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마치 내던져진 나무 조각처럼
나는 숲 속에서 홀로 살아가네.
[그런데도] 천상으로 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지옥에 사는 사람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하네.
Thera Vajjiputta (왓지뿟따 장로)
*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수행을 하기 어렵다”며 포기하려는 때에 마침 나무 신[樹神]의 격려를 받고 다시 수행에 들어 결국 깨달음을 성취하였음
12
마치 대나무 줄기가
새싹을 내밀고 나서는
덤불 속에 얽힌 채 남아있는 것처럼,
나는 아내에게 사로잡힐 것이네.
내 이제 [이미] 멀리까지 떠났네.
오, 어머님!
제 [출가를] 허락해 주소서.
Thera Atuma (아뚜마 장로)
13
내 눈을 잃어
그래서 나는 장님이네.
내 설사 피폐해지고 지쳐버리더라도
나를 위해 사악한 사람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이 지긋지긋한 황야의 길을
뚫고 나가게 하소서.
Thera Cakkupala (짯꾸빨라 장로)
* 출가한 뒤에 너무 힘들게 정진하여 눈병이 났으나, “제발 몸을 돌보라”는 의사의 권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진을 계속하다가 결국 실명하였다. 그때에 ‘마음의 눈[心眼]을 얻은 사람’이라는 이름을 얻었음.
14
[다른 발우] 100개 값어치나 나가는
황금을 칠한 발우를
내던져 버렸네.
그리고는 흙으로 만든 그릇을
들었네.
그렇게 해서 나는
두 번째로 성스럽게 되었네.
Thera Tissa (띳사 장로)
원래 왕으로서 바라문의 제자였다. 친구 아지타와 함께 부처님에게 귀의하였는데, 즉위식 때의 첫 번째 관정(灌頂)의식에 이은, 수계(受戒) 관정으로 두 번째로 성스럽게 되었음을 읊은 게송.
15
내 몸은 활기가 나니,
법열(法悅)과 더 없는 기쁨이 퍼져가네.
내 몸은, 마치 바람에 날리는
무명실처럼
공중에서 둥둥 떠다니네.
Thera Khitaka (키따까 장로)
마하 목갈라나[目蓮] 장로가 ‘神通第一’이라는 소문을 듣고 자기도 “그와 같이 되고 싶다”면서 출가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