맹세까지 받아냈기 때문에 그 장자의 축복을 형 대신 받은 것입니다. 아버지를 속인 것이지 형을 속인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야곱은 장자권을 귀히 여겼고 복의 중요성을 잘 아는 리브가는 축복기도를 중히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은 축복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두 내 노력으로, 내 지식과 경험으로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복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께 은복을 받아야 합니다. 복과 은혜로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밤이 맞도록 수고하였지만 빈 배였습니다. 하나님의 은복으로 두 배 인생이 되었습니다. 욥은 모든 걸 다 잃고 빈털터리가 되었지만, 하나님의 복으로 갑절 인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복으로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그 복을 리브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리브가가 시집와서 보니 시부모님(아브라함, 사라)이 하나님을 잘 섬기고 복을 받아 잘 사는 것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본인이 아이를 갖지 못할 때 기도하여 얻었고 하나님께서 분명히 둘째가 더 크게 될 것이라는 말씀도 있어서 야곱에게 그 복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속이고 축복을 받는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리브가는 복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에게 아버지의 축복을 받으라고 한 것입니다.
동생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실을 모르고 후에 사냥한 음식으로 별미를 만들어 축복기도를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은 에서를 향해 아버지 이삭의 반응입니다.
“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 이르되 그러면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 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 내어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창 27:33~34)
속았다는 사실을 아버지와 장자 에서가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축복기도를 받은 야곱이 빈대로 반드시 받을 것이다. 에서는 눈물로 축복해 주라 소리쳤습니다.
“에서가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가 빌 복이 이 하나 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하고 소리를 높여 우니” (창 27:38)
아버지의 축복이 무엇이기에 얼마나 중요하면 소리 높여 울며 축복해달라 할까요? 한쪽은 속여서라도 받고 싶어 했고 한쪽은 눈물로 축복해 달라 소리쳐 매달릴까요? 족장 시대의 가장은 제사장으로서 축복할 수 있었습니다. 민수기 6:22-27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민 6:22-27)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복을 빌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제사장들의 축복을 들으시고 복을 주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 복의 중요성을 알았다면,
목사님과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도록 신앙 안에서 교육하시고 늘 복을 비는 말과 기도에 힘쓰시기를 축원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을 공경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입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신 5:16)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엡 6:2-3)
마음과 뜻과 힘 다하여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약속을 믿고 잘 섬기식 바랍니다. 부모 잘 섬기고 잘못된 사람 없습니다. 약속대로 하나님께 복을 받습니다. 복을 받으면 가족을 돌보아야 합니다.
“또 그 아비와 형들과 아비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식물을 주어 공궤하였더라” (창 47:8-12)
요셉은 성공하여 많은 사람을 살리고 부모님을 봉양하고 가족들을 챙기고 집안을 세우고 민족까지 세웠습니다. 복을, 성공을 사명으로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왜 축복하여 국무총리로 세우셨을까? 하나님께서 나에게 왜 복을 주어 잘되게 하셨을까? 요셉은 답을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창 50:21)
다윗도 깨닫고 그 답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줄을 깨달았으니
이는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의 나라가 높이 들림을 받았음을 앎이었더라” (대상 14:2)
잘되고 성공하면 그렇게 복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사명으로 받아야 합니다. 헌금은 돈이 없으면 못 드려도 부모님께는 대출받아서라도 용돈을 드려야 합니다. 매달 드리십시오. 해될 게 하나도 없습니다. 복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반드시 받을 줄 믿습니다. ♪찬송가 536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