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폰다_La Fonda는 여러 여행책에도 소개될만큼 유명한 바르셀로나 맛집입니다.
지난 6월 가족여행에서 저희도 다녀왔어요. 무엇보다 민박집에서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개인적으로 꼭 먹어야하는 것이 2가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빠에야, 또 하나가 추러스입니다.
그중 라폰다는 빠에야를 무척 맛있게 만드는 곳입니다.


오른쪽 사진이 빠에야입니다. 메뉴는 요리에 나오고 각자 접시에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양이 많았습니다.
빠에야는 팬에 해산물을 우려낸 수프를 붓고 오징어,새우,홍합,닭고기 등을 넣은 뒤 쌀을 부어 끓인 음식입니다.
바르셀로나가 해안가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해산물 빠에야의 종류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특히 라폰다에서는 검은먹물 빠에야가 유명했습니다. 먹으면 입술이 씨꺼멓게 변하죠.
함께 가신 어르신들은 짭짤하게 간을 맛춘 '죽' 같다고 하시더군요. 쌀을 뭉근히 끓인 것이 비슷하긴 합니다.
하지만, 죽처럼 퍼질 때까지 두지 않고 리조또 수준이 되기 전에 깔깔한 수준에서 음식으로 나옵니다.
약간... 음... 좀 더 익혀서 나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ㅎㅎㅎ
사실 지역색이 강한 요리라서 딱히 '환상적인 맛'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에 간다면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한국에서는 먹기 힘든 요리입니다.
그리고 좀 짭짤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꼭 빵과 와인과 함께 드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빠에야만으로 식사를 한다면... 조금 힘드실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조금 힘들었어요. 너무짜아~~요.
유럽 식당들이 대부분 그렇듯, 자리세와 물값, 식전빵 값 등을 다 받기 때문에 비용은 감수하셔야 하지만
라폰다는 감사하게도 음식값이 유명한 맛집치고 무척 저렴한 편입니다.
빠에야 1메뉴가 15유로(24,000원) 정도이며, 1메뉴로 2~3인 정도가 먹을 수 있습니다.


대기줄이 보이시나요?? 항상 10명 이상은 서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게 안도 바글바글하구요.
유럽인들은 메뉴 하나 놓고 2시간~3시간씩 대화하면서 먹으니 더 빈 자리가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식사 시간이 저녁 8시가 넘어서 시작되기 때문에 일찍 가시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ㅎㅎ
5~6시 쯤에 추러스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시고 8시에 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있는 집이기 때문에 어중간하게 가시면 줄 서서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희 가족은 거짓말 안하고 40분 넘게 기다렸거든요... ㅠㅠ 가능하면 예약하고 가세요~
예약을 받아주는지는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정보를 첨부합니다.
[ La Fonda ]
위치 : 메트로 3호선 Drassanes역 하차, 도보 5분. 람블라 거리에서도 가깝습니다.
주소 : Carrer dels Escudellers 8
전화번호 : 93-203-40-10
가격대 : 메뉴당 15유로
A 부분이 라폰다입니다. 골목 안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