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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벽등반 이란
언뜻 절벽이라는 독특한 환경과 본능적인 오름짓으로 인해 바위를 오르면서 언제든지
마주칠 수 있는 위험과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가면서 계산된 모험을 즐기는 것으로
바위를 오르다가 어려운 곳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그 순간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직 손잡이 하나, 발디딤 하나에 신경을 모아
몸속의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생겨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주고 어려운 곳에서 냉정을 잃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힘을
충분히 써서 어려움을 이겨 나갔을 때 해 냈다는 기쁨과 만족감, 그리고 안도감같은
뒤섞인 감정으로 엔도르핀이라는 행복의 호르몬이 생성된다.
이렇게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이 번갈아가며 계속적으로 생겨나는 특별한 즐거움이
바로 암벽등반의 매력이다
2. 암벽등반은 안전하게 누구나 할 수 있다
간혹 사람들은 남이 하는 것만 보고 위험하다거나 목숨을 걸고 취미생활을 하는 것
으로 여겨지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안전하게 안전장치와 기술로 무한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본능적인 몸짓에 암벽등반에 필요한 기술을 익혀 안전사고에 대비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체력조건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바위를 오르고 싶어하는
마음과 자기 노력이다.
2. 산악인의 선서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4. 등반예절
가.등반자에게 불필요한 말을 자주 건 내지 않는다.
나.장비를 아무 곳에나 방치하지 않고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다.다른 팀 등반자들에게 신경 쓰이지 않도록 등반 중 떠들지 않는다.
라.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마.다른 팀원들과 등반 시에는 간단한 인사말 정도로 끝낸다.
바.하강 시에는 너무 빨리 내려오거나, 너무 시간을 끌지않도록 한다.
사.자신의 등반 실력을 과신하여 안전을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5. 기본장비
가.ROPE ( Seil )
마닐라 삼이나 나일론을 꼬아서 만들어 쓰던 시절과 달리 오늘날은 로프를
케른망틀 자일 (Kernmantle)이라 하여 속심 (Kern)과 껍질 (Mantle)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고, 등반 중 가장 많이 쓰이는 9.8mm ㅡ 12mm를 주 자일 이라 한다.
로프관리는 생명줄을 관리하는 것으로 예전에 비해 가벼워 졌으나 열에 약하고
함부로 쓰면 상하기가 쉽다. 특히, 로프를 밟았을 경우에는 흙과 먼지같은 작은
입자들이 껍질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 마찰을 일으켜 시간이 흐를수록 이 입자
들이 작은 칼처럼 작용하여 나일론 섬유가닥을 자를 수 있다.
로프를 가지고 다니거나 보관하기 위해 로프를 사려야 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으로 둥글게 사리기와 나비모양 사리기가 있다.
나.카라비너 ( Carabiner )
여닫는 곳이 있는 쇠고리로 등반자를 확보물 또는 확보물에 연결되는 줄과
안전하고 빠르게 이어주는 장비로서 모양에 따라 쓰임새를 달리한다.
다.안전벨트 (Seat Harness )
떨어질 때 생기는 충격을 몸의 여러 부분으로 흩어지게 해서 등반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로프와 등반자 그리고 확보물과 등반자를 안전하고 편하게 이어주는
장비로 장비걸이가 달려있다.
라.SLING (Runner)
등반중에 쓰이는 연결줄로 확보물과 카라비너를 잇고, 나무나 바위에 둘러서 확보지점을 만들며 위급하고 중요한 연결에 쓰인다.
슬링 | 테이프슬링 | 튜블러 웨빙ㅡ원통모양으로 짠 것 |
플레이트 웨빙ㅡ통째로 짠 것 | ||
코드슬링 | 주 로프와 같은 구조로 만든 것 |
웨빙슬링은 폭이 1인치를 많이 쓰고 강한 강도를 가지고 있으며
코드슬링은 굵기를 3mmㅡ9mm로 쓰고 있으나 7mm가 안되는 슬링은 떨어질 때 충격을 받거나 충격이 갈만한 곳에서는 쓰지 말아야 한다.
마.퀵드로 (Quick Draw)
퀵드로는 웨빙슬링을 박음질해서 양쪽에 카라비너를 걸 수 있도록 고리를 만들어 연결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고 확보물에 카라비너를 걸고 로프를 통과 시킬
때 로프가 잘 움직이고 카라비너가 열리거나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쓴다.
바.8자하강기
하강기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종종 하강기를 걸다가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루어야 하며, 마찰열로 인해 로프가 상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빨리 내려오지 않도록 한다.
6. 확보물
가.스프링이 달려 있는 캐밍기구(S.L.C.D. Spring Loaded Camming Devices)
중심축을 따라 돌아가는 4개의 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틈새에서 안전하고
믿음직한 확보를 할 수 있고 틈새의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20mm가 안되는 작은 틈새에서는 사용을 할 수 없어 너트를 사용한다.
각 회사별로 비슷하게 나오지만 일반적으로 통틀어 후렌드라고 한다.
나.너트 (Nut)
크기가 조금 큰 것은 테이퍼라고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부를 통틀어 말한다.
대개는 1호부터 13호까지 사용을 하며 한번 틈새에 고정이 되면 잘 빠지지
않아 회수기를 가지고 다녀야 하며 2개를 같이 건다든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7. 매듭법
가.옭 매듭(Over hand Knot)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매듭으로 다른 매듭을 한 다음 풀리지 않도록 끝처리를 하는 매듭으로 많이 쓴다.
나.테이프 매듭(Tape Knot)
웨빙 슬링을 묶을 때 사용하는 매듭으로 사용 시 에는 느슨해져 있는 지 확인을
하고 사용해야 하며 매듭이 풀리지 않았나 자주 살펴보고 항상 두 끝이 4ㅡ5cm
정도 여유를 남겨야 한다.
다.사각 매듭(Square Knot)
등반할 때 보다는 로프를 사린다음 마무리 매듭으로 쓰며 로프 두 끝부분이 같은 방향에 있어야 하고 만일 반대방향에 있다면 작은 움직임에도 매듭이 쉽게
풀어질 수 있다
라.이중 피셔맨즈 매듭(Double Fisherman’s Knot)
로프 두줄을 이을 때 많이 쓰이며 가장 확실한 매듭이다. 강한 충격을 받은 다음
에는 풀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번 매듭을 한 뒤 자주 풀지 않는 것에 이 매듭을
쓴다.
마.8자 매듭(Figure 8 Loop)
매듭을 했을 때 가장 강한 강도를 가지고 있는 매듭으로 강한 충격을 받은 다음
에도 쉽게 매듭을 풀 수 있으며 로프 중간을 안전벨트에 있는 카라비너에 걸 때
많이 쓰인다.
바.되감기 8자 매듭
로프의 한쪽 끝을 안전벨트에 바로 묶는 가장 확실한 매듭으로 나무나 움직이지
않은 확보물에 로프를 직접 묶을 때, 두줄을 이어서 쓸 때 사용한다.
사.보울라인 매듭(Bowline)
로프의 한쪽 끝으로 나무나 움직이지 않는 확보물에 로프를 바로 묶을 때 사용하며 끝은 항상 옭매듭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
.
아.클로브 히치(Clove Hitch)
까베스땅(Cabestan) 매듭이라고도 하며 로프 어느 부분이든 카라비너에 쉽고 빠르게 매듭해서 묶을 수 있으며, 매듭을 한 다음에는 쉽게 로프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로프를 잠깐 묶어둘 때, 등반자가 자기 확보를 할 때 많이 쓰이며 등반 중
이나 위급할 때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손으로 매듭을 할 수 있게 연습을 많이
해 두어야 한다.
자.반 클로브 히치
뮌터 히치 (Munter Hitch)라고도 하며 카라비너에서 로프가 쉽게 미끌어지지 않도록 하는 매듭이다. 선등자와 후등자 확보를 쉽게 볼 수 있고 떨어지는 등반자를
쉽게 멈추게 할 수 있다.
차.프루지크 매듭(Prusik Knot)
5mmㅡ7mm정도의 코드 슬링을 사용하며 항상 주 로프보다 가늘어야 한다.
(웨빙 슬링으로는 클렘하이스트 매듭을 사용한다) 주 로프에 두개의 연결줄로
매듭을 하면 로프를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으며, 초보자가 위험한 곳을
하강할 때, 떨어진 사람을 묶어둘 경우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8. 확보(Belay)
등반할 때 떨어지는 등반자를 다음에 올라갈 사람이 잡아주는 기술로 떨어질 때 생기
는 위험은 확보를 해야만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암벽등반은 꼭 안전한 확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바위를 오르는 기술은 수준에 맞게 등반을 할 수 있지만 확보기술은 처음
부터 완전하게 배워야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앞서
오르는 사람은 선등자라 부르고 뒤에 오르는 사람은 후등자라 부르는데 로프라는 매개
체에 선등자와 후등자 간에 서로 신뢰하는 것은 확보를 정확하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으며 결코 실수가 있어서는 안된다.
가.확보의 이해
선등자는 바윗길을 따라 확보물과 카라비너를 걸고 로프를 통과시킨 다음 계속
올라간다. 이 때 확보자는 선등자가 오르는 만큼 로프를 조금씩 풀어준다.
선등자가 걸어놓은 확보물에서 5m를 올라갔을 때 떨어졌다면 확보자는 더 이상
로프가 풀려나가지 않도록 알맞은 방법으로 잡아주어야 하며, 5m아래에 있는 확
보물을 지나 5m를 더 내려가 10m를 떨어지게 된다. 이 때 선등자가 머리나 무릎, 발목등을 다치지 않도록 바위를 밀며 떨어지고 출발을 한 곳이 땅이었을 때는 바닥까지 떨어지게 되므로 처음 시작지점에서는 확보물을 자주 걸어주며
올라야 한다. 선등자는 출발한 곳에서 어느정도 안정적인 지점에 올라서면
자기 몸을 확보할 곳을 만든 다음 확보를 하고 후등자 확보를 보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때 부터는 선등자가 확보자가 되고 후등자는 등반자가 되어 선등자가 걸어놓은 확보물을 회수를 하며 오르는데 후등자가 올라오는 만큼 확보자는 위에서 로프를 당겨 주고 후등자가 떨어질 때는 바로 로프를 잡아 멈추게 해 주어야 한다. 후등자가 선등자가 있는 지점까지 오르면 자기확보를 한 뒤 다시 선등자는 등반을 시작하고 후등자는 확보를 봐준다. 이렇게 한지점까지 등반자들이 오르는 것을 마디(Pitch) 라고 한다.
나.확보 보기
확보지점은 나무, 바위와 같이 자연 확보물과 이미 박혀있는 확보물에 만들 수
있고 확보지점이 파괴된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하는 것이므로 단1%의 위험도
없어야 한다. 자기확보는 자기확보줄을 이용하여 확보를 보며 자기 몸무게만 매달리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등반자가 떨어질 때 전해지는 강한 충격까지도
견디는 두께, 최소한 8mm가 넘는 것을 써야 한다.
다. 등반신호
등반신호 | 누가ㅡ누구에게 | 뜻 |
출발? | 등반자ㅡ확보자 | 등반 준비가 되었다. 출발해도 좋은가? |
출발! | 확보자ㅡ등반자 | 확보 준비가 되었다. 출발해도 좋다. |
(확보)완료 | 등반자ㅡ확보자 | 등반을 끝내고 내 확보를 마쳤다. 너는 더 이상 내 확보를 안봐도 좋다. 출발준비를 해라. |
(확보)완료 | 확보자ㅡ등반자 | 좋다. 더 이상 네 확보를 보지 않겠다. |
기다려 | 확보자ㅡ등반자 |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기다려라. |
줄당겨 | 등반자ㅡ확보자 | 로프가 늘어졌다. 줄을 당겨라. |
줄늦춰 | 등반자ㅡ확보자 | 로프가 너무 팽팽하다. 줄을 늦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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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미터? | 등반자ㅡ확보자 | 내가 오르는데 쓸수 있는 로프의 길이는 몇 미터 남았는가? |
앞으로5미터 | 확보자ㅡ등반자 | 남은 여유 로프는 5m이다. |
줄올려 | 후등자ㅡ확보자 | 내가 출발하니까 남은 로프는 모두 당겨라. |
고정 | 등반자ㅡ확보자 | 로프를 확보물에 묶어 놓아라. |
추락 | 등반자ㅡ확보자 | 내가 떨어지니까 로프를 잘 잡아 멈추게 해라. |
낙석 |
| 돌이 떨어지니까 피해라. |
줄내려갑니다 |
| 로프를 아래로 던지니까 조심하시오. |
라. 확보방법
1)직접확보ㅡ 로프를 직접 몸에 걸어 하는 방법으로 등반자가 떨어질 때 몸으
로 1차 충격을 줄여 떨어지는 사람을 더 안전하게 하고
확보지점에 전해지는 충격도 줄여줄 수 있으나 확보자가
안전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을 때는 자세가 흐트러져서
바위와 부딪칠 수 있고 확보를 볼 때 조금 불편한 점도
있다.
ㅡ 몸 확보로는 어깨, 허리, 다리로 하는 방법이 있으나 허
리로하는 확보를 UIAA (국제산악연맹: Union Internationale
des Associations d’Alpinisme)에서는 권장하고 있다.
2)간접확보ㅡ 확보지점을 통해 멈추게 하는 방법으로 확보보기가 편하고 충격
이 확보물에 먼저 전해지기 때문에 확보자가 안정
적이지만 등반자가 떨어질 때 생기는 강한 충격으
로 확보지점이 파괴될 수 있으며 떨어지는 사람이
받는 충격 또한 직접확보보다는 크다.
ㅡ UIAA에서 권장하고 있는 뮌터 히치 매듭으로 확
보보기는 양쪽 어느 로프로도 등반자를 확보할 수
있으며 손의각도, 위치, 방향에 상관없이 로프를 가
볍게잡고 있어도 떨어지는 사람을 잡아 줄 수 있으
나 로프를 꼬이게 하여 로프의 끝부분이 엉키기 때
문에 우리나라에서는 8자 하강기로 확보 보는 것
을 선호하고 있다.
마.로프처리
선등자를 확보할 때는 로프를 팽팽하게 해
서 선등자의 움직임을 방해하여 균형을 잃
게 해서는 안되며 로프무게, 바위와의 마
찰, 로프가 확보물을 통과할 때 생기는 꺾
임등으로 로프를 약간 느슨하게 해 줄 필
요가 있다. 후등자를 확보할 때는 적당히
로프를 당겨서 로프처리를 하지 않으면 로
프가 길게 늘어져 바위틈이나 확보물에 걸
려서 다시 올리기 어려워지고 등반자에게
방해가 된다. 자기 확보줄에 로프를 양쪽
으로 나비사리기를 하여 사려두고 다음 마
디를 오를 때에는 선등자 쪽 로프가 위에
오도록 준비한다. 선등자나 후등자나 항상
상대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로프의 움직임
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9.하강
하강은 간단한 방법만 배우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이 슬랩, 훼이스, 오버행등을 시원하게 내려올 수 있으나 큰 사고의 대부분이 하강을 할 때 일어나므로 감춰진 위험과 안전한 하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꼼꼼하게 신경을 써야만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
다.
가.하강 확보물
나무, 모난 바위, 구멍 바위, 쐐기돌, 바위덩어리 같은 자연 확보물과 볼트, 피톤등
여러가지 확보장비를 박거나 걸어서 쓰는 인공 확보물이 있다.
하강 확보물을 만들 장소를 택할 때는 로프를 거두어 들일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로프를 거두어 들일 때 거두기 쉽고 마찰을 가장 적게할 방법을 찾는다. 확보물 2개를 연결줄로 이어서 하강할 때는 연결각도가 90도를 넘지 않아야 하며 기존의 연결줄을 이용하기 보다는 자기의 연결줄을 사용하고 걸어 둔다면 다음 사람이 사용할 때도 도움을 줄 수가 있다.
1)자연 확보물 ㅡ 살아 있는 나무를 사용할 때는 나무 밑동보다 조금 위쪽에 걸
어주고 바위에 확보물을 걸 때는 얼마나 튼튼한 지 살펴보고
모난 바위에 걸 때는 연결줄이 벗겨지거나 말아 올라가지 않도
록 꼭 웨빙 슬링을 걸어 쓴다.
2)인공 확보물 ㅡ 자주 쓰는 하강길에는 보통 2개이상의 볼트가 여러 겹의 연결
줄로 걸려 있는데 햇볕을 받고 눈과 비에 약해져 있을 수 있
으므로 자기의 것을 사용한다.
나.하강 로프 걸기
로프 한쪽 끝을 확보물에 건다음 다른 로프 한쪽 끝을 8자 매듭으로 잇고 로프가
엉기지 않도록 아래로 잘 사려서 던진다. 로프를 던질 때는 항상 “줄 내려 갑니다”
라고 큰 소리로 아래 있는 사람에게 주의를 준다.
다.하강 방법
1)현수하강ㅡ 압자일렌(Abseilen), “S”자 하강 등으로 불리며 하강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몸에 로프를 감아서 내려가는 방법으로 비상시 사용할 수 있
도록 숙지해야 하고, 몸 자세를 바르게 하여야만 사용하기 편리하다.
전체자세는 몸이 바위를 마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왼쪽 어깨가
바위를 향하고 오른쪽 어깨가 아래쪽을 향하도록 옆으로 서야하고,
로프가 감긴 오른쪽 다리는 항상 왼쪽 다리보다 아래쪽에 위치해
야하고 발에 몸무게를 싣고 걸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로프에 매달려 몸무게를 아래로 내리고 다리가 따라가는 방법으로
익혀야 하며 목에 닿아 마찰을 일으키면 화상의 위험이 있어 조심
하여야 한다.
2)8자 하강기 하강 ㅡ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하강법으로 현수하강시 몸
으로 마찰을 줄인 것을 기구가 마찰을 받도록
이용한 것으로 안전하고 부드러운 하강을 할 수
있다. 하강시 마찰열로 인해 기구가 뜨거워 지므
로 하강 완료시에 조심하여 다루고 하강시에는
머리카락이나 옷자락이 하강기와 로프사이에 딸
려 들어가 오도가도 못하는 곤란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라.하강기술
하강 준비가 끝나면 자기 확보줄을 풀기 전에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하강”이라고
소리쳐 알려 주고 로프에 몸을 실어 충분히 뒤로 기댄 다음 천천히 로프를 풀어주며 내려간다. 하강할 때는 내려가는 쪽을 보기 위해 몸을 비스듬하게 틀고 왼손은
단지 균형을 잡는 데만 쓰고 오른손은 로프를 잡고 늦춰주면서 로프와 하강기에서
생기는 마찰력을 조절한다. 로프가 출렁거리거나 일정한 힘을 받아 부드럽게 내려
오지 않으면 확보물에 충격을 주거나 확보물이나 연결줄이 약할 때는 빠지거나 끊어질 위험이 있다. 하강을 마치고 아래 하강 확보지점에 내려서면 로프에서 하강기구를 빼기 전에 먼저 자기 확보를 해야 하고 하강기구를 뺀 다음에는 “완료”라고 소리쳐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료에게 하강을 마쳤음을 알려준다. 여러 사람이 하강을 할 때에는 먼저 하강하는 사람이 하강지점에 거스 히치 매듭으로 하강용 피톤에 걸고 맨나중 사람은 꼭 매듭을 풀고 하강하여야만 하강후 다시 올라오는
일이 없을 것이다. 두번째 하강지점에 먼저 내려 온 사람은 동료가 내려 오기전에
거두기 위해 당겨야 할 줄을 하강지점 확보물에 걸어둔다. 그러면 로프를 거둘 때
당기는 로프를 바로 확보물에 걸 수 있고 로프를 다시 사려 던져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하강이 끝나고 하강기구를 뺄 때는 팽팽하던 로프에 여유를 주기 위해서는 앉았다
일어나고 하강기의 분실을 막기 위해서는 하강기를 뺀 다음 로프에서 하강기를 빼기 전에 8자 하강기의 큰 구멍을 카라비너에 다시 걸어놓고 로프를 풀면 하강기를 놓치는 일이 없다.
1)하강 하다가 멈추기ㅡ 로프가 엉키거나 확보물을 걸거나 사진을 찍는 등의 일
로 하강을 멈추고 두손을 써야 할 때가 있다. 이때는 아래쪽 로프를
허벅지에 3-4번 감아주는 방법과 로프를 등 뒤로 돌려 하강기 위에
매듭을 하는 방법, 코드 슬링으로 만든 연결줄로 프루지크 매듭을 하
면 더 확실하게 멈출 수 있다. 잠깐 멈추는 것이 아니라면 프루지크
매듭으로 멈추는 것이 안전하다.
2) 로프 거두기ㅡ 마지막으로 내려온 사람은 어느쪽 로프를 당겨야 하는지, 로프
매듭이 하강 확보물에 걸리지 않는지, 로프를 거둘 때 바위와 마찰이
심하게 일지는 않는지, 바위틈 같은 곳에 로프가 걸릴 염려는 없는지,
로프를 거둘 때 로프 주변에 있던 돌이 떨어질 위험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음 로프가 엉키지 않도록 가지런히 가른다음 당겨져
올라가는 로프를 출렁거리게 위로 쳐주면 힘들이지 않고 거둘 수 있
다. 어느 정도 당기면 로프는 저절로 미끄러져 내려오므로 “줄 내려
옵니다” 라고 알려준다.
마.로프 따라 오르기
로프가 걸려 거둘 수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로프를 따라 올라가야 하는 문제가
발생되면 오름기를 가지고 오를 수 있지만 항상 가지고 다니는 연결줄을 사용해
오를 수가 있다.
코드 슬링으로 만든 연결줄 2개를 로프에 프루지크 매듭으로 건다음 하나는 팔이
닿을 수 있는 길이로 안전벨트에 묶고, 다른 하나는 두 발을 걸 수 있도록 고리를
만들어 긴 연결줄로 묶는다. 위에 있는 매듭에 매달린 채, 발을 올리면서 아래쪽
매듭을 위로 올린다음 아래 매듭 고리에 발을 딛고 왼손으로 로프를 잡고 일어서면서 오른손으로 위에 있는 매듭을 될 수 있는 대로 높이 올린다. 상기 과정을 번갈아 가면서 오른다.
10. 암벽등반 기본 기술
체력과 기술은 서로 다른 등반능력 이라고 하기보다는 조금 약한 체력을 기술로 메울 수 있고, 모자라는 기술을 어느 정도 체력으로 보탤 수 있다.
바위를 잘 오르기 위해서는 체력과 기술 뿐만 아니라 정신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낮은 곳에서는 과감하게 몸을 움직이면서도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거리가 길어질
수록 몸이 움츠러들어 움직임이 굳어지고 자세가 불안정해지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다.
차근차근 기술을 익히고 연습을 통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가.등반원리
1)중심(Balance)ㅡ 몸의 중심과 정신적인 중심을 잘 조화시켜 어느 한가지의 중심
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한다. 몸무게를 두 다리에 싣고 곧추 서
서 수직으로 자세를 잡으면 등반자의 얼굴이 바위와 거리가 생
겨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손잡이나 발디딤을 찾기
쉽다. ‘등반은 발로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발에 몸무게를
실어 오르고, 손은 단지 균형을 잡는 수단으로만 쓴다.
2)리듬(Rhythm)ㅡ 가벼운 걸음걸이로 춤추듯이 사뿐사뿐 리듬있게 올라야 한다.
오르려는 길을 충분히 본 다음 몸을 움직이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고, 다음 발을 옮길 때 몸무게를 한 순간에 옮기는 것이 아
니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작더라도 좀더 잡기 좋
은 곳에 있는 바위를 이용하는 안목을 기르고, 머리 높이 정도
의 손잡이를 택한다.
3)3지점 확보(Three Point Suspension)ㅡ 몸무게를 손과 발에 흩어지게 하여 균형을
잘 잡고 매달리려면 두손과 두발로 버티고 무게중심을 이동하여
야 하는데 두손과 두발 중에서 한쪽 손 또는 한쪽 발을 하나씩
옮기고 나머지 손과 발은 그대로 바위를 잡고 버틴다.
이와 같이 3지점을 유지하여 안전하게 균형을 잡는 것을 말한
다.
나.손쓰기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바위의 울퉁불퉁한 부분을 바위턱 이라 한다.
이 바위턱을 손으로 잡으면 Hand hold라고 하고 발로 디디면 Foot hold라고 부르며
바위에서 하는 모든 움직임은 손잡이와 발디딤을 조화있게 사용하는 것이다.
1)잡는턱
가) 감싸잡기ㅡ조금 큰 손잡이나 둥근 손잡이를 잡는 방법으로 될 수 있는 대로
손과 바위가 닿는 부분을 가장 넓게하여 마찰력을 높이고 손가
락 관절이나 근육에 가장 무리가 적은 기술로 자주 사용하는 것
이 좋다.
나) 당겨잡기ㅡ손가락 끝이 조금 걸리는 아주 작은 바위턱이나 손잡이 끝이 모
난 경우에 쓰는 기술로 손가락의 둘째마디를 뾰족하게 세워 바
위턱을 당기듯이 매달린다. 이때 엄지손가락은 검지손가락을 덮
어 누르거나 옆에 붙여서 밀어주면 버티는 힘이 커진다.
다) 세워잡기ㅡ손가락의 첫째마디와 둘째마디를 구부려 바위턱을 아래 방향으로
당기는 기술
라) 집어잡기ㅡ책꽂이에서 책을 뽑듯이 엄지손가락과 나머지 손가락으로 바위를
쥐는 기술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필요한 근육이 평소에 잘 쓰지
않아 훈련을 통해서 길러야 한다.
2)당기는 턱
가) 옆으로 당기기ㅡ옆에 있는 모서리나 바위턱을 자기 몸쪽 방향으로 잡아 당
기는 기술로 발은 반대 방향으로 밀어서 몸의 균형을 잡는다.
나) 올려 당기기ㅡ손바닥을 위로 해서 덧바위나 바위턱의 아래 부분을 당기는
기술로 옆으로 당기기와 마찬가지로 손으로 당기는 방향과
발로 미는 방향이 서로 반대가 되어야 하고 팔을 곧게 뻗어
야만 근육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3)구멍턱
구멍턱을 어렵게 잡을 때는 손가락 하나만
을 구멍에 넣고 당기는 경우도 있는데 구멍
의 크기에 따라 가장 힘이 센 가운데 손가
락부터 검지, 약지순으로 집어넣는다. 힘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구멍에 들어 가지 않는
다른 손가락은 구멍에 집어 넣은 손가락 위
에 겹쳐 누르기도 한다. 옆으로 당길 때는
관절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손가락이 구부러지는 방향으로 당겨야 한다.
4)미는턱
손가락이나 손바닥, 손끝으로 바위턱을 미는 것을 말하며, 팔을 곧게 편 채로 팔꿈치를 고정시킨 다음 바위턱을 누르면서 균형을 잡는다.
다.틈새(Crack)
바위에서 갈라진 틈을 말하며 이러한 틈새 속에 손이나 발, 다리 또는 몸을 집어
넣고 비틀어서 버티는 힘을 얻는 기술을 재밍(Jamming) 이라고 한다.
1)손가락 틈새
가) 손가락 끼우기
나) 반지 끼우기
다) 엄지 끼우기 라) 반 마디 끼우기
마) 손날 끼우기 바) 손가락 벌리기
2)손 틈새
가) 엄지 위로 끼우기
나) 엄지 넣어 손 끼우기 다) 엄지 아래로 끼우기 라) 엄지 마주보고 끼우기
손가락 끼우기와 손 끼우기에서는 끼우기를 한 다음 매달릴 때 팔꿈치와 몸 자세
가 중요하다. 몸이 위로 올라가면서 손을 충분히 비틀 수 있도록 어깨나 몸통을
돌리고, 끼우기를 한 손이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래쪽으로 힘을 주어야
한다.
3)주먹 틈새
틈새에 따라 엄지를 안쪽, 바깥쪽으로 손바닥을 틈새의 앞쪽, 뒤쪽 또는 양옆으
로 할 수 있고, 손가락을 모두 굽힌 다음 주먹을 힘껏 쥐고 근육을 뭉치게 해서 틈새의 크기에 맞게 부풀려야 한다. 좁아지는 틈새를 찾아 끼우기를 하는것이 손이 빠지지 않는다.
4)어깨 틈새
가) 손 겹쳐 끼우기
나) 팔 펴서 끼우기
다) 팔 굽혀 끼우기
라.발쓰기
1)마찰 딛기
발을 바위에 딛고 서 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발 디딤은 바위면과 발바닥이 전
부 닿아 마찰력을 크게 하는 것이지만 경사면에 발 디딤이 작을 때는 뒤꿈치를
들어 올려 발가락 전체에 힘을 주어 마찰을 크게 하지만 경사가 일정할 때는 뒤꿈치를 내려서 바위면에 닿는 면을 크게 한다. 마찰 딛기를 할 때는 등반 형
태가 어떻든 간에 몸무게를 정확하고 균형있게 발을 싣는 것이 중요하다.
2)문질러 딛기
경사가 심하지 않은 Slab의 작고 날카로운 바위턱에서
는 마찰 딛기와 문질러 딛기를 합친 방법이 가 딛기보
다 좋고 약간 위쪽에 문지면서 몸무게 때문에 발이 아
래로 조금 밀리면서 바위턱에 잘 달라 붙도록 하는 것
이 요령이다..
3)가 딛기
신발의 모서리 부분을 바위의 각진 부분에 올려놓고
몸무게를 싣는 기술로 일단 몸무게를 실은 다음에는
발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바위턱의 경사에 따라
서는 발목을 부드럽게 하여 각도를 일정하게 하여야
하고 몸무게를 실은 발은 움직이지 말고 다른 발과
몸을 옮기는 방법을 배워 나아가야 한다.
4)발끝 딛기
아주 작은 바위턱에서 발끝으로 서는 기술로 오래 서 있
으면 종아리 근육에 심한 무리가 온다.
5)발 끼우기
발을 끼우고 위로 올라서기 위해 무릎을 펴고 일어서면 자연스럽게 발 끼우기가 된다. 중요한 것은 가 딛기와 발끝 딛기와는 반대로 뒤꿈치를 내려 주는 것이 좋다.
가) 문질러 딛기ㅡ아귀벽 모양의 벙어리 틈새에서 사용되며 버티는 힘이 작아
오랫동안 서기 어려워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
나) 발끝 끼우기ㅡ발을 옆으로 집어 넣은 다
음 비틀듯이 발끝을 밀어넣어 마
찰력을 만드는 기술이
다) 발 끼우기ㅡ틈새에 꼭 끼면 위로 올라서기 위해 발을 뺄 때 발이 빠지지 않
아 균형을 잃을 수 있는데 이때는 다시 내려와 끼운 발을 조금
여유 있게 해 놓고 올라가야 한다.
라) 앞꿈치와 발 끼우기 마) 발끝과 뒤꿈치 끼우기 바) 발과 무릎 끼우기
마.응용기술
1)밀고 당기기
짝힘 오르기의 대표적인 기술로 힘이 많이 들어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고 팔 힘이 많이 드는 것을 막기 위해 팔을 곧게 펴는 것이 중요하다. 발 디딤이 없을
때는 손과 발의 간격을 좁혀 미끄러짐을 방지하되 힘이 많이 들어가니까 너무 좁지 않도록 한다. 만일 균형을 잃어서 몸이 돌아가는 경우에는 바깥쪽 발로 먼
쪽의 벽을 비스듬히 밀어서 균형을 잡는다.
2)벌려 오르기
손잡이나 발디딤이 없는 가파른 바위에서 두발로 양쪽 벽에 힘을 주면서 밀고, 두팔은 벽을 밀거나 당기기도 하며 틈새에 손 끼우기기를 하기도 한다.
3)가로지르기
손과 발을 모으기도 하고 엇갈리게 해서 잡거나 밟기도 하는데 가파른 곳에서는 팔을 굽힌채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아주 힘들기 때문에 팔을 펴서 몸을 바위에서 충분히 떨어지게 한다
11.등반기술
가.비탈 등반
비탈(Slab)은 약 50-70°정도 기울어진 바위를 말하며 기본자세는
두팔을 어깨넓이로 벌려 곧게 펴고 손바닥을 바위면에 붙여 몸
의 균형을 잡으며, 두발은 바위면과 수직이 되도록 나란하게 바
위면을 딛는데 몸무게를 두팔과 두발에 흩어지게 한다.
발은 발가락 끝과 발가락 관절부위로 딛고 무릎은 펴서 몸무게
가 발쪽으로 실리도록하지 않고 손으로 버티면 발의 마찰력이
떨어져서 자세가 불안정 하게 되어 등반이 힘들게 된다. 안정
된 자세에서 두발을 번갈아 디디며 오르는데 발을 딛는 위치는
무릎 정도가 좋다. 발디딤을 찾을 때는 바위면이 울퉁불퉁한 곳
이나 거친 곳을 고르고 손의 높이는 어깨 높이로 하는 것이 좋다.
나.민탈 등반
민탈(Face)은 70°를 넘는 경사를 말하며 발에 몸무게를 싣고
몸 자세를 정확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신중하게 손잡이와
발디딤을 찾고 발을 디딜 때는 발을 올려 놓고 균형을 잡으면
서 천천히 오른다. 어려운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바위의 경사
도가 아니라 손잡이나 발디딤의 모양과 크기, 높이, 등반거리
그리고 등반자가 느끼는 불안감과 고도감 이므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오르겠다는 생각보다는 정확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오르겠다는 자세만이 등반기술을 빨리, 그리고 쉽게 배울 수
가 있다. 경사가 급한 민탈에서는 비탈 등반과는 달리 발에
몸무게를 싣기 위해 윗몸을 바위에 붙여야 하고 윗몸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팔을 많이 쓰게 되는데 지나치게 팔 힘에 의
존 하지 말아야 한다. 높이 있는 손잡이를 잡기위해 몸을 너
무 길게 뻗으면 발디딤이 불안해지고 몸의 균형이 깨어져 오
르기가 힘이 들므로 폭이 작은 몸짓을 여러 번 나누어서 하는
것이 좋다.
다.틈새 등반
사람마다 손, 발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틈새에 따라 자기의 손이나 발을 알맞게
끼우는데 조심해야 할 것은 끼우기를 한 채로 매달려 있다가 다음 몸짓으로 바꿀 때 그 동안 버티고 있던 힘의 방향이 바뀌면서 버티는 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끼우기를 할 때는 다음 움직임까지 생각해서 끼우기를 한 다음 일어설
때 몸무게가 실려 더 든든하게 버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라.굴뚝 등반
굴뚝(Chimney)은 몸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큰 틈새를 말하며 등과 엉덩이를 한쪽 벽에 기대고 무릎이나 발은 다른 쪽 벽에 디디고 두 손으로 한쪽 벽을 밀거나 한 손으로 앞에 있는 벽을 다른 손은 뒤에 있는 벽을 밀어서 버티는 짝힘의 원리를 이용하고 틈새가 넓어질수록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오르기가 쉬워진다. 굴뚝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안전하게 느껴지지만 틈새가 좁아져 오르기가 어려워져 될 수 있는 대로 바깥쪽으로 나와서 오른다. 좁은 굴뚝 등반 시에는 배낭을 안전벨트에 매달거나 따로 로프에 매달아서 위에서 당겨 올리고, 중간 굴뚝에서는 배낭을 앞으로 매고 오를 수 있는데 배낭이 클 때는 앞이 안보여 발디딤을 찾기 불편하고 발의 움직임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마.아귀벽 등반
아귀벽이란 책을 펼쳐서 세워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를 말하며 바위의 두 면이 90°를 전후로 하여 만나고 이 사이에는 꼭 틈새가 있어 틈새등반을 하거나
벌려 오르기를 하기도 한다. 벌어진 정도가 좁을 때는 굴뚝등반 기술로 오를 수도 있다.
바.모서리 등반
주로 칼날 능선을 오를 때 사용하는 것으로 몸의 균형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
11.등반방식
등반방식에는 맨손 오르기, 자유등반, 어려운 자유등반, 경기등반, 인공등반, 큰벽등반,단독등반 등의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 맨손 오르기(Bouldering)은 그리 높지 않은 바위를 로프나 확보물을 쓰지 않고 오르는 것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떨어져도 다칠
염려가 없어 혼자서도 연습해 볼 수 있고 자기의 약한 부분을 찾아 훈련할 수 있다.
ㅡ오르는 모양에 따른 분류
가.첫눈에 오르기( On Sight )ㅡ바윗길에 대한 정보가 없이 스스로 확보물을 걸면서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오르는 것
나.한번에 오르기( Flashing )ㅡ다른 사람이 오르는 것을 본적이 있거나 그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선등하여 오르는
것으로 첫눈에 오르기보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 차
분히 오를 수 있다.
다.두눈에 오르기(Red Point)ㅡ 연습해서 오르는 방식으로 몇번을 시도하더라도 그날
그바윗길에서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오르는 것
라.장비걸어 놓고 오르기(Pink Point)ㅡ어려운 길을 하강하면서 미리 확보물을 걸어
놓고 두눈에 오르기를 하는 것
마.다시 오르기( Yoyoing)ㅡ 오르다가 떨어지면 확보물과 로프를 그대로 두고 처음시
작했던 곳까지 다시 내려와 오르는 것
바.그대로 오르기( Hangdogging)ㅡ 오르다가 떨어지면 로프에 매달리게 되는데 매달
린 곳에서 계속하여 오르는 것
사.윗줄 오르기(Top Roping)ㅡ로프를 걸어 놓고 위에서 후등자를 확보 보는 것처럼
한 쪽에서는 로프를 묶어 등반하고 다른 쪽 로프를 당
기면서 확보를 봐 주는 방식으로 어려운 바윗길을 연
습할 때 사용한다.
11.등급체계
등반을 하는 사람이 자기 능력에 맞는 길을 고르는데 도움을 주고 대충의 필요한 장
비를 알아보기 위해 바윗길의 모양과 특징에 따라 등급을 정해 놓았는데 오늘날에
요세미티 십진체계를 많이 사용한다.
1급: 바위 비탈을 오를 때 손을 씌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하이킹 길
2급: 조금 기어올라야 하고 때로는 손을 써서 올라야 하는 바윗길
3급: 때로는 로프를 써서 간단하게 암벽을 오를 수 있는 길
4급: 대개 로프를 사용하고 바윗길을 오르기가 조금 어려운 길도 있고 자연 확보물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떨어지면 위험하거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5급: 위험에 대비해서 자연 확보물이나 인공 확보물을 써서 로프를 사용하여 올라가
야 하는 바윗길
5급부터가 실제 암벽등반이라 할 수 있으며 이5급을 다시5.0부터 5.9까지 10단계
로 나누어 1970년대 이전에는 5.9을 사람이 오르는 가장 어려운 정도로 생각하였지
만 십진법 체계를 없애고 5.10부터는 어려운 정도를 a, b, c, d로 나누었다.
5급의 각 단계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5.0 ~ 5.4 : 몸을 움직이는 데 불편하지 않고 기술이 전혀 없는 사람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힘으로 바위를 오를 수 있다.
5.4 ~ 5.7 : 손 끼우기 같은 암벽등반 기술과 힘이 필요하다.
5.7 ~ 5.9 : 이때부터 암벽화가 필요하고 많이 연습해서 익힌 등반기술이 필요하다.
5.10 이상 : 뛰어난 기술과 힘 말고도 등반기술 수준을 계속 지켜나갈수록 훈련이 필
요하다.
요세미티 등급체계는 가장 어려운 곳 (고빗사위 : crux)를 그 바윗길 전체등급으로 표
시하기 때문에 바윗길 전체가 어느 정도 어려운지, 위험과 곤란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 자료집은 기초 교육용으로 처음 암벽 및 릿지등반을 배우고자 하는기초 자료 입니다.
암벽등반의 세계, 등산교실, ENCYCLOPEDIA OF MOUNTAINEERING, 사진으로 보는 실전
암벽등반, 바윗길 등 5가지 책을 기초로 최소한 이런 것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되는 사항만을 모아 정리한 것입니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숙지하고, 항상 첫째도 안전수칙, 둘째도 안전수칙을 염두에 두고 산행을 즐기기를 바랍니다.
특히 매듭법을 잘 배워 두기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