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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친구 모리아 엘리자베스에게
예산군수상(대상) 최정원 (예산초 5)
안녕? 그리운 친구 엘리자베스, 나 정원이야. 2년 동안 잘 지냈니? 여기 한국은 봄이 올려고해. 꽃샘 추위가 꽃이 피는 걸 질투하나봐. 저번에 네 편지는 정말 반가웠어. 네가 요즘 생활이 나아졌다니 다행이야.
3학년때 굿네이버스를 통해 너를 소개 받았는데 네 사진을 처음 봤던 때를 잊을 수가 없어. 반짝이도 동그란 네 눈이 너무 나도 예뻤고, 네가 입은 나락은 옷과 신발을 보자 내 마음이 찌르르 아파 와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나.
근데 얼마 전 네 편지 속에 사진을 보니 예쁘고 깨끗한 옷차림에 학교도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처음으로 시내에 나가서 빵과 음료수를 사먹어 봤다는 예기를 들으며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아니? 넌 내개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지만 오히려 내가 고마워.
난 매일 받는 용돈2000원을 너무 쉽게 써버리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늘 감사하며 살아야겠어. 난 너를 만난 게 행운이라고 생각해, 너를 알게 되면서 음식과 물건이 매우 소중한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네 덕에 거만한 태도와 말도 사라졌어.
내 꿈이 치과의사인데 열심히 공부해서 빈민가나 세계 여러 나라에 가서 봉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너도 의사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지? 우리 그때 까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친구가 되기로 약속하자. 널 통해서 나눔이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지 알게 되었어.
넌 분명 하늘이 내게 준 보물 같은 친구야. 다음에 또 편지할게. 그때 까지 몸조심해. 엘리자베스, 사랑해! 안녕!
2012.3.15.목. 한국에서
너의 영원한 친구 정원이가
아낌없이 주는 친구 정필이에게
예산교육지원청교육장상(금상) 안재환 (중앙초 6)
정필아, 아직도 나 기억하니? 나야, 안재환. 2학년 때 같은 반이자 친한 친구였잖아. 뭐 지금은 전학을 가서 우리학교엔 없지만. 너 기억나니? 2학년 때 같이 만화도 그리고, 또 만화도 그려준거 기억날거야.
그때가 좋았지. 보잘 것 없는 나의 만화 실력을 인정해주고 업그레이드 시켜준건 바로 너야. 네가 내 만화를 인정해 주었을 땐 자신감을 얻었고, 네가 내 만화 실력을 향상시켜줄 때 마다 더욱 만화와 친해질수 있었어.
이뿐만 이 아니야 내가 내게 준건 아주 많아. 넌 지렁이 글씨체를 아주 바르고 예쁘게 쓰도록 도와주었어. 만약 그때 같은 반이 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글씨체는커녕 지렁이가 기어가서 생긴 글씨보다 못할거야. 그리고 네가 시험을 볼 때면 넌 맨날 하나를 틀려 평균이 99.5 나왔지.
그때 난 네 수업태도를 본받아 수업태도도 좋아지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평균 93까지 올리게 되었지. 결국엔 나는 좋은 친구를 곁에 두어서 점수가 오른거야! 만약 니가 아니었다면 평균 90점의 벽을 넘지 못했을거야. 지금 생각하면 넌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비유해도 될만큼 좋은친구였어. 근데 난 그것도 모르고 네 만화실력이 좋으니까 맨날 만화그려 달라고 보채고 안 그려주면 화내고, 삐치고, 그땐 정말 미안했어. 그땐 내가 2학년이라 네 마음도 모르고 내 욕심만 채우려 했지. 으하! 지금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참 답답해.
과거로 돌아가 너에게 보답해 주고 싶어. 아니, 지금 너에게 달려가 말하고 싶어. 고마웠다고. 내 인생을 좋게 바꿔준건 너라고. 너같은 친구는 다시 보기 힘들거야.
그런데 그렇게 좋은 친구였던 네가 갑자기 전학을 간다는 소식에 난 절망 그 자체였어. 절규를하며 땅을치며 발을 동동 구르며 슬픈 맘을 달랬어. 난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싶었지만 너는 벌써 가고 없더라. 그 때를 생각만해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나는 지금 널 보고싶어 미칠것같아. 우리 언젠가 동창회든 우연이든 회사든! 우리 둘이 꼭 성공해서 만나자. 그럼 안녕.
2012년 3월 20일 월요일 재환씀.
나의 소중한 친구 재현이에게
한국문인협회예산군지부장상(은상) 임건혁 (금오초 6)
재현아! 안녕.
작년 3월에 너와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되었었는데 이제 서로 다른반이 되어 생활하게 되었네. 같은 반이 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어. 지금은 새로운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겠지?
5학년 때 생각이 난다. 나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많은 아이들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데 너는 나보다 더 외로워 보였거든. 학습 도움실에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 너를 놀리는 친구들도 있었어. 그래서 나는 너와 친구가 되고 싶었고 우린 친구가 되었지.
기억나니? 쉬는 시간, 점심 시간이 되면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놀이도 했었는데... 그리고 함께 이야기도 하며 집으로 왔었지. 너는 미래의 너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어. 굴삭기 기사가 되어 재현중기라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그런 너의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어. 나는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정확한 미래의 내 모습을 그리지는 못 했는데 항상 자신있게 너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네가 부러웠어. 나도 너처럼 꿈에 대한 확신을 갖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지. 그래서 너에게 고마워.
그리고 너에게 사과하고 싶은 것이 있어. 2학기 때, 내가 반장이 되고 학급을 위해 일하다보니 가끔은 너를 귀찮게 생각해 혼자만 집에 왔었어. 너는 항상 나와 함께하고 싶어했는데 나는 어느날 부턴가 네가 부담스러워졌어. 그래서 너를 피해 혼자 집으로 오고 너에게 짜증도 부렸어. 지금 생각해보면 네가 나를 좋은 친구로 생각해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건데... 너에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미안해. 재현아, 진심으로 너에게 사과할게.
“미안해.”
6학년이 되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네가 얼마큼 좋은 친구였는지 알게 됐어.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아도 항상 웃고 씩씩했던 네가 정말 그립다.
나의 소중한 친구 재현아! 나에게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나에게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너를 귀찮아해서 멀리하려 했던 나의 마음을 사과할게. 너와 나 서로 다른 반이 되었지만 수업이 끝나고 함께 집으로 왔으면 좋겠어. 너의 미래에 대해 다시 듣고 싶어. 너에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행복해지거든.
나와 다시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겠니? 나는 너의 소중한 친구가 되고 싶어. 너의 대답을 기다릴게. 그럼 안녕!
2012년3월20일
너의 친구 건혁이가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무한정보신문사장상(동상) 김동호 (금오초 2)
나의 첫 친구에게
친구야 안녕? 나 동호야! 내가 유치원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을 때 유치원에서 만난 친구들도 있었지만 거의 모르는 친구들 뿐이었어. 그런데 벌써 1년이 지나갔다. 우리는 싸움도 하고 울기도 하고 선생님께 가끔 고자질도 하곤 했는데 그렇게 말썽꾸러기들처럼 울고 웃고 떠들며 1학년을 보냈지.
누구나 그렇게 처음은 실수하기 마련이잖아 학교는 처음 다녀서 그런지 적응하기도 어려웠고 배우는 것도 어려웠고 물론 재미도 있었지만 아무리 유치원에서 만난 친구들이었다고 해서 모두 친하진 않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어.
그런데 처음 너와 짝꿍이 되었을 때 어색했는데 네가 먼저 내게 다가와줘서 모둠 활동을 할 때에도 만들기나 체육시간에 친절하게 도와주고 해서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지고 내 주변에도 친구들이 많이 생겼어. 너 아니었으면 1학년 동안 무척 힘들었을 거야.
그렇게 너랑 더 많이 가까워졌는데 이제 또 2학년이야. 2학년 때 너와 같은 반이 돼길 원했는데 같은 반이 아니어서 정말 아쉬워. 2학년 때가 되면 나는 또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너도 새로운 친구를 만나겠지? 나도 1학년 때 네가 나에게 해준 것처럼 또 다른 짝꿍을 만나면 너처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의 첫 친구인 너를 많이 생각하게 될 거야. 초등학교 첫 1년의 추억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테니까.
그렇지만 난 실망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6학년 까지 있으니까 또 같은 반이 되어 더 친해질 수도 있고 같은 동네니까 지나가다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며 지낼 수 있으니까.
우리 서로 기다려 볼까 언제 같은 반이 또 될 수 있을지!
친구야 2학년이 되어서도 우리 건강하고 씩씩하게 학교생활 열심히 하며 잘 지내자. 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안녕.
2012년 3월 17일
너와 같은반이 또 되고 싶은 동호
소중한 내친구 기현이에게
㈜예산신문사장상 (동상) 윤정빈 (예산초 5)
기현아, 안녕? 나 네 친구 정빈이야.
전에 4학년 마지막날 받은 편지는 잘 받았어. 역시 네 글씨솜씨와 글솜씨는 변함이 없더라. 그래서 나도 너의 장점 두 가지를 본 받고 싶어.
듣.말.쓰 거의 마지막 쪽에 예쁜글씨 쓰기 있잖아. 4학년때 우리반 선생님께서 그걸 숙제로 내셨을 때 넌 글씨를 너무 잘써서 선생님께 한번에 통과 받았어. 그리고 다른 애들은 거의 2~3번만에 통과를 받았지. 넌 글씨를 잘써서 원래 글씨로 글씨를 써도 예쁜 글씨와 똑같아.
기현아. 그리고 넌 뭐든지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나는 예를 들어 시험공부를 할 때 조금만 문제를 풀고 엄청 많이 쉬고 그러는데 너는 시험공부를 모든 걸 이해할 때까지 열심히 해.
또 너는 슬픈 일이 있을 때 우리에게 솔직하게 말해줘서 좋아. 만약 네가 우리에게 슬픈 일을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널 오해할지도 모르거든. 슬픈 일이 있을 때 우리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면 네 마음도 답답해지지도 않아.
너는 너무나게 착하기도 해. 남자 애들이 너에게 장난을 칠 때 너도 똑같이 장난을 칠 때 너도 똑같이 장난을 치는게 아니라 모든걸 이해해주고 받아 들여 주지.
기현아, 우리 기호 3번 선거운동 도와줘서 고마워. 어제 네가 아팠을 때 나는 네가 아픈줄도 모르고 우리 엄마께 부탁을 해서 너희 엄마께 전화를 해 선거운동을 도와줄 수 있냐고 여쭈어 보았는데 아줌마께서 네가 아프긴한데 선거운동을 한다고 하니까 지금 얼른 가겠다고 그랬다면서? 역시 넌 최선을 다하는 기현이야.
기현아. 너 아픈거 빨리 나아. 아픈거 나으면 우리 같이 오늘보다 더 열심히 선거운동 하자~!!
그리고 만약 우리가 전교회장이 안되더라도 네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것을 추억으로 간직할게~!! 정말 고마워~!! 어! 벌써 밤이 됐네? 그럼 안녕!!
2012년 3월 14일
수요일 너의 친구 정빈이가♡
나의 소중한 친구 재경이에게
예산우체국상 (장려상) 신이솔 (예산초 4)
안녕 재경아!
우린 유치원 때부터 만난 다정한 친구지? 처음에 너를 만났을 때 난 네가 우수웠어. 아니 너무 재미있는 아이라고 생각했어 왜냐구?
너는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말하는 표현이 너무나 재미있었어.
그리고 지금도 기억이 나는건 유치원 선생님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토끼눈이 왜 빨간색이냐고 따지고 묻는 너의 호기심 많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린 초등학교에 들어왔지. 그런데 아쉽게도 우린 한번도 같은반이 안되었지. 하지만 4학년 반편성이 되었을 때 너와 같은 반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늘만큼 땅만큼 좋았고 난 뛸 듯이 기뻤어.
아침에 학교에 가면 언제나 이솔아~부르며 달려와 밝게 방긋방긋 웃어주고 좋아해 주는 네가있어 학교에 가는 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한지 넌 아니?
아마 그럴거라 믿어. 어른들 말씀에 진정한 친구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목숨까지 내어 준다고 하던데 나는 아직 어려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생각되지만 항상 서로 나눌 줄 알고 잘못한 것은 충고해 주고 다툼이 생기더라도 먼저 다가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을 아는 친구. 외로울 때에도 힘이 되어주고 언제나 밝게 웃어주는 소중한 나의 친구 재경아!
넌 나의 bestfriend야~!! 우리 항상 건강해서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을 나누는 소중하고 영원한 친구가 되자. 사랑해.
2012년 3월의 셋째주 일요일에
너의 다정한 친구 이솔이가
소중한 나의 친구 다혜에게
예산우체국장상 (장려상) 김효선 (신암초 5)
안녕! 다혜야! 나 효선이야.
우리가 만난지 벌써 7년이 다됐네. 처음 우리가 병설유치원 때는 어리버리했는데, 그때는 엄마놀이도 했었지!
다혜 니가 숲속공원에서 넘어졌을 때 내가 널 데리고 보건소로 갔었지. 그땐 많이 걱정 됐는데 지금은 다 추억이 됐구나. 그땐 친구들이 어진이, 철희, 나, 다혜 등등이었는데, 점심먹고 침실에서 뛰어놀고 어떤사람은 망을 보고 그랬지. 난 너랑 싸우면 방금 화해하고 그랬는데.
넌 지금 디딤돌에서 연주라는 친구도 있었지. 나 조금 질투나기도 했었어. 근데 학교에서 친구가 있어도 학원에서도 친구가 있어야 되는 것도 알았어. 그리고 내가 니 옷에서도 토한적도 있었지. 그땐 정말로 미안했어. 내가 배가 아파서 음식냄새를 맡으면 토가 나와서 그랬어. ㅋㅋㅋ...
어쨌든 참 즐거웠어. 너도 그랬지~!! 난 니곁에 있으면서도 많은걸 배웠어. 그 중에 내가 다른 친구보다 뭐가 없어도 모든걸 해낸다는 걸 배웠어. 난 니가 고마울때가 많아. 아! 약간 고집불통이지만ㅋㅋ...
그런데 난 그런 너의 모습이 좋아. 난 니가 계속 나의 베프였으면 좋겠어. 안녕 미래에도 나의 베프여~!
2012년 3월 22일 효선이가
소중한 내 친구 이롱이에게
예산우체국장상 (장려상) 김효선 (신암초 5)
안녕? 친구야. 나 지수야.
내가 대만유치원을 다닐 때 내 좋은 동네친구, 그리고 유치원친구, 난 그런 네가 좋아.
난 처음 이사갔을 때 친구 대신 어린동생이랑 집에 같이 있었지만, 그때는 동생이 너무 어려서 같이 못놀았지만 유치원에서 너같은 친구를 만나 기분이 좋았어. 그동안 우리는 놀이터에서 같이 놀고 장난감을 갖고 너의집과 우리집을 오가며 재미있게 놀았지.
그런데 우리가 이사오게 되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1년이 지났는데도 나를 기억해 주어서 고마워. 너네 아빠가 만드신 전통빵 중에 네가 제일 좋아하는 빵을 보내줘서 고마워.
그리고 넌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나의 소중한 친구야. 넌 내가 대만에 있는동안 나의 소중한 인형처럼 친하고 우리엄마처럼 마음이 따뜻한 친구야. 난 네가 좋아~
언젠가는 또 만나길 바래. 네가 만약 한국에 오면 맛있는 사과도 같이먹고 온천도 가자. 겨울이 오면 대만에서 볼 수 없는 눈도 볼 수 있어. 좋겠지?
한국으로 이사오면서 한국어에 집중하다보니 중국어를 많이 잊어 먹었어. 하지만 바쁘더라도 중국어를 열심히 배울거야. 이제 9월이면 너도 나처럼 4학년이겠구나. 너도 공부 열심히 해서 내가 대만에 가면 중국어 가르쳐주었으면 좋겠어. 이롱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렴. 안녕~
2012년 3월 21일 수요일 지수가
소중한 4학년 우리반 친구들에게
예산우체국상 (장려상) 이지은 (봉산초 4)
수빈아! 너는 참 마음씨가 좋은 것 같아 왜냐하면 매일 우리에게 슈퍼에 가서 먹을거를 사가지고 우리한테 나누어 주어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먹을 것을 주는 마음보단 친구를 아끼는 마음과 챙겨주는 마음이 굉장히 고마운 것 같아. 이제 작년 3학년때처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자.
그리고 서희야 나는 니가 참부러워. 왜냐고? 그건 나도 모르겠어. 너만보면 왠지 니가 부러워지는 것 같아. 너는 매일 핸드폰으로 나한테 문자를 보내는게 너무 고마웠어. 사실은 니가 재미있고 편하고 든든했어 그리고 비밀인데 다른 친구들 보다는 니가 좋았어. 물론 다른 친구들도 좋지만 니가 조금은 더 좋았어. 우리 앞으로 어른이 될 때까지 쭉~만나자!!
그리고 나경아 나는 니가 나를 배려한다는 걸 표현은 못하지만 충분히 배려하고 있는걸 나는 알 것 같아. 하지만 니가 장난친게 나한테는 너무 아픈 것 같아. 앞으로는 안해 주었으면 좋겠어. 나는 니가 신기할 때도 있어. 왜냐하면 너는 키가 쑥쑥 자라기 때문이야. 사실은 니가 싫을 때도 조금 있었어. 그런데 너는 금방 화를 풀어주니까 더 좋아지는 것 같아. 나는 그런 니 매력에 반한 것 같아.
그리고 우리반 모두에게
수빈, 서희, 나경 너희 모두 나와 같이 만나서 다행이야. 수빈이와 서희는 1학년때부터 만났지만 나경이는 늦게 들어왔지. 하지만 나경이와 나는 유치원때부터 알았어. 이제 3년이 지나고 4년을 시작하고 있어. 나는 어른이 될 때까지 너희들이랑 친구하고 싶은데 과연 만날 수 있을까? 만나면 우연이겠지. 난 너희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너희들을 잊지 않을거야. 그리고 꼭 너희들과 어른이 될 때까지 만나고 싶어. 우리 꼭 만나자~!!
예진이에게
예산우체국장상(장려상) 임지민(금오초5)
예진아 안녕? 나 3학년때 네 베프. 지인이야.
요즘에 학원 때문에 자주 만나긴 하지만 일단 이것부터 물어볼게. 요즘 잘 지내? 어떻게 지내니? 친한 친구도 많이 생겼겠지? 어쨌든 잘 지냈으면 좋겠다.
3학년때 너무 친하게 지냈어서 4학년때 같은반이 되지 못해 너무 속상했어. 나랑 서진이가 널 쏙 빼놓은 것 같은 기분도 들어 미안하기도 했어. 5학년 때는 제발 제발 같은 반이 되길 간절히 빌었는데 결국 되지 못해 너무너무 속상했어. 왠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안되니까 4학년때 같은 반이 안된 것보다 훨씬 더 속상했어. 그러고 보면 3학년때 너무 친해서 더 속상했던 것 같아.
그래도 다른반이 되어도 계속 친해서 다행이야. 왜냐면 너랑 서진이 같은 친구는 더 이상 만나지 못할 것 같거든. 헥헥.. 손이 조금 아프다. 이 말을 하니까 생각난건데, 난 너랑 얘기하는건 너무 재미있더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 넌 말을 하는게 너무 재미있어. 다른애들과는 약간 달라. 솔직하고 내숭같은 건 전혀 안떨잖아?
아 참 그리고 너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하니? 3학년 처음에 선생님께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셨잖아. 그래서 내가 “피자가게 2층에 사는 임지인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피자가게를 하시거든요”하고 했더니 네가 쉬는 시간에 “피자가게하면 피자 많이 먹으니까 좋겠다.” 라고 했잖아. 그 계기로 우리가 친해진거고.
난 3학년이 가장 즐거웠는데 생각해 보면 그게 다 네 덕인 것 같아. 정말 고마워. 네가 나한테 말을 먼저 걸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을지도 몰라. 난 네가 정말 좋아. 그 증거물이 필요하다면 이 편지!! 내가 이 편지를 보자마자 생각난게 너야. 그만큼 나한텐 내가 소중하고 좋아. 그래서 너한테 이 편지를 쓴거고.
너 우리 삼총사 첫 번째 파자마파티 기억나? 핫케이트랑 같이 먹을 초콜릿을 얼굴에 막 찍어댔잖아. 립스틱처럼 입에도 바르고 볼에도 찍었잖아. 서로 그걸보고 까르르 웃었잖아. 정말 재밌었어. 옷장에 있는 옷이란 옷은 다 꺼내놓고 패션쇼도 열고. 이 편지를 쓰면서 그때 생각을 하니까 정말 웃기다, 웃음이 나 . 패션쇼를 끝내고 영화를 보니까 12시가 되었는데도 잠을 못 이뤄서 결국 새벽에 엄마를 깨워서 짜파게티까지 먹었잖아. 정말 웃겼어.
이런 얘기. 조금 오그라들긴 하겠지만 우리가 아직도 이렇게 친하게 지낼수 있는 건 3학년때 우리 3총사의 즐겁기도 , 슬프기도, 웃기기도 했던 우리의 추억 때문이 아닐까? 난 그렇게 생각해. 꾀병부린거 들통나서 울고불고 난리났던 일도 그땐 억울하고 속상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겼던 추억이잖아.
오늘 내가 너한테 이렇게 긴 편지를 쓰는 것도 1년 뒤에 우리에겐 마찬가지일 테고.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 어른이 되면 우리의 일은 다 추억이 되잖아. 그러니까 우리 어른이 되어도 같이 추억을 되돌릴 수 있게 하자.
그러니까 한마디로 우리 우정 영원하자는 소리야. 10년이 지나도 우리 지금처럼 계속 친하게 지내자. 절대 싸우지 않고 10년이 지나도 영원히... 너랑 싸워서 친구가 되지 못하는 건 잔인한 일이니까. 왜냐면 너같은 친구는 없으니까. 그럼 예진아, 잘지내. 안녕!
2012년 3월 12일 월요일 너의 친구 지인이
예산 어린이 편지쓰기대회 심사평
여기저기에서 봄꽃이 피어나는 소식을 들으면서 봄을 느끼기 시작할 즈음 우리 지역의 초등학생의 편지를 읽으면서 바로 이곳에 아름다운 꽃송이가 많이 있다고 느꼈다. 편지는 자신의 생각을 언어를 통해서 전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요즘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휴대전화가 일반화 되면서 문명이 이기인 기계를 통한 의사소통이 대세처럼 여겨지는데 이렇게 초등학교 학생들의 편지를 읽으면서 아름다운 영혼들의 햇빛을 만나는 느낌이 들었다.
예선을 거쳐 심사위원들에게 넘어온 114통의 편지를 읽고 20여 편의 편지를 다시 뽑고 그 중에서 심사숙고해서 열편의 편지를 골랐다. 편지를 읽으면서 예년에 비해 점차 글을 쓰는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편지는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쓰는 글이다. 그러니 자신의 진솔함이 편지에 배어있어야 한다. 많은 편지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전하면서 밋밋한 내용으로 이끌어갔다. 물론 편지가 전적으로 감동을 주기위해서 쓰는 글은 아니지만 말로 전할 수 없는 것을 문자를 통해서 마음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것에 충실한 편지를 발견하고 심사위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돋아났다. 대상을 받은 예산초등학교 5학년 최정원 어린이의 편지 ‘나의 소중한 친구 노리아 엘리자베스에게’는 편지를 읽으면서 마음이 따스해졌다. ‘굿네이버스’를 통해서 만난 친구에게 나눔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친구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면서 커서 치과의사가 되어 봉사할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진솔함을 담고 있었다. 이 편지를 받을 그 친구도 편지를 읽으면서 행복해 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상을 수상한 중앙초등학교 6학년 안재환 어린이의 편기 ‘아낌없이 주는 친구 정필이에게’는 친구를 통해서 자신이 발전하는 모습을 고백하면서 고마움을 전해주는 속 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은상을 수상한 금오초등학교 6학년 임건혁 어린이의 ‘나의 소중한 친구 재현이에게’에서 내면적인 이야기를 나눔을 통해서 우정의 소중함을 전해주었다. 동상을 수상한 금오초등학교 2학년 김동호 어린이의 ‘소중한 나의 친구에게’와 예산초등학교 5학년 윤정빈 어린이의 ‘소중한 내 친구 기현에게’도 친구에게 우정을 전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아쉬운 점은 예산에 많은 초등학교가 있는데 예선을 통과한 작품을 낸 학교가 10여개 교가 안 된다는 점이다. 보다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참여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예산의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2012. 3.29
심사위원
시인 임종본 수필가 김창배 소설가 이병헌
첫댓글 심시위원 님들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