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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공사란 텐트 바닥에 매트나 그라운드 시트를 깔아서 보온 단열 및 쿠션을 얻는 작업을 말한다. 바닥 공사는 동절기 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중요하다. 이에 소홀할 경우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한기 및 습기로 인해 숙면을 방해 받게 된다. 더불어 평탄하지 못한 바닥 환경으로부터 등 배김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 이에 기능을 극대화한 여러가지 고급 매트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너텐트 전용 이너매트 및 에어박스, 자충식 에어매트 등 여러가지 제품이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개념은 동일하며 기능에 알맞은 제품을 순서대로 깔아주면 기능성 매트에 뒤떨어지는 단열 쿠션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다음과 같다. [그라운드시트 - 텐트 바닥 - 이너매트(발포매트) - 침낭]의 순서다. 실제로 이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바닥 공사를 끝내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바닥 한기가 덜한 여름철이나 스노우피크 랜브브리지의 전용 이너매트 등 고기능성 제품을 사용할 경우 그러하다. 이러한 기본 순서 사이사이에 사각 침낭이나 전기요 등으로 보강 작업을 하게 되면 한겨울에도 안락하고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상기 개념도 참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발포매트는 한 겹만으로는 쿠션 및 단열 효과가 떨어진다. 동절기에는 최소 2겹 이상을 사용한다. 물론 여러 겹이 될 수록 좋지만 수납을 생각하면 2겹 정도로 충분하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발포매트의 면적이 모자라 두 개를 이어서 쓸 경우 맞닿는 틈 사이 바닥에 결로가 맺히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부분 바닥요가 젖게 된다. 틈이 없도록 겹치도록 깔아준다. 발포매트로는 바닥 쿠션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에어박스 에어매트를 사용하면 최상의 조건을 만들 수 있다. 단 에어박스 에어매트의 경우 안락함은 최고지만 단열 효과가 떨어지므로 두꺼운 사각 침낭이나 발포매트를 추가로 한 겹 정도 사용하여 냉기가 인체에 전달되지 않도록 한다. 애쉬캐년 등의 두꺼운 사각 침낭을 바닥요로 사용할 경우 발포매트의 쿠션도 보강 가능하다. 즉, 등 배김이 덜하다.
전기요 위에 모포를 생략할 수도 있지만, 얇은 모포 한 장 정도 덮어주면 전기요가 공기중에 노출되어 온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옛날 아랫목에 모포를 깔아뒀던 것을 떠올리면 된다. 전기요 대신 온수(스팀) 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저마다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다만, 요즘은 캠핑장의 전기 사정에 과거에 비해 양호하기 때문에 오지 캠핑이나 휴양림이 아니라면 전기요로 충분하다. 만일 전기요나 보일러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핫팩 등을 깔아서 보강할 수도 있다. 탕파도 좋은 대안이다.
그라운드 시트를 이중 삼중으로 까는 경우도 보았지만, 이는 불필요한 작업이다. 사실 제대로 된 텐트라면 바닥 방수력 만으로도 충분히 빗물이나 습기 침투를 막을 수 있다. 그라운드 시트가 방수력 증대 개념이기는 하나 사실 텐트 오염 방지 목적이 더 크다. 쉽게 말해 텐트 바닥에 흙탕물이 묻거나 돌멩이 등에 의해 흠집이 나는 걸 막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굳이 그라운드 시트를 여러장 깔 필요는 없다. 이너텐트 내부 바닥에 매트 외에 돗자리나 방수포를 추가로 까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단지 기분상 한기나 습기 차단이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 뿐이다. 불필요한 짐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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