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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를 만나다.
풀: 보면서 그 빅 .. 그 아저씨 생각이 나는거 에요. 고창석. 그래서 현대판으로 새로 만들만한 이야기인 것 같다. 최근에 한국영화에서 덤앤더머 같은 코미디가 없었잖아요. 그런 듀오로 해서 하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게 처음에 만들어 진게 20 몇 년이잖아요. 거의 90년 전 이야긴데 지금 다시 각색해서 연극이나 코미디 영화로 만들어도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황금을 찾아서 결국은 백만 장자가 되는.
둘 다 : 푸하하하
풀: 그리고 아쉬웠던게 차라리 그 여자한테 한 번 당하고 돈 많아진 다음에 그 여자를 버리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고.
제이: 그런데 또 채플린은 그런 성격의 신사가 아니니까 (크하하하) 이 전에 <키드>를 봤었거든요. 자세한 기억은 안나는데 보면서 저 당시 사람들이 저렇게 살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해피 엔딩이라서. 그래도 조지아가 그렇게 좋은 여자인가, 싶지만
<- 이분이 조지아!
풀: 단지 얼굴만 예뻤을 뿐
제이: 진짜 예쁘긴 하더라구요. 저 시대 사람이지만 진짜 예쁘다! +0+
풀: 실제 배우 이름도 조지아구요.
제이: 이 영화 음악 작곡도 채플린이 다하고
풀: 그것도 되게 신기했어요. 내레이션도 자기가 다 하고.
제이: 궁금한건 중간에 새해 지나갈 때 손을 엇갈려서 잡고 둥글게 서서 노래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혹시 아세요?
풀: 저도 모르겠어요.
제이: 미국의 역사나 전통인 것 같은데 그게 뭔지.
풀: 왜 손을 그렇게 한 건지. 굳이 그렇게 해야 하나? 왜 미국에서 손가락을 이렇게 겹치면 행운을 비는 것잖아요. 그런 건가?
옛날 영화, 어렵지 않아요!
풀: 옛날에 흑백영화 중에서 <지난 여름 갑자기> 본 적이 있거든요.
제이: 어, 뭐지?
풀: 그거는 분명히 유성영환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가 하나도 안되는거에요. 그게 퀴어 영화의 전신이 되는 그런 영환데, 진짜로 영화만 놓고 봐서는 이해가 안되는거에요. 설명을 들으니까 그게 그 장면이었어? 라고 이해가 되는거에요. 완전 꿈보다 해몽인거에요. 근데 알고 보니까 그 시절에 검열이 많이 되던 시기라서 영화를 다 잘라서 붙여 놓으니까 앞뒤 상황이 안나오고 그러니까 이해가 안되던데, 이건(황금광 시대는) 검열 당하는 상황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엄청 흥미롭게 본 것 같아요. 그 영화 이후로 흑백영화 이후로 엄청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그 영화가 너무 힘들었어요. 어우 진짜 힘들었어요.
풀: 영화 내용이 뭐냐면, 그 영화가 정신병자 인 것 같은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다른 사람이 정신병자라고 막 우기거든요. 그러면서 횡설수설 꼐속 이야기를 해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한 사람에 대해서. 와 진짜 그걸 보고 이걸 보니까
....
제이: 그 시간은 진짜 고난의 시간이었겠네요.
풀: 그래서 (이 영화가) 엄청 친절하고 상냥한 영화였어요. 다른 흑백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친절하고 상냥한 영화였어요.
제이: 흑백영화도 괜찮죠?
풀: 이렇게 재미있는 흑백영화 처음 봤어요. 흑백영화 본게 다 .. 하.. 로마의 휴일이었나 진짜 보다가 고문당하는 느낌이었어요. 그것도 그렇고. 하나는 뒤에 만들어진 흑백영화였는데 정치를 다룬 영화였거든요. 코뮌인가 그 프랑스 이야긴데 어우 ....
제이: 어째 다 학습용으로 보신거 아니에요?
풀: 네, 학습용, 발제용, 시험용... 그래서 흑백영화 코미디는 처음 봤어요. 기존의 흑백영화가 시적으로 함축적으로 하잖아요. 말이 안 나오면 다 몸으로 하고, 분석해서 읽어내야 하니까. 엄청 힘들었는데. 이건 코미디니까 너무 복잡한 거 없이 숙 지나가면서 볼 수 있더라구요.
제이: 몸짓이 과장되어 있잖아요.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드는거에요. 슬랩스틱 코미디 자체가 과장해서 하긴 하지만 소리가 안 들어 가니까 작은 행동을 해서는 뭐 하는지 못 보여 주는구나. 동작을 크게 하고 과장해서 하는 걸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그런 것도 있고. 그래서 좋아서 날뛸 때 왜 밀가루를 터트리나???
풀: 베개 던지고
제이: 그러니까! 그거 보면서 집주인이 엄청 화 낼텐데
풀: 저거 누가 다 치우나! (푸하하하하 둘다 웃음) 그런 면에서 저는 연극이랑 엄청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연극으로 다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풀: 그 시절에 어떻게 찍었는지 보고 싶어요. 찍는 장면을 진짜 보고 싶어요.
제이: 생각나는데, 찍는 장면이라기 보다 되게 망한 감독 에드우드의 이야기를 팀버튼이랑 조니뎁(이게 생각이 안나서 ! 잭 스패로우라고 설명을!)이 만든게 있어요, 일부러 흑백으로 만든 영화거든요. 그 시절 영화계를 살짝 볼 수 있는..
1994년에 만든 흑백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에드우드 감독은 50년대에 실존했던 감독인데요. 할리우드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매우 유명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조니 뎁이 에드우드 역을 맡았구요. 얼마나 최악의 감독인지 ㅎㅎ 영화로 확인해 보세요 :-D |
풀님이 그렇고 보고 기겁하신 영화는 이 영홥니다. 59년도 작품이구요. "플래시백과 화면 밖 독백 등을 구사하여 인물의 내면 심리를 밀도 있게 탐구했던 조셉 L. 맨키비츠 감독(<이브의 모든 것>)의 또다른 역작"이라고 합니다. 어떤 영화인지 심히 궁금해지네요??+_+??? |
<황금광시대>의 명장면들
풀: 그리고 빵으로 해서 춤추는거 그 장면 너무 재미있었어요.
제이: 진짜 좋았어요!
△ 이건 보셔야 해요, 보셔야 압니다 T0T
풀: 그 장면에서 누가 봐도 옷도 후줄근 하고 험한일 하는 광부지만 이렇게귀여운 춤을 추는데 누구라도 안 반하겠냐고.
제이: 그리고 마지막에 절벽에 집이 걸려 있는건 진짜, 저거 합성인거 아는데 마음이 으아아아-
풀: 그러니까요. 그 장면 최고 였어요
제이: 나도 모르게 계속 큰 소리 내면서 숨쉬지 말라니까 바보야!
풀: 그 전날에 알콜 마시고 자서 그런거잖아요. 그 장면 보면서 진짜 느낀게 그 채플린이 숨 쉬어서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외부적인 문젠데 자기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자기보다 작은 사람을 괴롭혀요. 해결할 방법을 모르니까 그러는 거잖아요. 숨 쉬지 말라고. 너 때문에 안되는거라고 이 성가신 놈아! (크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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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저는 모던타임즈만 봤는데 수다 보니 황금광시대도 너무 보고싶네요 :) 같이 얘기하면 더 재미날것 같기도 하구요!
가볍게 어땠는지 이야기 나눠도 요런 재미있는 것들이 나오죠ㅎㅎ 다음주 <모던타임즈> 상영이니까, 다음주에 꼭 함께 해요! ㅎㅎㅎ
재미지다..재미지다. 우후~
재미지면 500원...이 아니고 다음 주에도 참여 하세요! ㅎㅎㅎ 다음주는 <모던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