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국 끓이는 날이면 남편들은 엉덩이가 바닥에 붙어있을 겨를이 없다지요?
혹시나 날 두고 내 빼는건 아닌가 하구요. ㅋ
그만큼 해 놓으면 편안하다는 뜻이겠죠~
펄펄 끓여내 뜨거운 밥 한공기 말아 김치와 함께 해 주면
보약 한재가 부럽지 안네요.
몇일째 곡기를 줄여서 그런가 가뜩이나 살이 없는데 피골이 상접합니다.
끓이는 내내 먹고 살꺼라고 눈에 불을 켜고 사골을 끓이다
한모금~
들어갔던 눈이 다시 튀어 나오네요.ㅋ
사골은 한우가 최고지요.
수입산은 누린내가 많이나 사골 끓일땐 꼭 한우를 고집합니다.
우족과 스지가 잔득 기대를 하게 합니다.
그저 먹는 욕심 좀 줄여야 하는데...
자리깔고 누웠다가도 먹을것만 보면 벌떡~!!
그러니 아픈게 오래가질 않네요.
아플땐 그저 잘먹고 잘자고 잘자고...거기에 잘 싸기까지~
사골 끓이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1. 먼저 사골을 넣고 물을 잠길듯 부어준다음 초벌로 끓여 내고 그물은 버리고
흐르는 물에 씻어 불순물을 제거해 주시구요,
2. 씻어놓은 사골을 다시넣고 들통 9부정도 물을 부어줍니다.
(강불에 오래 끓여야하니 넘치는걸 방지하기위해)
3. 생강, 마늘, 대파, 청양고추, 통후추, 소주 반병, 양파를 넣고 강불로 끓여줍니다.
보통 8시간정도 끓이라는데 가스불에서 그 반만 끓여도 잘 우러 나지요.
4. 한번 끓인 사골국물을 용기에 담아두고 다시 반복...
보통 세번이 적당하다고 하는데 전 네번이 아주 딱이드라구요.
쫄아든다고 물을 붓지 마시고 물이 반으로 줄들때 비우고 물붓고 끓이고~
이리 3~번정도 끓여내 함께 섞어주면 끝.
김치 냉장고용 통에 사골육수를 붓고 하루지나 위에 뜬 기름을 제거하면 더욱
개운하게 드실 수 있구요.
사골육수 보관 할때는 김치 냉장고가 딱이 드라구요.
사골 끓이는 요령도 많지요?
다들 자기만에 방법이 있지만 전 네번 끓이고난뒤 다시한번 끓이는데요.
맨 마지막에 물을 반만 그리 끓여낸건 된장찌개 끓일때
육수로 사용을 합니다.
끓이다보니 뱃가죽이 등가죽에 다을락 말락~
얼른 한그릇 그릇에 담아 마늘과 청양고추, 대파를 넣어줍니다.
오늘은 설렁탕 기분을 냈는데요.
국수도 조금 삶아 넣었네요.
잘 익은 김치 한접시만 식탁에 올리고~
사리라는 국수부터 흡입을 합니다.
입안에 착~ 감기는 국물...
후루룩~ 넘어가는 국수가 이리 좋를 수 없네요.
밥한공기 가득 말아 주린 속을 채워줘야겠어요.
김치올려 한입~
혼자 먹으려니 보내준 친구에게 고마움이~
고기 올려 또 한입~
움직이기도 싫었던 몸을 부려가며 사골을 끓여냈더니
허기도 지지만 언제 아팟냐는듯 그리 주방을 지키고 있었네요.
비록 제손으로 만들어 먹는 사골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커다란 김치통안에 사골국물덕에
한 몇일 떠나고 싶어집니다...
참 꺼꾸로 됬나..?
하루정도 고생하면 몇일이 편해지는 사골국물..
가스비는 어쩔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