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일 힐링캠프 기간 중 언양 석남사를 방문하여 그곳에서 하신 법문 입니다.
마하보디 선원에서 계획한 청소년 명상캠프와 선원장 스님의 건강 문제로 다소 늦게 법문이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불자님들 모두 유익한 시간 되길 기원합니다.
법구경 이야기 2
마음은 다스리기 어렵고 재빠르고,
좋아하는 곳에는 어디에든 내려앉는다.
이런 마음을 길들이는 것은 좋은 일이다.
길들여진 마음은 행복을 가져온다.
v.35
1. 재빠른 마음, 어떻게 다스릴까?
마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든 싫어하는 것이든 항상 빠르게 반응한다.
너무 빠른 나머지 마음이 작용 하는지 조차도 모르게 이미 행동으로 나가버린다.
하지만 알아차림이 좋으면 그 반응을 지켜볼 수 있다.
사띠 사마디(알아차림의 힘이 좋은 것, 알아차림이 쭉 끊기지 않고 유지되는 것)의 힘.
2. 일상 노팅 인터뷰
모양도 없고 색깔도 없는 마음을 보는 것이 가능한가?
그렇다.
3. 왜 보아야 하는가? 어떤 이익이 있는가?
사람을 보면 -> 화가 치밀어 오름, 싸움이 남
마음을 보면 -> 화가 가라앉는다.
마음을 “본다”라는 표현의 의미는 눈으로 사물을 보듯이 보는게 아니라 마음이 작용할 때 그 힘에 끌려가지 않고 뒤에서 그것이 작용하는 것, 작용하는 메커니즘, 작용 할 때 일어나는 몸의 반응 등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알아차릴 땐 “화”라고 명칭보단 단지 “마음”이라고 알면 더 힘이 있다.
더 이상 속지 않는다. 단지 마음이 작용하는 것인데 그것을 모를 땐 속을 새까맣게 태우게 된다. 새까맣게 태우면서도 “내”것이라고 집착한다.
4. 볼 때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마음쪽이)로바로 보면 (상대도)로바로 보인다.
(마음쪽이)도사로 보면 (상대도)도사로 보인다.
(마음쪽이)사띠로 보면 (상대도)사띠로 보인다.
(마음쪽이)지혜로 보면 (상대도)지혜로 보인다.
돼지눈엔 돼지가 보이고 부처눈엔 부처가 보입니다.
-무학대사-
파란색 렌즈의 안경을 쓰면 세상이 파랗게 보이고 빨간색 렌즈의 안경을 쓰면 세상은 빨갛게 보입니다.
-아신 떼자니야 사야도-
5. 절에 오면 얻는 이익
마음을 좋은 쪽으로 계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도반들을 만날 수 있다.
아직 힘이 없는 마음을 훈련시켜서 집으로 돌아가 일상에서 매 순간 순간 적용할 수 있다.
절에 와서 법문 듣고 수행을 하면 이미 보시와 지계는 갖추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보시란 물질적인 보시도 있지만 좋지 못한 마음의 질을 좋은 쪽으로 계발시키는 정신적인 보시도 있다. 쉽게 말하자면 길들여지지 않은 자신의 마음에 자신이 선한 에너지를 보시 하는 것. 여법하게 수행하는 상가가 공덕의 밭인 이유.
6. 지혜있는 마음이 부처님의 마음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사띠로 계발시켜 지혜로 나투어서 부처님의 성스럽고 고귀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하면 된다.
부처님은 지혜로써 바라보기 때문에 마라와 그 권속들이 부처님을 향해 던진 무기들이 모두 연꽃잎(깨달음)으로 변해버린다.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마음의 질을 바꾸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다.
대상이란 앎을 당하는 것이다.
7. 수행이란?
수행은 마음이 하는 것이다.
마음엔 시간과 장소가 없다.
고로 수행에는 시간과 장소가 없다.
언제 어디서나 마음에 알아차림이 있다면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8. 생각에 대해
좋은 생각을 떠올리는 것도 어리석다 -> 과거에 좋았던 추억을 계속 떠올려서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을 의미. 그 떠올리는 마음에 탐심이 들어있는 경우이다.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 유익하지 않는 쓸데없는 일을 만드는 것을 피하는 것을 의미. 탐심으로 일을 구상하기 때문에 유익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