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의학적 테이핑의 아리까와 이사오(有川 功)는 정형외과 의사이다. 1964년 가나자와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65년부터 가나자와의대병원에서 인턴 및 정형외과 레지던트과정을 수료하였다. 그리고 1970년 Fukui시 Municipal Obama병원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장, 1976년 오사카 Hoshigaoka Welfare병원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장, 1983년 가나자와시 Kanazawa Johoku병원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장으로 재직하다 1985년 Matto시에 유천정형외과크리닉을 개업하였다. 그는 이미 1970년에 성인 및 소아 Bobath를 이수하고 현재 보바스학회정회원이며, 1980년에는 정형의학을 이수한 현 이시가와 정형물리의학회장이기도 하다. 일본의 테이핑은 1994년 아리까와가 일본 후지TV에 출현하면서 전국적으로 확대 되었다고 하였다.
그의 말로는 1980년까지만 해도 자신은 수술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주 전형적인 정형외과 의사였다고 한다. 그가 테이핑을 배우게 된것은 1983년에서 1985년까지이다. 그리고 그는 그의 개업 병원을 테이핑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이끌어 왔다.
그는 가세겐조에게 키네지오 테이핑과 다나까에게 스파이랄 테이핑을 배웠으며 그들의 방법이 효과가 있음을 인정하였지만, 논리적 접근법의 부족을 지적하였고, 그 나름의 체계성과 접근법을 갖고 두 가지의 방법을 그의 접근법으로 해석 보완하였다. 그러한 접근법의 체계화에 영향을 미친 몇 가지의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세겐조의 키네지오 테이핑은 급성기에 효과성이 뛰어 났으나 만성기에 저조하였고 방법이 단조롭고 잔존하는 통증에 대한 접근법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둘째, 다나까식의 스파이랄 테이핑은 만성기에 효과적이였으나 급성기에는 효과가 감소되었고, 너무 복잡하며, 쳬계성이 논리성과 비 논리성을 혼합하고 있음을 단점으로 보았다.
그러한 그의 분석은 그가 갖고 있는 지식, 즉 보바스 이론이나, 정형의학적 지식이 바탕이 되어 틀이 만들어 졌다고 사료되는데, 즉 보바스의 이론에서 신체 밸런스를 위한 자세반사 테이핑을, 관절운동학적 접근법을 바탕으로 한 국소적 테이핑법을 도출하고 있음이 그것이다. 또 정형외과에서 쓰여지던 반창고 부착술이나 스포츠 테이핑은 물론 도수의학에서 활용되는 Osteopathic strap technique 등이 방법적으로 첨가되었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테이핑의 접근법을 보다 단순화하며 체계화하는데 노력하였다. 그러한 노력은 다음과 같은 6단계 질환판단의 기준을 마련하였다.
1)근육기능부전 및 불균형에 대한 평가와 치료
2)관절기능부전 및 불균형에 대한 평가와 치료
3)교감신경절기능부전 및 불균형에 대한 평가와 치료
4)Trigger Point와 관련통에 대한 평가와 치료
5)체성감각신경계 이상의 평가와 치료
6)호르몬적 이상에 대한 평가와 치료
정형의학적 테이핑의 1차적 접근법은 근긴장도 자극을 통한 움직임의 균형(balance) 개선이라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가세겐조식의 키네지오 테이핑법과 다나까의 스파이랄 테이핑법을 기본적 동작분석에 의해 적용하고 있다.
2차적 접근법은 관절포내의 움직임과 관절포내 조직의 손상 기전에 대한 분석에 의해 관절포내 움직임을 제한 또는 개선하려는 목적을 갖고, 스포츠 테이핑이나 도수의학적 테이핑법들이 관절운동학적 접근법을 바탕으로 활용되고 있다.
3차와 4, 5차의 교감신경기능장애, 근막통으로 인한 발통점이나 관련통, 체성신경 기능부전 등의 문제증상은 움직임과 관여되기도 하나 대개 움직임에 의해
통증이라는 증상이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정형의학적 테이핑의 접근 결과가 상이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정형의학적 테이핑법은 그 증상에 따라 1차적 접근법이나 2차적 접근법이 선택적 또는 병행되어 적용된다.
아리까와의 6단계 진료법은 테이핑의 적응증 모두를 포함한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근육 및 관절의 기능부전 및 불균형의 문제에 대한 정형의학적 테이핑의 접근이 90%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은 정형의학적 테이핑의 가장 주된 적응증은 근육 및 관절의 기능부전 및 불균형의 문제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치료적 효과성에서 탁월하지 못하지만 교감신경절기능부전, 실조, 위축에 대한 문제와 Trigger Point와 관련통에 대한 문제 및 체성신경계 이상의 문제도 적용이 가능함은 물론이다.
아리까와 이사오의 첫 한국 강의는 1994년도 초에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테이핑이 주 주제가 아니었다. 1994년도 말에 가톨릭대학부속 성모병원 강당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한 강의가 첫 테이핑 강의였으며, 1995년도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물리치료사를 주로 하여 의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 보급하는 기점이 되었다. 아리까와 이사오의 본격적 한국 강좌는 1997년도부터이다. 이미 그 시기에는 약학계에는 키네지오 테이핑이, 한의학계는 스파이랄 테이핑이, 그리고 한의사 및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아리까와식 테이핑법이 보급되는 시기였다. 1997년부터의 그의 강의는 PTR연구소가 주최. 주관단체였고, 주 대상은 물리치료사였다.
2000년에 대한 테이핑물리치료학회가 창립되어 그의 강좌의 주관 단체가 되었지만, 그는 200년까지 매년 2-3회 이상을 한국에 입국하여 강의하였으며, 2002년도에는 대한 복원의학회에서 4-5차례 입국하여 강의를 하기도 하였다.
현재 한국에서는 그의 방법이 물리치료학계에서는 적용하는 임상가가 가장 많은 상태이며, 의학계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고, 한의학계에서도 이 방법을 익히는 임상가가 있으며, 또한 스포츠학계에서도 기본적 방법이 적용되어지고 있다.
이제 다나까의 스파이랄 밸런스 테이핑요법이 동양의학적 방법으로 인식되어 적용되는 반면, 이 정형의학적 테이핑이 서양의학적 방법으로 대표적 접근법으로 인정되어 두 가지의 접근법으로 압축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형의학적 테이핑에서 적용중인 자세반사를 비롯한 동작분석 및 관절운동에 대한 논리는 극히 초보적 수준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기에 정형의학적 테이핑의 발전, 및 개발이 계속적으로 있을 것이며, 현재의 방법도 학문이 깊어지면서 수정 보완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임상적 검증과 학문적 분석을 통해 제시된 많은 방법과 체계성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테이핑은 고정을 목적으로 하는 반창고식 부착술에서 시작되어 스포츠 테이핑으로 발전되었으며, 스포츠 테이핑은 통증이나 관절기능의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또 다른 양상의 테이핑을 창안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러한 방법의 대표적인 것은 기능적 테이핑, 스파이랄 테이핑, 키네지오 테이핑, 정형의학적 테이핑 등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테이핑은 여러 치료 기술의 보조적 역할로 활용되고 있어 향후에도 또 다른 방법의 테이핑 요법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테이핑의 역사는 계속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