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담긴 상견례 명소 & 예법과 절차

[이벤트대장]

상견례 기본 예절

1. 장소와 날짜, 이야깃거리까지 준비한다

상견례 약속은 보통 2~4주 전에 확정해두는 것이 좋다. 장소는 양가의 중간지점으로 잡는 것이 통상적인데, 기본적으로 서로에게 양보하는 배려와 함께 적절한 절충이 필요하다. 만일 신랑 집 쪽에서 식을 올리기로 했다면 상견례는 신부 쪽에서 하는 것이 예의. 신랑 쪽 어른들이 정했다면 날짜는 신부 쪽에서 정하는 것도 괜찮다. 특히 양가 어른의 식성이나 취향, 교통수단, 경제적 상황을 모두 고려해 장소와 메뉴를 선택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장소는 별실이 있는 조용한 레스토랑이 가장 좋고, 상견례 자리임을 미리 밝히고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상견례 약속을 정할 때 결혼 당사자인 커플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계획하고, 자신들보다는 어른들의 의견을 존중, 자신의 부모님보다는 상대방의 부모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전체적인 진행순서도 정해두고, 배우자 가족 구성원에 대한 정보를 어른들께 미리 알려 말실수로 분위기가 싸늘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가는 것은 예비  신랑과 신부의 몫. 상대의 가족들을 어떻게 소개할지, 어떤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갈지에 대해서도 미리 구상을 해둔다. 학력이나 재산, 조상, 이혼과 같이 민감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도록 한다.

 

2. 첫인상을 좌우하는 3초 단순 공략법, 외모 가꾸기

첫인상을 좌지우지하는 것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외모. 이날만은 자신의 외모에 최선을 다하자. 디데이 전날까지 피부관리에 힘쓰고 걸음걸이나 젓가락질 등 행동거지도 훈련해둔다. 의상은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코디한다. 정장이 가장 좋지만 스트라이프나 실버톤 슈트는 차가워 보일 수 있으므로 색상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트임이 깊은 스커트나 가슴이 파인 상의, 긴 머리를 풀어헤치는 것만은 삼가자. 메이크업도 짙은 컬러는 피하고 여성스러우면서도 착실해 보이게 연출한다. 예비 신랑도 마찬가지로 믿음직해 보이는 브라운이나 네이비 컬러 슈트를 입고, 헤어스타일을 깔끔하게 연출하는 데 공을 들인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과하게 쓰면 어른들의 눈에 가벼운 사람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적당히 한다.

 

3. 자신을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먼저 상견례 장소에 10분 정도 일찍 도착한다. 너무 일찍 와버려 상대에게 부담을 주거나 늦게 도착해 실례를 하는 일이 없어야할 것이다. 먼저 도착한 가족은 스스로 하석을 청해 앉고 상대방을 위해 상석을 비워둔다. 바깥 경치가 많이 보이거나 출입문이 적게 보일수록 상석이고, 접객원의 동선과 많이 접할수록 하석이다. 간단한 인사가 끝나고 분위기가 정돈되면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통 신랑이 모두 소개하기도 하지만, 신랑 신부가 각자의 가족을 직접 소개하는 것도 좋다. 소개가 끝나면 식사를 하면서 미리 생각해둔 이야기들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상대방의 아들·딸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서로간에 좋은 감정이 싹트는 것은 시간문제. 단 지나친 칭찬으로 부담스럽게 하거나 개인적인 것을 너무 깊게 파고드는 질문을 하여 곤란하게 해서도 안 된다. 특히 너무 말없이 식사만 한다거나 상대방을 보지 않고 말을 하는 등의 행동은 상견례뿐 아니라 모든 모임에서 삼가야 할 행동.

 

4. 신사적인 인상을 굳히는 안부전화

양쪽 식구들이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품위 있게 행동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면 그 다음엔 성의 있는 마무리로 확실한 믿음을 준다. 넘치는 이야깃거리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면 적당한 시간에 파하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마치는 시간도 미리 정해둔다. 계산은 신랑이 하는 경우가 많지만, 신부와 신랑이 협의해서 미리 준비해 머뭇거림 없이 지불해야 한다.

헤어질 때는 신부측 가족이 무사히 출발하는지 확인한 후 신랑 가족이 출발한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상대방의 댁으로 전화해 잘 들어가셨는지 묻고, 혹시 실수한 것이 있다면 사과하고 어떻게든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게 노력한다. 핸드폰으로 각자 전화하는 것보다 유선전화로 부모님과 아들·딸을 바꿔가며 통화하는 것이 더 정감 있는 방법. 

상견례 장소

1. 동서양의 전통이 만난 격조 높은 VIP의 예술공간 민가다헌

인사동 온누리약국 사잇길에 도심 속 은자의 매력을 풍기고 있는 한옥 한 채가 있다. 민가다헌이라 적힌 소박한 간판 아래 min’s club이라는 글자가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안으로 들어서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반듯한 마룻바닥 위를 신을 신은 채 들어가는 것부터 이상하다 했더니 내부는 더욱 환상적이다.

한국의 전통과 서양의 전통이 만나 개화기 진보파의 집에 와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곳은 명성왕후의 사촌인 민익두 대감이 1930년대에 지은 집으로, 현재는 서울시 민속자료 제15호로 보존되고 있는 곳. 민씨 일가가 현대까지 살다가 떠난 후 (주)와인나라에서 임대해 와인과 퓨전음식 전문 레스토랑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어린 공간이다.

한국 전통의 정갈한 음식과 품격 있는 유럽 음식이 만나 한층 감각적인 맛과 향을 선사한다. 상견례를 할 수 있는 방은 총 2곳으로 각각 4~8인, 10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식사는 물론 가볍게 전통차나 와인만을 마실 수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 와인을 곁들인 너비아니 스테이크가 인기.

위치_안국역 사거리 천도교 수운회관 근처
주차_유료주차장, 수운회관 주차장
영업시간_(점심) 12:00~2:30
(저녁) 6:00~9:00

2. 흥선대원군의 별장 사랑채에서의 운치 있는 만찬 석파랑

종로구 부암동과 세검정 근처를 지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 전통 기와집 한 채가 있다.옛 흥선대원군의 별장 사랑채인 석파랑은 소전 손재형선생이 30여년 동안 공들여 세운 전통 한식당. 덕수궁 돌담, 운현궁, 선희궁 등이 철거될 때마다 모아온 재료를 이용, 안채와 별채를 가꾸는데 16년이나 걸렸다고.

양반가 저택의 최고급 만찬으로 옛 상류사회의 풍류를 재현하고 있는 이곳의 김종순 조리장은 일체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석파랑의 요리만을 위해 매진하는 장인 중에 장인. 전통 점심상인 3만5천원의 목련상부터 석파랑의 상징 15만원 상당의 석파상까지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

테이블룸인 6인실 2곳, 온돌방은 6~10인실과 14인실, 6인실이 각각 한 곳씩 있어 상견례는 물론 귀한 손님을 모시기에 안성맞춤. 또 마당의 꽃들 사이에 있는 ‘만세문’은 경복궁에 있던 것으로 이곳을 지나면 무병장수와 만사형통의 꿈이 이뤄진다는 속설 때문에 상견례 고객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치_자하문 터널 지나 상명대 방면 왼편, 상명대학교 버스 정류장
영업시간_(점심 )12:00~3:00 (저녁) 6:00~10:00

 

3. 정통 일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 황거

‘황제가 사는 곳’이란 뜻의 황거는 일본 3대 성 중 하나인 나고야 성을 그대로 재현한 정통 일식집으로 그 규모와 과감한 설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총 5층의 이 건물은 내부 또한 대리석과 원목으로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는데다 인공 정원의 물소리와 일본 전통 음악의 선율이 조화를 이루어 이름 그대로 궁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33개의 룸으로만 이루어진 이곳은 철저하게 훈련된 접객원과 깔끔하고 멋스러운 정통 일식을 선보이는데, 영화 <공공의 적 2>에 등장한 고급 일식집이 바로 황거라고.

하지만 외관과 인테리어만 고품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 신라호텔 20년 경력의 이보경 조리이사와 경력 35년의 이와사키 다케시 조리장의 장인정신 깃든 음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기 때문이다. 2만5천원의 점심특선 회정식부터 20만원에 달하는 황거특선 생선회 코스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식사상품권까지 등장하여 선물용으로 꽤 인기를 얻고 있다.

위치_하계역 을지병원 근처
영업시간_오전 11:00~오후11:00
문의_949-8000 www.hwanggeo.co.k

 

4. 자연 속 웅장한 연회 타운  하림각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중식당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하림각. 성공시대 스토리 중에서도 하림각의 남상해 회장만큼 극적인 이야기도 없다. 지금은 본관과 신관, 맥반석 사우나 건물 등 총 5개의 건물과 대형 주차장까지 매머드급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림각은 정통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결혼식과 돌잔치, 회갑잔치까지 평생 고객이 많기로도 정평이 나 있다.

3~4인의 소모임부터 2천 명의 모임장소까지 제공하며, 미소를 머금은 접객원들의 정성어린 서비스 또한 하림각에 이끌릴 수밖에 없는 요인 중 하나이다. 눈길 가는 곳곳마다 인왕산 북악 스카이웨이의 장쾌한 절경이 펼쳐져 상견례 장소로는 일품이다. 3만5천원의 경정탁 B코스와 5만원의 A코스가 상견례 메뉴로 가장 인기 있다.

위치_자하문 터널 지나
상명대 방면 왼편,
예약시 수송버스 운행
영업시간_오전 10:00~
오후10:00
문의_02-396-2442

5. 고래등 같은 한옥과 나무향 그윽한 산책길의 풍류 삼청각 이궁

1972년 남북공동성명의 회담장소, 박정희 정권의 비밀 회담장소로 고관대작들만 출입하던 곳, 북악산 맑은 정기를 받은 약수와 100% 국산 콩으로 직접 담근 재래식 장류로 자연을 요리하는 삼청각 이궁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노하우를 반영한 최고의 한정식을 자랑한다. 모든 식기들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수공예품으로 공방 ‘낙원요’의 걸작들이다.

점심 코스인 낮상, 저녁 코스인 수라상 외에도 일반정식, 일품요리 등의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특급호텔 수준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일반적인 메뉴까지 마련, 이곳을 찾는 고객은 누구나 왕의 수라상을 받는 듯한 감동에 젖는다. 상견례 인기메뉴인 정식요리는 2만8천원~3만2천원, 일품요리는 2만5천원~7만원 정도. 연회실은 총 5곳으로 넒은 장소에 통유리 밖으로 북악의 수려한 자연이 여과 없이 투과되어 음식의 맛을 배가시킨다.

위치_삼청터널 근처, 광화문과 인사동에서 셔틀버스 운행
운영시간_(점심) 12:00~15:00 (저녁) 18: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