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리는 죽순나물, 죽순볶음입니다. 어릴 때 먹고 자란 음식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약, 말 그대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문득 어릴 때 추억에 사로잡혀 추억으로의 여행을 하다보면 엄마가 떠오르고, 그 때 동생들과 먹었던 음식 생각에 마음이 바빠집니다. 지금 이맘 때면 고향집 밥상에는 어김없이 죽순나물, 죽순볶음이 올라오고 있겠지요.
죽순은 생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어서 아리답니다. 반드시 소금물에 삶아 장시간 물을 갈아가며 아린맛을 빼고 조리하여야 해요. 친정할아버지 살아생전에 죽순을 드시면서 "독하다~ 물에 안담갔냐?" 라고 하시던 말씀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
★죽순요리법 죽순나물볶음★
주재료: 죽순 500g, 쭉파 4개, 양파 1/2개, 포도씨유 1큰술,
들깨가루 40g, 물 4-500ml
죽순밑간재료: 들기름 2큰술, 집간장 2큰술,마늘 1큰술
★재료손질과 요리순서★
1. 죽순은 삶아서 껍질을 벗기면 부드러워져 의외로 껍질 벗겨져요. 죽순을 삶을 때에는 껍질채 죽순이 잠기도록 물을 붓고 소금을 넣어 삶습니다. 다시 조리하여 먹을 식품이니 너무 무르지 않게 삷습니다. 삶은 후 껍질을 벗겨 물을 갈아가며 장시간 담가 아린맛(죽순의 독성)을 우려냅니다.
죽순은 초여름(늦봄)에 나는 식품으로 기온이 높은 시기에 먹습니다. 상온에 장시간 담가놓으면 상할 수가 있으니 냉장고에 넣어 우려내는 것이 좋아요, 삶은 죽순은 먹기좋게 결대로 찢어도 되고 도마에 놓고 안쪽을 위로 오게 놓고 칼로 잘라도 됩니다. 물기를 빼고 소분하여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냉동실에 보관한 죽순은 뜨거운 물에 해동시켜야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아요.
2. 부재료를 준비합니다.
3. 부재료 손질은 이와 같이 합니다.
4. 거칠게 요리하여도 좋지만 먹기좋게 잘라서 요리합니다.
5. 물기를 꼭 짜고 들기름, 집간장, 다진마늘을 넣어 밑간을 합니다. 밑간은 10여분 하면 속까지 같이 배여 맛이 좋아요. 예열한 팬에 식물성오일을 두르고 죽순나물을 복아줍니다.
6. 적당히 볶아지면 분량의 물을 넣습니다. 물론 이 때 멸치다시육수를 만들어 넣으면 더 맛이 있겠지만 본연의 재료맛을 깔끔하게 즐기는 것도 좋아요.
7. 들깨가루를 넣습니다. 저는 나물요리에 들깨가루 넣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고소한 맛이 식욕을 부르지요^^*
8. 국물이 자작해지면 양파, 쪽파를 넣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하여 마무리 합니다. 두어 번 뒤적여 죽순볶음을 완성합니다.
어떤 분들은 죽순 무슨 맛으로 먹느냐 라고 묻습니다. 죽순이 달콤하여 입에 척 앵기는 그런 식품은 절대로 아닙니다. 달콤한 맛만이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아니죠?
죽순은 이맘 때 계절적으로 먹는 음식으로 맛으로 먹는다기보다 건강한 먹거리로 담백한 맛으로 먹는 것이지요. 하지만 어릴 때도 저는 맛이 있었고, 귀한만큼 나이가 든 지금은 더 맛있게 먹는 식품입니다.
건강식품이니만큼 봄에 꼭 맛보고 지나가세요^^*
#죽순 #죽순볶음 #죽순보관법 #죽순나물 #죽순손질법 #죽순들깨가루볶음 #삶은죽순 #죽순요리 #죽순요리법 #죽순레시피 #황금연못 #황금연못의건강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