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정선`평창 유림지도자 연찬회 개최
영월·정선·평창 유림지도자 연찬회가 평창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6월2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었다.
성균관유도회 평창지부 주관으로 3개 군 유림회와 초대 손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뚜뚜매공연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성균관유도회 영월`정성`평창 유림일동의 윤리선언문을 발표하고, 환영사와 축사, 격려사와 특강의 순으로 낮 12시까지 이어졌으며, 오찬으로는 평창의 잔칫상 차림으로 평창단위농협식당에서 음식과 술을 권하면서 화기애애한 가운데 마무리되었다.
[ ‘평창뚜뚜매공연단’의 식전공연]
[나라사랑 의례와 문묘향배]
다음은 본 행사에서 발표된 윤리선언문과 축사, 격려사, 특강의 요약문이다.
이창균 평창향교장의 윤리선언문 낭독
우리 한민족은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근간으로 오천년의 유구한 문화를 창조 계승한 우수한 문화민족임을 자긍한다. 세계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도 꿋꿋하게 민족 정통성을 지켜 올 수 있었던 것이 어찌 사문(斯文)의 힘입은 바 아니겠는가!
세계는 바야흐로 광속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인류는 갈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세계사의 새로운 진운(進運)을 느끼며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전통위에서 인·의·예·지로써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윤리의 근본으로 삼고자 한다.
우리 민족은 예의를 숭상하는 동방예의지국이다. 예의의 근본은 인(仁)에 있으며, 인은 명덕(明德)과 인민(仁民)으로부터 애물에 이르는 지선(至善)임에 틀림없다. 이에 우리는 인류사회에 효제(孝悌)를 실천하여 인(仁)의 도(道)를 완성하며, 수기치인(修己治人)의 학문을 통해 대동의 이념을 구현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는 무조건 전통만을 고수하지 않으며 서구문물이라 하여 전면 배척하지 않는다. 인간의 정신문화를 말살하는 물질중시 풍조와 인간의 도덕성을 타락시키는 퇴폐풍조를 배척할 뿐이다. 이에 우리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과 민족적 주체성을 바탕으로 수시처중(隋時處中)의 이념을 이 땅에 실현코자 한다.
작금의 우리는 무너진 윤리관을 정립하고 새로운 윤리이념을 창조해야 할 사명을 띠고 있다. 가까이는 내 자신부터 멀리는 온 인류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도덕적 풍화(風化)에 젖어들기를 바라며, 지선(至善)의 세계에 도달할 때까지 우리의 선구적 임무는 멈출 수 없기에 새 시대의 윤리관을 선언한다.
실천 강령
- 우리는 인의예지에 근거한 유구한 문화민족임을 자긍(自矜)하고 효제(孝悌) 윤리의 실천에 앞장선다.
-우리는 인간의 도덕적 본성 회복에 주력하며 전통적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킨다.
-우리는 유교 윤리에 위배되는 풍조를 배격하며 새로운 윤리이념 창조에 앞장선다.
서기 2013년 6월 28일
성균관유도회 영월`정성`평창 유림일동
성균관유도회평창지부장 김종영 대회사
오늘의 이 자리가 너무도 소중하고 귀하여 가슴 벅찬 만남이 되고 있습니다.
근본을 이해하고 지켜내면서 효와 예를 다하여 서로를 공경하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뒤를 이어받는 수많은 분들의 표상으로서 더 높은 수준의 인품을 겸비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함을 알게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지역사회 그리고 우리들의 다짐과 실천을 약속하는 오늘이었기에 더욱 기뿐 마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노재수 평창부군수 축사
유림의 애씀이 이름다운 사람과 사람을 위함으로 그 공덕이 너무도 크기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앞으로도 이 시대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미력이나마 바람직한 일에는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함명섭 평창군의회의장 축사
빠르게 발전하는 물질문화 앞에서 정신문화는 뒷전으로 밀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물질문화와 정신문화의 조화로 발전이 있어야 우리민족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미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림지도자 여러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매개자 역할을 해 주셔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연찬회를 시발점으로 지역의 어른이자 지도자로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가 바르게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평창향교 전교 이병연 환영사
효친사상과 개혁정신을 다시 한 번 가다듬어보는 시간이 되고 유림여러분의 친목도모를 위한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균관유도회 강원도본부장 홍상기 격려사
영·정·평·지부는 세계가 알고 있는 도시입니다. 2018년도가 되면, 영·평·정, 강원도, 대한민국을 알리는 때가 몇 년 남지 않았습니다. 자부심으로 찾아오시는 내·외 손님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여 온 세계 사람들이 최고라고 말할 기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림여러분! 자라나는 학생들을 우리고장의 훌륭한 일꾼으로 육성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영갑 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장 특강
영·정·평 유림지도자 연찬회는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고장에 살고 계십니다.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듯이 산과 물이 아름다운 곳에 사시는 여러분이 부럽기만 합니다. ‘어진자’가 살고 있는 곳, 지혜로우신 분이 살고 있는 곳, 곧 마음이 맑고 깨끗한 여러분이 되시는 곳이지요. ‘어진자’가 많아야 하는 게 시대의 여망입니다.
2500년 지켜왔던 유교가 버텨왔던 이유는 변화입니다. 어른들의 의지가 중요하고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어른의 말씀에 귀담아 듣고 행하는 사회, 전례전통과 경륜이 잠재된 유림으로서 어른부터 공부하고 배움을 실천하여 후손들이 자연스럽게 배우고 행하도록 하는 문화를 지향하는 오늘의 시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실천하는 유교, 가시는 길이 어렵고 힘들어도 함께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준비와 손님맞이에 애써주신 평창유림 여성장의 님들
사회자 평창향교 감사 이경복