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파티마 성지!
파티마는 포르투칼의 소도시로써 1917년 이전에는 구릉진 풀밭의 보잘것없는 조그만 시골마을이었습니다. 여기에 아주 보잘것 없는 농부의 양치는 세자녀 히야친다(8살), 프란체스코(10살), 루시아(12살)에게 1917년 5월 13일부터 10월13일까지 도토리나무 위에서 발현하셨습니다. 이후 6차례 발현하신 성모님은 이들 자녀와 대화하시면서 로마교황청에게 메시지를 전하라고 하였답니다. 이후 세계 여러 곳에서 성모님이 발현하였지만, 파티마는 로마 교황청이 지금까지 인정한 성모발현의 마지막 성지입니다.
대화 내용은 일부만 전해지는데, 그 당시 러시아에서 시작된 공산주의는 교회를 박해하고 포르투갈을 비롯한 전유럽을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시골의 어린 세자녀가 이런 복잡한 세상일을 알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은 세 자녀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첫째, 안타깝게도 어린 희야친다와 프란체스코를 일찍 거두어 천국으로 데려가겠다고 했어요. 그러나 루시아는 오래 살면서 이 사실을 전해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당시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에는 전무후무한 극심한 스페인 인플루엔자가 돌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문인지 모르지만 발현 성모님의 예언대로 2년 내에 그 둘은 차례로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루시아는 수녀가 되어 예언대로 기도하면서 98세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둘째, 러시아혁명으로 시작된 공산주의에 의한 교회 박해는 묵주기도를 열심히 하면 반드시 교회가 승리하고 러시아 공산주의는 세기가 가기 전에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알다시피 1989년 베르린장벽이 무너지면서 예언대로 붕괴했어요. 어린이들이 거짓말하기에는 너무도 복잡한 것이 아닐까요? - 무너진 베르린 장벽 한 조각을 가져와 예언의 기념비를 세워놓았습니다.
셋째 예언은 현재까지 교황청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어요. 극성 카토릭신자들은 예언을 공개하라고 계속 요구해 왔지만, 교황이 바뀌면서도 비공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너무 엄청난 인류재앙에 대한 것이어서 사회 혼란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혹자는 교황청내 교회 비리에 대한 것이라는 둥 말이 많습니다. 여전히 비밀에 싸여 있어요.
특히 공산주의 붕괴와 세 번째 비밀을 해결하기 위해 묵주기도를 계속하라고 하셨고, 마지막 예언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와 낸 봉헌금에 대해 루시아가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하고 여쭈었더니, 도토리나무가 있는 이곳에 조그만 성당을 짓고 순례자를 맞이하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소성당을 짓고 매일 매시간 미사가 있고 매일 저녁 9시반에는 묵주기도 5단과 촛불행렬이 있습니다. 이후 봉헌금이 모여 30만명이 한번에 미사드릴 광장을 마련하고 앞쪽에는 큰 성당을 짓고, 광장입구에서부터 순례자의 무릅기도를 위한 대리석 길을 마련하고 뒤쪽에는 2년전에 발현 이후의 4대 교황들이 지키는 현대식 성당도 지었습니다.
사진에는 성모님 발현 도토리나무와 소성당, 그리고 미사와 춧불행렬에 참여하는 우리들과 앞쪽 대성당과 광장에 있는 무릅순례길을 올렸습니다.무릅순례길 뒤로 4대교황이 지키는 성당이 보입니다. 참으로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성모님이 발현한 도토리나무... 무성한 나무닢 위로 모습을 들어내셨다고 합니다

이 소성당은 송내1동 우리 성당과 크기와 누앙스가 비슷하지 않아요???

촛불 행렬을 위한 성모상이고 그 앞과 뒤로 평일인데도 무수한 사람들이 따르며 기도하고 있어요..각 나라말로..무지 소란해도 자기 나라말밖에 안들리니 경건한 느낌은 그대로 입니다.

젬마의 촛불행렬 직전 모습...

나도 한 컷 남겨야....

순례와 관광으로 돈을 벌어 앞쪽에 큰 성당 증축 ... 안에는 세자녀 앞에 발현하시는 성모님 그림 등 이 있어요. 이보다는 밖의 소성당이 소박하고 정겨웠어요..

무릅순례자의 길.... 나는 여기서 한번 무룹 꿇어 봤어요.. 무릅이 아파 .. 기는 것은 ..프란체스코에게 양보!! 뒷쪽에 현대식 성당이 보이고 4모퉁이에 발현이후의 교황 4명이 각각 동상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무너진 베르린 장벽의 한조각 앞에서 한 컷!!
첫댓글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해 지네요^^
두분도 거기 서 계시니 훨씬 아름다워 보이십니다^^
행복을 묻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