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문화 이대로 좋은가?
이제는 한국춘란과 재테크라는 말이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이지 않은가 본다. 몇년 전부터 시장 금리가 제로 금리에 가깝게 되자 지하경제를 움직이던 극히 적은 일부분의 젼이 우리 난문화 시장에 들어 오지 않았다고 부정 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돈은 애란문화에서 볼 때 적은 돈이 아니기에 조금은 순수했던 애란문화가 젼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본다. 즉 지금의 우리 난문화는 한국춘란과 재테크라는 수식어가 더 크게 느낄수 밖에 없는 현상에 맞닥들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유입된 투자가 들이 지금 약2~5년 정도 지나는 시점이다. 이로 인하여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른 시장 경제가 일시적으로 요동을 치기도 하였고, 촉당 500 하던 종자들이 300 정도로 안정이 되어 가던 것 들이 새로운 투자 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갑자기 수요가 많아져 공급이 부족하자 다시 500을 더하여 700을 상회하고 1000을 달리는 품종도 생겼다. 하지만 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일부 품종들로 국한 되었고 명명품과 고가품의 시장은 시각적으로 보기에는 활성화가 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조금더 깊은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 이로 인하여 중,저가품의 시장은 눈에 보일 정도로 위축이 되었고 거래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는 결국 난=돈 이라는 등식이 성립됨으로 인하여 돈이 되지 않은 난초는 투자자들의 눈에는 풀 내지 보이는 그대로의 난으로만 보일 뿐이다. 올해는 유독 마른 장마와 높은 온도로 인하여 서울, 경기 할 것 없이 남부지방에서도 많은 난들이 고사하거나 뒷촉들이 노대를 보이는 난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이와 더불어 가온 배양이나 인큐베이터에서 나와 투자의 바람을 타고 일부 투자자와 애란인, 상인 할 것 없이 마지막에 소장하여 여름을 나면서 많이 고사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로 인하여 배양실명제의 바람이 더 설득력을 얻지 않을까 예견하여 본다.
대한민국의 난문화가 과연 10년 20년 40년 100년 계속되기 위한 올바른 방안이나 지금의 현상에서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나는 애란마을의 카페지기이자 애란인으로 예전에도 언급하였듯이 나도 죽기 직전까지 애란생활을 하면서 마지막을 맞이할 생각이기 때문에 이 문화가 계속 이어지기를 절실하게 기원하고 희망하고 있다. 누구나 다 한번쯤은 대한민국 난문화의 발전이나 계속이어져 감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를 위한 조치나 대안은 애란인 이라면 가슴속에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전제 조건으로 나는 우선 겨울이 없는 365일 가온으로 다른 사람보다 2~3배로 난을 만들어 내는 일과 겨울에 고온 휴면으로 잠시 한달 쉬었다 다시 성장을 계속하며, 닭들이 알을 낳듯 24시간 어둠이 없이 밝게 하여 정상적인 닭이 하나를 낳는 것을 2개,3개를 낳게 하여 유통하는 것이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런 상품은 시장 자체를 완전히 흔들어 문화 자체를 소멸시켜 버리는 것을 봐 왔기 때문이다. 모양이 좋은 소나무를 다른 우수품종의 가지를 사용하여 가지접을 하여 새품종을 만들고, 풍란의 조직배양과, 수석에도 모서리가 파석이 되거나 수석으로 가치가 없는 것을 모래통에 넣고 돌려 만들고, 이런 사소해 보이는 일련의 일들이 취미문화계의 뿌리를 흔들어 결국은 그 문화가 무너지는 지경에 까지 가는 것을 보아 왔다. 그래서 더욱더 지금의 난문화라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그 누가 보장을 할 것인가? 이는 스스로 자정의 노력없이는 해결되지 않는 명제이다.
우리의 난문화는 희귀성에서 출발하여 그 것을 기본으로 하여 지금까지 달려 온 것이며, 누군가에 의하여 붕어빵처럼 찍혀져 수없이 공급되어 주변에 널려 있다면 그 존재 가치는 홍화소심일 지라도 찾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때는 문화로서의 가치를 잃어 버리고 결국은 길에 밟히는 풀과 같은 존재로 우리의 기억속에 아련한 기억이나 추억의 문화로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절실히 희망한다. 아직도 난문화는 영원히 애란인과 나와 함께 할 것이라 믿고 있다. 그 답은 나와 애란인, 상인, 투자자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거래되고 있는 명명품 등 인기 품종 역시 최초 애란인들의 손에서 개척자 정신으로 오랜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무명품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것 난문화에서 이런 정신을 잃는 순간 우리의 난문화에 신품종이라는 새이름은 없어 지고 오로지 난 이라는 상품만 존재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순수애란인으로 경북난연합회사무총장과 지역난연합회 회장님으로 활동하시던 전판준 님이 위암 투병생활 끝에 2016. 9. 22. 07:30경에 별세 하셨습니다. 고인이 운명하시기 전 카카오스토리에 올리신 2016. 7. 1.자로 지인들과 아직 출가하지 않은 아들,딸에게 인사를 남기고 초연히 죽음을 받아 들이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아직은 남아 할일이 많음에도 당당히 운명이라 말하며 흐트러짐이 없는 상태에서 인사를 하고 가신 모습은 너무 애처롭고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난과 꽃들이 만발한 가신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기원하며 늘 가슴속에 영원한 애란인으로 새기겠습니다.
생전에 유채꽃을 보며 온화한 미소를 짓는 蘭人 전판준 회장님의 모습입니다.
-애란마을 이장 박봉기-
첫댓글 이장님의 말씀에 깊은 동감을 느끼며 뵌적은 없지만 뒤늦게나마 전판준 회장님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난계가 뜻하는 바로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글....잘 읽었습니다....
또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겨진 난초가 가족들에게 한낱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전판준님의명복을빕니다
이제 모두 함께 미래의 난문화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 입니다.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시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난계 전체가 공멸의 길로 접어 들지 않도록 애란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루 아침에 태극선 신비 지존 송정 진주수 등등 처럼 명명품들이 폭락할까 걱정됩니다
왜냐면 촉수가 늘어나 희소성 떨어지면
한순간에 폭락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니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잘 읽고 갑니다
이장님 오랫만에 시기적절한좋은글을 올리셨습니다
난계에벌어지고있는 작금의소문들이 사실이아니기를 간절히바랄뿐이구요
오랜애란생활을하시다가 고인이되신 전판준님의명복을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말씀 그대로 하나되어 우리난문화를 살리는 길로 많은 조언에 감사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장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절대 공감합니다.
2.3모작 자랑하는 난인님들
어찌하오리까.
전판준님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장님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좋은말씀이십니다
요동치는건 비정상이죠
전판준님의 명복을 빕니다
돈의 영향력이 무섭군요.
난처럼 살다가신 전판준님의 명복을 빕니다.
옳으신 말씀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