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집)-화평
“섬김과 복지목회로 남은 평생 섬길 것”
충북지역 복지목회의 ‘선구자’로 불리는 신형수 목사(청주평화교회 담임)
5월 21일 부부의 날 대통령령 국가기념일로 재정
현대가정은 이혼 높아 가정해체 노출, 부부주일로 갈등 해결해야
평화노인대학, 평화지역아동센터, 말씀사역원, 평화요양보호사 교육원
평화노인복지센터, 웰빙홈 요양원 등 운영 청주지역 복지역할 감당
고령화 사회 맞춰 교회가 노인복지 대안 내놔야
향후 은퇴목회자 위한 복지대책 마련, 속리산 입구에 건물매일
신 목사를 만날 때마다 입가에 만연한 웃음을 보노라면 행복해지기까지 한다. 그에게서는 웃음 바이러스가 묻어난다. 그가 웃을 때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도 느껴진다. 신 목사에게는 친구가 따로 없다. 아이에서부터 칠순 노인까지 경계가 자유롭다. 그만큼 편하다.
특별히 신 목사는 권재도 목사와 함께 국회에서 ‘부부의 날’이 통과되고 대통령령 국가기념일로 공포되도록 하는데 선두적인 역할을 한 목회자이다. 대한민국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청주지역에 교회를 개척한지 올해로서 26년을 맞는 그는 지역사회에서 가장 활발한 복지사역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는 목회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그에게는 ‘고장 난 부부 고치는 사람’이라는 별명이 있다. 이는 신 목사가 펼치고 있는 사역에서 기인한다. 이제는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가정회복과 부부행복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신 목사를 만나 사역의 이모 저모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1. 청주에서 목회하시게 된 계기와 평화교회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 제가 총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처음으로 목회하러 간 곳이 충북 괴산이었습니다. 그 교회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목회하면서 강도사인허와 목사안수를 받았고, 이후 청주가 대한민국의 중심임을 알고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1985년에 청주에서 개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이름을 ‘평화교회’라고 명명한 이유는 교회를 개척할 당시인 1985년은 UN이 정한 ‘세계평화의 해’이기에 기드온의 ‘여호와 샬롬’에서 착안하여 ‘평화교회’라고 지었습니다.
개척당시에는 생활이 말이 아니었고 괴산에서 청주로 이사 나올 때는 이사비용도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처음 개척은 20평짜리 월세 건물을 임대하여 커텐으로 막아 사택으로 사용하고, 개척멤버도 없이 시작하였습니다. 교인 한 사람 없이 시작하였는데 4차례의 이전 끝에 지금의 교회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에 와 감사한 것은 정말 어려웠지만 어렵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지요. 그렇게 지내온 것이 벌써 26년이 되었습니다.
2. 목회에 입문하시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 저는 고향이 경북 영덕입니다. 당시 저희 집안 형편이 가난하고 어려웠었는지라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어린나이에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서울에서 책방 일을 하면서 6년을 보냈고, 그렇게 일하면서 토목을 전공하여 토목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신앙적인 갈등과 더불어 인생의 참된 삶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고, 얻은 결론이 신학교에 진학하여 공부한 후 목회하는 것이라는 응답을 얻어 신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당시에 저는 나를 통해 어떻게 구원받은 사람들이 많아지게 하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였기에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생각지 않으며 공부하여 목회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3. 목사님께서 복지중심의 목회를 하시게 된 배경을 말씀해 주시지요.
- 저는 교회란 삶의 기쁨, 행복을 주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화교회를 설립한 후 ‘예수 믿으면 행복합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열심히 교육목회를 하면서 타교단의 신학교에서 19년 동안 강의를 했지요. 그러나 마음속에 과연 평화교회 성도들이 믿음으로 행복해하고 있을까, 생각할 때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사회복지공부를 하게 되었고 교회에서 성폭력상담사 교육을 하며 가정봉사원 자격자 교육 등 여러 가지 사역들을 병행하였습니다. 목적은 교회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회 속의 교회가 되어야 하고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서 사회에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판단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4. 보은에 개원하신 웰빙홈 요양원은 별장급 시설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입주자격과 방법을 말씀해 주시지요.
- 웰빙홈은 금년에 개원했고 보은군 내북면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자리는 본래 지역 출신의 재력가가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최고급 소재와 마감을 통해 건축하여 지역의 대표적인 건물이 되기도 하였는데, 좋은 계기를 통해 매입을 하게 되었고, 소수의 노인들을 모실 수 있는 요양원으로 허가를 받고 시설을 완비하여 입소자를 모집 중에 있습니다.
위치도 청주에서 30분, 대전에서 5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고 속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최고의 위치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은퇴목회자와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로 모시고 있으며 요양등급1-3급을 받으신 분들을 잘 섬기도록 하려고 합니다. 최고의 시설과 좋은 방법으로 모시려고 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라도 연락 주시기를 바랍니다.
5.평화교회의 특징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점입니다. 현재 평화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각종 복지시설과 교육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 저는 목회를 하면서 주일 예배 후에는 텅 빈 교회의 모습이 너무도 안 좋아 보여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교회를 개방하여 지역주민들이 하시라고 사용하도록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6년 전 시작하게 된 것이 ‘평화노인대학’이었고, 4년 전에는 ‘평화지역아동센터’, 15년 전에는 목회자를 위한 ‘말씀사역원’, 평화요양보호사 교육원, 평화노인복지센터, 웰빙홈 요양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008년 7월 1일부터 시작된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에 따라 ‘평화요양보호사교육원’을 설립하여 요양보호사 900명 이상을 배출하였으며 지금도 주·야간반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가 일하는 ‘평화노인복지센터’에서는 40명의 노인분들이 요양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보은군 내북면 소재지에 요양원 ‘웰빙홈’을 개원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웰빙홈은 소규모 요양원으로 최고의 시설을 갖추었으며 노인의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 웰빙소재로 건축되었습니다. 8년 전에는 속리산 문장대가 보이는 곳에 350여평 규모의 건물을 구해 놓았습니다.
6. 목사님께서 집중하고 계시는 사역 중의 하나가 부부의 날 행사라고 봅니다. 언제부터 이 일을 하시게 되었으며 올해 부부의 날 행사의 주요 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제 별명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고장 난 부부 고치는 사람’입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비록 여러 가지 사역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저의 사역 중에 가장 보람을 느끼는 사역은 ‘교회목회사역’입니다. 그 다음이 부부의 날 운동이고, 그 다음이 복지입니다.
그런데 저는 부부의 날 운동과 복지도 목회의 부분으로 봅니다. 저는 교회에서 17년 전부터 5월 3째 주일을 ‘부부 주일’로 지켜왔습니다. 왜냐하면 부부는 가정의 핵심이요 가정은 사회의 핵심인데 당시 부부의 갈등과 이혼율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던 차에 권재도 목사님을 만났는데 권 목사님께서 ‘부부의 날’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부부의 날 위원회를 발족하고 국회에 청원하여 2003년도에 국회를 통과하였고,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부부의 날이 대통령령으로 국가기념일이 되었습니다.
부부의 날은 둘이 하나 되는 가정의 달 5월 21일(목)입니다. 앞으로는 유엔을 통한 ‘세계 부부의 날’을 재정코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부부의 날 국회기념식에서 부부의 날 위원회 대표되시는 권영상 변호사께서 대통령상을 받게 됩니다.
또한 여의도 부부의 날 축제를 비롯하여 창원, 안양, 원주, 상주,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천안, 울산, 춘천 등에서 부부의 날 행사를 하게 되는데 특히 충북에서는 5월 20일(금) 오후 2시에 청주시민회관에서 이시종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와 모범부부시상, 부부노래자랑 등 즐거운 행사를 하게 됩니다.
이 일은 충청북도에서 재정지원이 이루어지며 충청투데이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합니다. 행사는 기념식과 모범부부 시상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날 도지사와 부부의 날 충북대표인 제가 나서서 관장하게 됩니다. 이 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교계의 협조와 도움이 절실합니다. 지역교계 목회자들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합니다.
7. 부부의 날을 제정하시게 된 동기와 부부의 날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가정의 중요성은 모든 분들이 두말할 나위 없다는 점에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당시 현대적 가정의 모습들을 생각해보니 이혼율은 높아져가고 있고, 이혼가정에서 문제아동과 청소년들이 파생되며, 급기야는 가정해체라는 독성이 사회 곳곳에 퍼져간다는 아픈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어디에서부터 풀어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던 중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갈등이나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에서 부부주일을 지키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야 할 필요를 절감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이런 자랑을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교회에서는 이혼한 가정이 한 가정도 없다는 점입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8. 향후 비전이 있으시다면?
- 앞으로 미래사회가 고령화 사회가 되므로 교회가 반드시 노인복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대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은퇴목회자들을 위한 복지대책으로 속리산 문장대가 보이는 자리에 350평의 건물을 매입하여 놓았습니다. 이 건물은 은퇴목회자들을 모시며 무료숙식을 제공하게 됩니다.
주거대책이 없으신 은퇴목사님들은 언제라도 부담 없이 연락주시면 거처를 무료로 마련하여 드립니다. 무료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주저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부담을 느끼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저희가 기쁨으로 섬기고 싶은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제 마음속에 섬기고 싶고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섬김의 목회, 복지목회로 전환한 것입니다. 거기에서 행복을 찾았습니다. 이것이 의미 있는 목회라고 봅니다. 섬기고 싶고, 돕고 싶습니다. 많은 연락 주십시오. /대담=오종영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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