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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이라면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곡이 있다.
합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에레스투라는 곡은 한번쯤 들어보았을 법하다.
나도 고등학교때 에레스투를 접했으니 벌써 20여년이 흘렀다.
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투자해서 에레스투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기로 한다.
에레스투(Eres Tu)는 스페인어로 당신은(You Are)라는 뜻이고 대학교 합창단들이 번안곡으로도 자주 불렀던 곡이며 원곡은 스페인 모세다데스(Mocedades)라는 그룹이 불렀다.
1973년 유러비죤 송 콘테스트에 참가해 2위에 오르며 유명해졌고
그해 빌보드 차트 9위에 오르며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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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서울.경기지역 대학연합 합창단 '쌍투스'가 1978년 2회 대학가요제에
Eres Tu를 번역한 '그대 있는 곳까지'로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쌍투스는 '그대 있는 곳까지'로 본선에 진출했으나 입상에는 실패했다.
2회 대학가요제에서는 심수봉과 배철수가 멤버였던 활화산 등이 입상했다.
70년대는 통기타와 포크음악의 전성기였는지라 우리 성당의 50을 넘으신 분들은
아래 사진에서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류어거스틴님도 통기타들고 주가를 한참 날리셨을듯한 시절...^^
9월 19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전파를 탄
모두 60세 이상의 27명의 할머니·할아버지로 구성된 "한사랑 실버합창단" 이
지난 3일 '제7회 거제전국합창대회'에서 불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에레스투는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되어 불리어지는데 몇년 전 내한하여
대전예술의 전당에서도 공연했던 필리핀 '마드리갈싱어즈'의 에레스투 공연이 인상깊다.
이들의 합창은 아카펠라를 기본으로 하는데 정형화된 합창의 틀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소리와
율동으로 합창에 대한 재해석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지휘자없이 반원형태로 앉아서 부르는게 특징인데 풍부한 음정과 표현력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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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성가로도 편곡되었는데 아래 글에 올린 이화여고 합창단의 공연을 검색하다가 발견하였다.
대중가요를 성가로 바꾸어 부르게 되면 기존의 익숙해진 가요의 가사로 인해 어색함이 발생하는데
편집된 가사가 기존 가사의 리듬감을 잘 살리고 있어 성가로도 어울리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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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스투는 세대를 초월하여 오래시간 불려지고 사랑을 받고 있으니 명곡임에 분명하다.
노래의 가사도 인류의 가장 큰 소재인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이
불려질듯 하다.
어쩌면 일반인들에게 성공회를 알릴 기회가 있을때 이 노래를 원곡으로 부르든,
번안곡으로 부르든, 성가버전으로 부르든 연습해서 들려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원곡의 가사와 뜻은 아래와 같다.
Eres Tu
Como una promesa eres tu, eres tu,
그대는, 마치 하나의 약속처럼 그대는
Como una manana de verano.
마치 한 여름의 아침날 같은
Como una sonrisa eres tu, eres tu.
그대는 하나의 작은 속삭임처럼, 그대는
Asi asi eres tu.
그렇게, 그렇게 그대는
Como una esperanza eres tu, eres tu,
그대는 하나의 희망과 같이, 그대는
Como lluvia fresca en mis manos
마치 내 손바닥에 시원한 빗방울 처럼
Como fuerte brisa eres tu, eres tu
그대는 시원한 산들바람처럼, 그대는
Asi asi eres tu
그렇게, 그대는
Eres tu como el agua de mi fuente.
그대는 마치 내 우물에 있는 물처럼
Eres tu el fuego de mi hogar.
그대는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 불꽃같은 존재
Como mi poema eres tu, eres tu,
그대는 마치 나의 시처럼, 그대는
Como una guitarra en la noche,
마치 밤의 기타선율처럼
Como mi horizonte eres tu, eres tu.
그대는 내 앞의 수평선처럼, 그대는
Asi asi eres tu.
그렇게, 그렇게 그대는
Eres tu como el agua de mi fuente.
그대는 내 우물속의 물 처럼
Eres tu el fuego de mi hogar.
그대는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 불꽃같은 존재
Algo asi eres tu, oooh,
당신은 무언가 그렇게,
Algo asi como el fuego de mi hoguera,
마치 나의 집의 불꽃같은 그 무언가 처럼
Algo asi eres tu oooh, en mi vida algo asi eres tu
당신은 무언가, 오, 당신은 나
첫댓글 >>>>어쩌면 일반인들에게 성공회를 알릴 기회가 있을때 이 노래를 원곡으로 부르든,
번안곡으로 부르든, 성가버전으로 부르든 연습해서 들려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원더풀 아이디어!!!
이화여고 합창을 들어보니
주기도문으로 개사만 해도 다른 노래가 되누만!!!
음... 역시 천재시군요. ㅋ
아!! 고등학교 때 중창반을 만들어 이노래를 열심히 배웠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걸 못잊어 대학교 일학년때 매케한 최루탄 냄새 풍기며 대학로에있던 카톨릭학생회관 집회실을 빌려 눈물 흘려가며 부르던 그 노래. 왜 그때나 지금이나 이 노래만 생각하면 알수없는 애뜻함이 몰려오는건지....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