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별무늬병(적성병; 赤星病)
○ 병원균 : Gymnosporangium yamadae Miyabe ex Yamada
○ 영 명 : Japanese apple rust
○ 일 명 : アカホシ病
(가) 병징과 진단
주 로 잎에서 발생하나 발생밀도가 높으면 과실과 가지에도 발생한다. 발생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꽃잎이 질 무렵인 5월 상, 중순부터 잎 표면에 1㎜정도의 황색 반점이 나타나 등황색(오렌지색)으로 변하며 병반은 0.5~1㎝ 정도로 커진다. 병반이 부풀어 올라 흑갈색으로 변하며 잎 뒷면이 두터워져서 6월부터 털 모양의 모상체를 형성하고, 녹병자기는 모상체가 형성된 잎 뒷면에 형성된다.
중간기주식물로는 가이즈가향나무, 섬향나무, 참향나무 등의 향나무류가 있다.
(나) 병원균
담자균(擔子菌)으로서 배나무에서는 소생자와 녹포자를 형성하고 향나무에서는 겨울포자와 담포자(擔胞子)를 형성하는 이중기생균이며, 순활물기생균이다. 이 병원균은 생활사를 동안 핵상(核相)이 변화된다. 녹포자는 구형~타원형으로 오렌지색의 단세포이며 직경이 17~28㎛이고 표면에는 작은 돌기가 밀생하며 여러 개의 발아공이 있다. 겨울포자는 방추형으로 등갈색, 2세포이며 크기는 32~45×15~24㎛이다. 겨울포자에서 형성된 전균사에서 담자기(擔子器)가 생기고 그 위에 담포자가 형성된다. 담포자는 난형으로 단세포이며 크기는 13~16×8~10㎛이다.
(다) 발생생태
배나무 잎 뒷면에서 9~10월에 형성된 녹포자는 월동 후 다음 해 봄에 향나무에 침입하여 여름을 지낸 후 병반을 형성하며 그 다음 해 봄 3~5월에 동포자퇴가 형성된다. 4~5월에 비가 오면 겨울포자퇴는 부풀어 담포자를 형성하여 바람에 의해 비산되는데 비산거리는 1㎞ 내외에 달한다. 비산된 담포자는 배나무에 침입, 발병하여 피해를 주고 다시 소생자와 녹포자를 형성한다.
향 나무에서의 생활은 약 21개월이 되며 배나무에서는 3개월로서 2년 주기의 생활환을 가지고 있다. 병이 해마다 발생하는 것은 2년 주기의 생활환을 가진 병원균이 서로 엇갈려 발생하기 때문이며, 겨울포자퇴는 향나무에서 2~3년간 전염력을 가진다. 이 병은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국한해서 발생하는데 사과나무, 개아그배나무, 꽃아그배나무, 아그배나무, 능금나무, 야광나무, 털야광나무, 들해당화 등의 Malus속 식물(Malus spp. 사과나무)에 발생한다.
(라) 방제
가장 중요한 것은 배나무 과수원 부근 1㎞ 이내에 중간기주인 향나무류를 없애는 것이며, 풍향·풍속 등에 의해 달라지나 보통 500m를 넘을 경우 발병력이 줄어든다. 향나무에 형성된 혹(동포자퇴)이 터져서 젤리 모양이 되기 전에 잘라서 태우든가 4월~5월에 석회유황합제나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배나무에는 낙화 후 검은별무늬병, 점무늬낙엽병, 그을음(점무늬)병과 동시방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방제방법으로는 대부분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감수성이므로 저항성 품종의 재배에 의한 방제는 어렵다. 따라서 배나무 재배지역에서는 향나무류의 식재를 피하거나 배나무 과원과 향나무가 4km 이상 거리를 두는 것이 발생을 피할 수 있으며, 약제방제 시기는 4월 20일경부터 5월 20일까지 비 오기 전 또는, 비온 직후 약제를 2~3회 뿌려주어야 한다.
방제약제로는 디페코나졸, 테부코나졸, 페리나몰, 플루실라졸, 플루퀸코나졸, 헥사코나졸 등의 약제가 있다.-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